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천성이 게을러서, 새로운 거 배우는 것을 되게 싫어한다. 특히, 그것이 기계나 컴퓨터에 관련되는 것일 경우....싫어한다는 정도를 넘어서 두려워한다. 이젠 어느정도 내공이 쌓여, 사실 해보면 별 거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MSN메신져만 해도 그렇다. 다들 한다는데, 새로운 것을 배우기 싫어서 버텼다. 그 쓸데없는 버팀질을 그만두게 된 계기가 서재였다. 모 서재지인(가명. 솔개너리스트. 이 가명을 알아들은 분들께서는, 평소 자신이 썰렁하고 질낮은 유머로 주변을 괴롭게 하고 있지는 않았나...진지하게 고민해 보세요.^^;)께서 H2 스캔본을 보내준다 하기에, 부다다다 계정을 등록한 것이다. 그리고 만화를 다운받아 신나게 보았다. (물리치자! 불법 스캔!!! -.-;;;;) 그러고는 또 조용... 제대로 쓰자면 직장 컴에도 다운을 받아야 하는데, 멕시코로 떠난 친구와 "그래, 우리 메신져로 대화하자!" 꼭꼭 약속해놓고는 한 달이 넘게 미루고만 있었다. 그런데, 2차 자극을 받은 것도 서재다.^^ 거무스레한 비님이 계정을 올리신 것을 보고, 냅다 들어가서는 열심히 다운받았다. 그리고 나도 떡하니 계정을 올리나니....
yejiny0122@empal.com
서재에서 못 다 이룬 실시간 채팅의 꿈이, 메신져로 이룩되기를... (그런데, 이러다가 서재폐인+메신져 중독이 되는 건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