
2004. 8. 2. - 올해의 78번째 책
★★★★
독서일지가 그 동안 연두빛 N을 못 띄우고 있던 이유....바로 이 강적 때문이었다. 계속 200p 안팎의 노통 소설만 읽다가, 오랜만에 500p가 넘는, 게다가 사이즈도 크고 글씨도 작은....얕은 수 안 쓴 '제대로 된 한 권'을 읽어내자니 좀 벅찼다. 아, 그리고, 야간 서재질 하느라 독서할 시간도 별로 없었고...^^;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 그 여류화가의 소설같은 삶을 진짜 소설로 풀어낸 책이다. 번역 과정에서 빚어진 것인지, 원래 문장이 그런건지, 가끔 깔끔치 못하고 난삽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재미있었다. 하긴, 아르테미시아의 삶 자체가 흥미롭지 않을 수가 없다.
그녀의 유디트, 그 굵은 팔뚝(?)에 반하고서 항상 이 여성화가에 대해 알고 싶었는데 이제야 미루던 숙제를 끝낸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