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4. 6. 29. - 올해의 64번째 책
★★★☆
상황설정에 공을 많이 들이고, 그 설정을 박진감 있게 풀어낼 필력만 있다면.....게임은 끝. 작가는 <소설>을 <쓰기 위해> 끙끙댈 필요가 없다. 등장인물의 입을 빌어 하고 싶은 말을 속 시원하게 털어놓기만 하면 되니까!
생소했던 이 책을 집어들기 전에 읽었던 리뷰에서 "의외의 결말이다."라는 말과....판다님이 "읽고 나서 기분이 나빠지실 지 모르지만..."에서, 어느정도 결말은 예견하고 있었다. 해서, 그리 심하게 충격적이지는 않았다.
참, 요즘 나쁜 버릇이 생겼다. 결말이 궁금해지면 건너뛰고 끝을 확인하거나, 치닫는 부분을 대강대강 읽고 넘어가는 버릇. 나이를 먹으니 성질만 급해지나? 쩝. 이 책도, 결말이 그럴거야....생각하면서도 참질 못하고 마지막 몇 페이지를 대강대강 넘어갔다. 책의 클라이막스 부분을 그리 허투로 읽어버리다니....물론, 책장을 넘기면서는 '다 읽고 재독하자.'는 마음이지만, 한 번 책을 덮고 나면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