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산더미 같은 책갈피들의 정체는? 어젯밤, 검은비님이 자신의 작품들을 <책갈피 제작 의뢰> 하셨다. (ㅎㅎㅎ 무슨, 책갈피 제작 전문가가 된 기분^^;;) 너무 많냐고 물으시며 정신 잃지 말라고 하셨지만, 사실 내 정신이 아득해졌던 이유는, 작업이 걱정되어서가 아니라, 답례로 면티를 제작해 주신다는 것 때문이었다.

검은비님에게 예진이의 면티와 내 리뷰북을 받아보면서, 왜 사람들이 명품에 정신을 파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소장했다는 뿌듯함....자부심.^^ 사실 어찌보면, 돈만 주고 살 수 있는 그 따위 가방에 비할 바가 아니지!!

여하간, <천천히 해 줘도 된다>고 하셨지만, 미루다가는 언제 끝내게 될지를 몰라서 어젯밤 새벽까지 편집 작업을 하고, 오늘 수업이 끝나자마자 (토요일은 2교시로 끝~^^) 미친듯이 칼질에 매달렸다. 사실 사진을 올리고 있는 지금에도, 내가 하루 사이 저것들을 다 만들었다는 것이 믿기질 않는다. (면티가 그렇게도 갖고 싶었냐?^^;;;;)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 편 선수가 좀 약하다. 전력보강 할 것이 없을까....생각하다 갑자기, 책갈피 보관함을 만들어 보자는 생각이 났다.

 

골판지 조각 두 개를 서랍처럼 끼울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애초 계획이었다. 저 위에 한지로 꽃도 찢어 붙이고...룰루랄라 신났었는데...

 

 


역시...나는 가을산님도 아니고, 매너리스트님도 아니었던 것이다. 아귀가...안 맞는다. TT

검은비님, 우리편이 약해도 어쩔 수 없겠네요. 대신 나중에 연습해서 멋진 상자 만들어 볼께요. 흑흑. 저 책갈피에 구멍 뚫어 리본 달까요? (어제부터 흥분해서, 방명록, 코멘트에 이어 세 번째로 던지는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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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inara 2004-06-05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넘 웃겼어요..가을산도 아니고 매너리스트님도 아니고..
그래도 책갈피가 님의 주종목이잖아....상자도 훌륭해 보이는데..아귀만 조금 더 맞춰 보라구^^

마태우스 2004-06-05 1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머감각이 대단하신 진우맘님, 오늘은 글 쉬시나봐요? 님의 글이 안떠 있으니 허전....
그나저나 저것들 다 학교에서 만드신 거 맞죠? 알라딘 분들 중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이... 글구 님도 인터뷰하셨다니 겁나게 반갑습니다. 이제 님과 제가 알라딘의 양대스타인 것이 입증된 거겠죠?

진/우맘 2004-06-05 1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왜 이러세요!!! 마태님 보다는 열, 열심히 한다구요!!!!

마태우스 2004-06-05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더듬는 걸 보니 더더욱 수상한걸요? 더구나 글을 올린 시각이 한창 일할 때인 오전 11시 59분, 자, 이래도 부인하시겠습니까?

진/우맘 2004-06-05 2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흑....수업만 마치면 뽀르르...인정합니다. You win....TT

진/우맘 2004-06-05 2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나저나, 축구 안 보십니까? 축구 보다 들어오신거죠!

마태우스 2004-06-05 2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고로 제가 축구를 전혀 보지 않습니다. 한 십년쯤 전부터 이러다간 정신건강에 해로울 것 같아 축구를 안보기로 결심했지요. 월드컵두 원래 안보려다가 한국이 잘하니까 봤다는.... 제가 축구까지 보면 정말 너무 바쁠 것 같지 않습니까?

책읽는나무 2004-06-06 0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한 지누맘~~~~^^
이래서 아무도 책갈피에 도전안한다는 설이 있죠!!
지누맘님의 장기에 그누가 도전을 하리요!!..ㅎㅎㅎ
그러고보니 검은비님이 여지껏 그린 그림들만 책갈피로 만들었네요!!
탐나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