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11. 23. - 올해의 44번째 책
★★★☆
그러고보니, 도쿄타워 이후 딱, 두 번째다. 에쿠니 가오리는.
냉열사같은 책은, 너무 유명해서 읽기 싫었다고 치자. 그래도, 이제야 두 권이라는 건 좀 야박하다.
그래...맞다, 맞아. ㅋㅋ 어느 리스트였던가 리뷰에서, 플라시보님이 가한 일침이 너무도 예리하게 가슴을 후벼파버린게다.
정확한 표현은 생각나지 않지만, "인간 가오리가 쓴 건지 물고기 가오리가 쓴 건지 알 수가 없는" 어쩌고 하는 기발한 비판에 뒤로 넘어갔던 기억. ^^
무츠키, 곤, 쇼코는 제목 그대로 반짝반짝 빛난다. 하지만 그들이 빛날 수 있는 건 단지, 소설 속에서 뿐. 결코, 소설 밖으로 배어나오지는 못할 인물들이다.
그냥, 책 안에서 그렇게, 이쁘게 빛나거라.
쫓아가 검색해봤다. 플라시보님의 리스트 중 '읽으면서 왜 샀나 겁나게 후회한 책들' 리스트 안에 '반짝반짝 빛나는'도 들어있었다. 그리고 한줄 평...이 책을 읽고난 후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거 진짜 물고기 가오리가 환생해서 쓴 소설 아닐까? ㅋㅋㅋ 정말이지, 촌철살인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싶다.
첨언> 난 뭐, 그렇게 나쁘진 않았다. 정말 뭔가 반짝반짝 빛나는 작고 예쁜 것을 들여다보는, 그런 기분으로....가볍게 읽기 딱, 좋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