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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지능
이지윤.하상원 지음 / 너와숲 / 2022년 5월
평점 :
품절

tvn에서 방영한 '투자 지능'이란 프로그램이 화제가 되어 다시 보기를 통해 보았었다.
총 2부작으로 기획되어 방영된 예능은 1부 투자 지능 편에서 출연진의 투자성향 진단, 투자 멘달 관리 등 투자에 관한 여러 이슈를 집중적으로 다루었다. 세게 3대 투자자 짐 로저스와의 인터뷰, 윌 스트리트 출신 투자 유튜버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뉴욕 주민'의 1:1 코칭을 포함하여 투자 지능에 대해 보여주었다.


방송에서는 서로 다른 투자성향을 가진 부부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자, 경제적 어려움 없이 사업으로 풍족한 삶을 살고 있는 부녀가 출연하여 게임을 통해 투자성향과 지능을 살펴보는 프로그램이었다.
이번에 읽은 #투자 지능은 해당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기획되었으며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올바른 투자에 대한 가치관을 갖기 바라는 목적을 갖고 있다.
#투자 지능, 당신을 몇 점입니까?
IQ, EQ를 넘어 투자 지능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신드롬처럼 혹은 종교처럼 투자에 대한 각종 콘텐츠와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투자 르네상스.
누구나 다 투자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하며, 다양한 투자를 통해 부의 증식을 꿈꾸는 시대이다.
초등학생 유튜버의 투자 채널이 높은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고, 가장 인기가 많은 블로거도
모두 재테크 인플루언서이다.
이젠 필수가 되어버린 투자에 대해 과연 얼마나 준비가 되어 있는지에 대해 묻는 책.
#왜 투자에 목숨을 거는 것일까?
저자는 우리가 가진 현실을 가감 없이 이야기한다. 부모보다 가난한 세대, 대학과 동시에 빚에 쫓기게 되는 세대 그리고 근로소득만으로는 내 집 마련을 할 수 없는 세대에게 유일한 탈출구는 투자밖에 없다고.
코로나팬터믹 사태는 더욱 심해졌다. 행방을 잃은 돈은 부동산 투기에 맹목적으로 달려들었고, 사람들은 급류에 휩쓸려 영혼까지 끌어올려 마지막 차에 탑승하였다.
집을 산 사람은 벼락부자가 되고, 집을 구매하지 않은 사람은 벼락거지가 되는 요즘
짧은 2~3년 안에 달라진 분위기는 더 많은 사람들을 도박과 같은 투자 현장으로 내몰고 있다고 한다.
#우리의 모습 같은 평범한 4인 가족의 비극
처음 만나 가족은 지극히 평범한 4인 가족으로 구성된 박혜선, 안영빈 부부였다.
그들은 대출을 받아 빌라를 장만하고, 주식, 암호화폐, 원수도 말린다는 선물투자까지
각종 재테크를 섭렵하였다.
그러나 그들의 투자 이야기를 들을 뉴욕 주민은 투자를 한 적이 없다고 단언한다.
단발성 투기에 가까운 투자 성향을 "도파민형 투자자"라고 한다.
극심한 감정 기복을 토대로 도박과 같은 투기 성향이 짙은 모습,
흡사 현재 투자라는 이름으로 투기성 주식과 암호화폐에 목숨을 거는 많은 사람들과 닮아있다.
부부에게도 잠시 좋았던 시기가 있었다. 그러나 결국 투자 지능 없어 시작한 투자의 종착역은 마이너스, 빚, 실패이다.
가족의 살얼음판을 걷고 있고, 대화도 단절되었고, 부인은 새벽에 생수 배달을 해야 하는 생활고에 시달린다.


#유니콘 같은 이야기에 목매는 사람들
저자가 여러 번 이야기한 유니콘 같은 신드롬에 목을 매는 사람들에 대한 경고이다.
암호화폐로 30억 자산가가 된 사람, 부동산 투자로 일 년 사이에 5억을 번 사람, 주식 투자로 10억 이상 투자 수익을 내고 있는 사람들
정확한 실체 없이 인터넷과 카톡에 떠돌고 있는 투자 신화는 많은 이들을 실패의 낭떠러지로 인도하고 있다.
#돈의 중요성, 돈에 대한 생각은 모두가 다른다.
부모 세대는 돈을 밝히고 돈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터부시했다. 속물이나 천한 행동이라고 여기었다.
그런 문화 속에서 제대로 경제 공부를 하지 않고 자란 우리들에게 투자를 통한 부의 증식은 낯설고 넘기 힘든 벽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
돈이 정말로 나쁜 것일까? 돈을 밝히며 좋아하는 행동은 속물적인 건가?
최근 읽은 많은 책들에서는 아니라고 말해준다.
부자가 되어 부자가 되는 노하우를 알려주는 책에서 말한 부자가 되는 가장 첫 번째 방법은
"돈을 사랑하다"이다.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며칠 혹은 몇 달을 썸? 이란 기간을 통해 모든 것을 알려고 한다.
그의 과거부터 취향, 취미, 꿈, 혹은 아주 사소한 습관까지도.
그런 반면 돈에 대해서는 취하려고 할 뿐 돈이 어떠한 존재인지 알려고 노력하지 않고 있다는 저자의
말에 여러 번 수긍했다.
나조차도 돈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습니까?에 대해 정확히 대답할 수 없으니까.
돈이 인생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 삶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문제는 돈으로 해결 가능하다



부자에 대한 기준도 다르고 서로가 목표로 하는 기준점도 천차만별이다.
한 가지 확실한 건 우리 모두가 부자를 꿈꾸고 있다는 사실이다.
#전혀 다른 부녀와 가난한 현실을 벗어나지 못하는 모자
두 번째 만난 부녀의 이야기를 통해 사업적으로 성공한 아버지와 대학교를 그만두고 사업가의 길을 선택한 모녀의 이야기가 나온다. 대학 졸업을 바라는 아버지와 자립을 통해 경제적 부를 원하는 딸의 갈등을 보여주는 이야기 결국 딸은 성공적으로 자신의 사업을 꾸려나가 꽤 많은 매출을 달성하였다.
마지막으로 만난 모자의 이야기는 다른 가족에 비해 좀 더 안타까운 현실을 보여준다.
평생 일을 해왔지만 현재도 아픈 몸으로 요양보호사 일을 하는 노모는 다른 가족의 부양을 받아들이는 전형적인 어머니의 모습을 보여준다. 자신의 노후 준비 없이 가난과 희생을 받아들이는 그녀, 굽은 등과 마른 얼굴이 내 주변에도 있는 어머니와 할머니의 모습과 겹쳐 보였다.
#투자 지능은 무엇일까?
책에 말미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투자 지능은 학습이다. 내가 하는 재테크에 관한 책 한 두 권을 읽고 바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학습과 준비 시행착오를 거치며 키워나가는 투자 근육 같은 것
마라톤을 해본 사람은 안다.
아무리 건강한 사람도 바로 10km를 뛰기 어려우며, 42km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10km를 한 시간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한 달 이상 하루에 5km 이상 뛰어야 하고
하프 마라톤을 성공하기 위해서는 하루 10km를 한 달 이상 완주해야 한다.
출마론톤은 6개월 이상 준비해야 하는 일이다.
투자도 마라톤과 같다.
당신이 10km와 같은 소액의 투자를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5km에 해당하는 달리기 학습을 꾸준하게 해야 한다. 그래야 손실 없이 수익을 꾸준하게 낼 수 있다.
만약 풀 마라톤에 해당하는 돈을 가지고 주식을 살 것이라면 6개월 이상 매일매일 학습하여 투자 근육을 안전하게 만들어야 한다.
어떻게 아냐고? 준비 없이 풀 마라톤 같은 투자를 했다가 돈이 물린 사람이 아주 가까이 있다.
(나야 나! 나야 나!)
책을 읽는 내내 저자의 꾸지람을 듣는 기분이었다.
투자 지능 제로의 상태로 국내 주식, 해외 주식, 암호화폐까지 손을 댄 사람이 여기 또 있으니까.
누군가의 이야기가 아닌, 바로 나에 해당하는 이야기여서 나의 과오를 알게 되었고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배우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