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천성이 게을러서, 새로운 거 배우는 것을 되게 싫어한다. 특히, 그것이 기계나 컴퓨터에 관련되는 것일 경우....싫어한다는 정도를 넘어서 두려워한다. 이젠 어느정도 내공이 쌓여, 사실 해보면 별 거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MSN메신져만 해도 그렇다. 다들 한다는데, 새로운 것을 배우기 싫어서 버텼다. 그 쓸데없는 버팀질을 그만두게 된 계기가 서재였다. 모 서재지인(가명. 솔개너리스트. 이 가명을 알아들은 분들께서는, 평소 자신이 썰렁하고 질낮은 유머로 주변을 괴롭게 하고 있지는 않았나...진지하게 고민해 보세요.^^;)께서 H2 스캔본을 보내준다 하기에, 부다다다 계정을 등록한 것이다. 그리고 만화를 다운받아 신나게 보았다. (물리치자! 불법 스캔!!! -.-;;;;) 그러고는 또 조용... 제대로 쓰자면 직장 컴에도 다운을 받아야 하는데, 멕시코로 떠난 친구와 "그래, 우리 메신져로 대화하자!" 꼭꼭 약속해놓고는 한 달이 넘게 미루고만 있었다. 그런데, 2차 자극을 받은 것도 서재다.^^ 거무스레한 비님이 계정을 올리신 것을 보고, 냅다 들어가서는 열심히 다운받았다. 그리고 나도 떡하니 계정을 올리나니....

yejiny0122@empal.com

서재에서 못 다 이룬 실시간 채팅의 꿈이, 메신져로 이룩되기를... (그런데, 이러다가 서재폐인+메신져 중독이 되는 건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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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nerist 2004-03-25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 갸우뚱하다 이제 알아들었습니다. 이제껏 만난 서재사람들 닉 바꿔쓰기 중 최강의 조어력이십니다. =)

진/우맘 2004-03-25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너님...가슴에 빨리 손을 얹고 반성해 보세요. 유유상종이라고, 저 썰렁 유머를 알아들은 님도 심각한 지경일겁니다. ^^;;;

연우주 2004-03-25 1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님도 메신저 하시는 대열에 합류하셨군요. ^^ 저도 메신저 열심히 하긴 하는데요, 아직 서재 지인님들과 하긴 쑥스러워서 나중으로 미룰려구요...^^

마태우스 2004-03-25 1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주님, 그러시면 안됩니다. 빨리 합류하시길 손꼽아 기다리겠습니다.

연우주 2004-03-25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앵. 마태우스님, 자주 안 하신다고 이미 공표하시지 않으셨남요? 전 마태우스님은 합류 안 하신 줄 알았는뎅? --;

진/우맘 2004-03-25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 분....그렇게 실시간 코멘트 챗을 하실거면, 메신져를 하자구요. 메...신...져. -.-
그나저나, 다른 사람이 저를 대화상대로 지정하면, 전 가만히 있어도 제 창에 상대방이 뜨나요???

연우주 2004-03-25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기 대화상대에게 메시지가 가게 하면 메신저 접속할 때 떠요. 누구님이 대화상대 추가했습니다. 허락하시겠습니까? 뭐 이런 멘트요..^^

sooninara 2004-03-25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님..이러다 서재폐인을 지나서 서재광인이 되시는거 아닙니까?
지금만해도 하루를 48시간으로 사시는 분이 이젠 어떻게 사실려구...^^
나중에 후기 올려주세요

아영엄마 2004-03-25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msn 메신저에 제 남편이랑 남동생것만 등록해 두었어요.
덕분에 남편이랑은 수시로 연락 주고 받죠~
오늘 밤에 일찍 들어 오냐?
깨끗이 씻고 기다리라문~ 이러면서요... ^^*

진/우맘 2004-03-26 0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흐...알라딘 아줌마들의 발언이 위험수위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네~ 매우 좋은 현상이지요. ^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