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 들렀다. 이상하지. 도서관에 들어서면, 그 벅찬 감동(?) 때문에....읽고 싶던 수많은 책들은 머리속에서 하얗게 스러진다. 그리고 매번 빈약하고 고루한 이름 몇 개만 강박증처럼 도진다. 요즘의 내게는 <진중권>과 <아멜리 노통>이 그것이다. 최근 내가 줄창 노통을 읽은 것은, 마냐님 말씀처럼 노통 사랑이 대단해서가 아니었다.^^;
여하간, 오늘도 검색한 진중권. 미학 오디세이는 어떤 사람이 빌려가서 줄창 안 갖다준다. -.- 그런데, 매번 진중권을 검색하면 맨 위에 뜨는 제목, <다시 아웃사이더를 위하여 - 지승호> '아니, 이게 왜 자꾸 뜨는거야?' 찾아가 보니, 아하~ 홍세화, 진중권, 강준만 등등의 인터뷰 북이란다. 서재에서 이 이름들과 만날때마다 자꾸 작아지는 나에게 축복과도 같은 책이로세~ 헌데, 겉장을 들추다가 화들짝, 놀랐다.

앗, 마테우스! 마테우스다!! 우리의 마테우스!!! 반갑다며 촐싹거리다보니, 예전에 리뷰를 읽은 작가에게서 고맙다며 책을 한 권 받았다나, 뭐 그런 페이퍼를 읽은 기억이 난다. 그 분이 지승호님인지는 가물가물하지만, 저 가열찬 칭찬을 보라! 칭찬 내공 200의 마태님이 아니라면 누가 저런 리뷰를 날릴 수 있을 것인가!
도서관 300 서가 끝에 쭈그리고 앉아 마태님의 이름을 만나는 것은, 낯선 여행길에서 고향 친구를 만난 것 같은...그런 기분이었다.

당근 빌려 온 이 책. 다시 찾아보니, 예전에 검은비님의 재미있는 리뷰에 탄복했던 바로 그 책이구나~ 저주받을 기억력.-.-;
아...기대된다. 두근두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