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진이는 욕심이 많은 편이다.
욕심이 많으니 공부 잘 할거라고 어른들이 말씀하시지만,
이상하게도 선생님이나 부모님에게 이쁨 받을 욕심과 공부욕심은 쏙 빼놓고,
다른 욕심만 많다.^^;;
2학년 새학기가 되어 담임선생님께서 학급문고를 정비하실 모양인지
집에서 다 읽은 책을 몇권씩 가져오라고 하셨는데,
예진양, 절대 자기 책은 내놓을 수가 없다나.ㅡㅡ;;;
그래서 오늘 알라딘에 학급문고로 따로 기증하려고 주문했다.








참, 이참에 새학기 선생님 방문에 고심하는 알라딘맘들을 위한 귀뜸.
학기초 선생님을 찾아가고 싶을 때 뭘 들고 가야 하나....고심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
간소한 선물은 돌려보내지 않는 스타일의 선생님이라 할지라도
학기초부터 선물을 받는 것은 부담스러워 하신다.
선생님 입장에서는 학년말에 선물은 "그동안 가르쳐 주셔서 고맙습니다."라는,
호의와 감사의 표시로 받아들여지지만
학기초 선물은 "앞으로 우리 아이 특별히 잘 봐주세요."라는 약간의 뇌물성 코드로 다가오기 때문.^^;
빈손으로 가기가 정 꺼려진다면 간단한 음료수나 딸기 같은 부담없는 간식거리가 제격.
그리고, 이건 순전히 개인적인 아이디어인데....
학급문고 구성이나 독서지도에 관심이 있어보이는 선생님께라면,
아이들 학급문고용 책을 몇권 들고 가면 어떨까.
시간과 여력이 있다면 책 표지 구석에 기증한 아이 이름 대신 <2학년 3반 학급문고>라고
깜찍하게 라벨 표시까지 한다면, 정성까지 곁들여진 괜찮은 선물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