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4. 7. 11. - no count
별점? 글쎄....
내일이면 플라시보님에게 이사 갈 <우울과 부드러움의 이야기>. 비슷한 시기에 <이비사>랑...또 뭐였지? 헌책방에서 류의 책 몇 권을 한꺼번에 샀었기에(안심하세요 플라시보님. 헌책이 아니고 재고였는지 책 상태 매우 양호합니다.^^) 읽었는지 안 읽었는지도 헷갈려서...뭔가, 떠나보내는 의식(?) 같은 걸 하는 마음으로 재독했다.
사실, 이 책을 간절히 원하는 누군가에게(게다가 아끼는 서재지인에게^^) 줄 수 있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된다. 언젠가, 조만간, 류의 책은 모두 없앨 예정이었으므로. 류의 책을, 학령기의 딸아이가 우연히 서가에서 뽑아 읽게 되는 일은 없었음...하는 이유다. 섹스나 마약이 과도하게 넘치기 때문이냐고? 글쎄....일부는 맞지만 전부는 아니다.
류의 책은, <우울과 부드러움...>에서 야자키에게 발산되는 것과 같은 안 좋은 느낌, 즉...범죄가 아니라 악 바로 그것인냥 위험하면서도 파괴적인 매력을 갖고 있다. 매번 책을 덮고 느끼게 되는 이런 감정을, 아이들이 느끼게 하고 싶지 않다. 그건, 여성지 뒷 부분의 야한 유머를 읽는 것과는 차별화되는 것이니까. 물론, 나중에 자신이 직접 고르고 구입해서 본다면 별개의 문제가 되겠지만.
후덥지근하다. 샤워나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