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대한 문명은 내부에서 스스로 멸망하기 전까지는
결코 정복당하지 않는다.....
는 자못 묵직한 문구로 영화는 시작된다.
(이것때문에 유럽인의 마야문명 약탈/침략을 정당화 했다는 논란에 휩쓸렸단다.
의심도 가는 것이..... 마야 문명을 너무 피와 광기로만 부정적으로 묘사했다. 췌.)
참고로 난, 아포칼립토, 멜 깁슨이 제작했다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모르고 봤다. ㅠㅠ
황후 花를 보려했건만 시간이 맞지 않아, "집에 있으면 뭐하냐~"는 남편의 꼬임에 넘어가 버린 것.
문명의 쇠망에 대한 뜨끈뜨끈한 시각,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전개,
멜 깁슨이 직접 원주민, 혹은 전혀 알려지지 않은 현지 신인 중 캐스팅 했다는 리얼한 배우들....그러나.
그러기 위해, 그 과정에, 너무도 많이 등장하는
피, 뼈, 살점과 특히 내장들.....ㅠㅠ
그래,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의 제작자라는 것을 깜박했다 하더라도,
브레이브 하트에서 창자가 끄집어내지는 그 순간까지 freedom~~~!을 외치던 멜 깁슨,
이 정도 내장 노출은 그에게 별 것 아니라는 것을 미리 알고 갔어야 하는 것을.....흑흑흑.....
(그리고 원래, 피를 부르는 무기가 덜 진화될수록 잔인성은 배가된다.
총보다는 칼이 더 잔인하게 느껴지는 법....하물며, 아흑, 뾰족하게 간 통나무, 돌칼, 죽창임에야......ㅠㅠ)
쇼킹 아시아 이후, 최고로 많이 눈을 가린 상태로 본 영화가 될 것 같다.
(참고로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는 안 봤으며, 나는 이런 종류의 영화에 내성이 매우 약하다. ㅠㅠ)
긴박하고 재미있음 뭐하나. 깊은 사유를 던지면 뭐하나.
스트레스 지수 200%인데.
임산부, 노약자 절대 시청 금지.
※ 그러나, 참고로, 우리 서방님은 오랜만에 액션다운 액션을 봤다는 드라큐라 같은 발언을 했다. ^^;;
재미있었단다.....참내, 눈은 참 용감하다만....전쟁나면 주인공 표범발처럼 날 지켜줄라나?^^;;

오른쪽이 주인공 표범발, 왼쪽은 그의 아내다. 수중분만을 하게 되는 만삭의 임산부 치고는 너무 어여쁘다~~~ 진짜, 볼수록 빠져드는 어여쁜 마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