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진이는 파워레인져의 광팬.
보고 보고 또 보고......재능방송인가? 케이블 채널에서 엄청나게 돌려대는 걸 방학 내내 외우다시피 했다.
생일 선물도 파워레인져에 나오는 램프 속 고양이(이름이...만도라?) 장난감을 고를 정도.
헌데, 그 장난감 안에 롯데월드 예술극장에서 파워레인져 뮤지컬 할인티켓이 들어 있어서,
그날부터 예진양의 소원은 파워레인져 뮤지컬이 되었다.
ㅋㅋㅋ 그 소원이 어찌나 간절하던지.
입학하면서 제 방을 만들어줬는데도 절대 따로 안자더니,
따로 자면 뮤지컬을 보여준다고 약속하자 연우를 인질(?)삼아 따로 자기 시작했다.
(캬하~ 울 부부도 이제 독립 선언이다!!!!! ^0^ )

친한 이모네 남매와 함께 기념 촬영. 아, 연우는 못 갔다.
장당 25000원의 비싼 티켓인지라 엄마들은 안 들어가고 예진이에게 인솔을 맡겼는데,
음....우리 연우는 아무래도 그 인솔에 따를 것 같질 않아서....ㅠㅠ

지금 무슨 장면인고 하니, 예진이가 젤 좋아하는 루시 언니에게 직접 만든 선물을 전달하고 있는 중!
ㅋㅋㅋㅋ 가기 전부터 사인을 받을 거라고 설치다가 아빠에게 "걔네들이 진짜 파워레인져인줄 아냐~?"
놀림을 받고, "파워레인져들은 일본 배우야!"라는 말에 살짝 충격도 받는 것 같았으나....
사인은 포기해도, 아끼던 꼬마 강아지 인형에 직접 털실을 꿴 목걸이를 선물하는 것은 포기하지 않았다.
끙...딸래미 하는 양을 보니, 몇 년 후엔 분명히 대단한 오빠부대가 될 듯. ㅠㅠ

에구, 이런, 연우정우 미안....어쩌다보니 예진언니 표정만 괜찮네.....^^;;;;

끝날 때 즈음 아이들을 데리러 들어가보니, 무대가 제법 크고 효과도 화려하다.
25000원, 비싼값을 하네...라고 수긍이 되었다.
참, 여기는 롯데월드 예술극장이 아니고, 부천 시민회관.
사진촬영권 하나에 5000원, 프로그램도 5000원....그 상술에 조금은 심통이 났지만,
그래도 소원성취했으니....
ㅋㅋㅋ 울 부부 신혼방으로 돌아가는데 25000원이면, 뭐 거저라고 할 수 있지 뭐~~~~~^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