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공부하고 있는 한 사람의 말을 빌자면 -그는 고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삼성 SDS 에 다니
다가 공부하려고 온 사람입니다- 그가 삼성에 입사했더니 신입사원들이 삼성의 창업 일대기를 연
극으로 만들어 공연하는 그런게 있었답니다. 그가 직접 연극에 참여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전체
가 다 하기엔 출연자가 너무 많을것 같은데... -신랑을 통해 전해들은 얘기라-
그리고 삼성의 계열사별로 모여서 역시 신입사원들이 마스게임을 한다는군요. 회장님이 오시면 그
걸 열나 연습해서 보여드린다나요? 근데 각 계열사별로 깃발이 있다네요. 그는 선배의 충고에 따
라 기수를 했답니다. 기수는 깃발만 가끔 돌리고 맞추면 된다네요. 다른 사원들은 열나 마스게임을
연습하는 동안 말예요. 깃발은 앞뒤의 그림이 다른데 그걸 각 계열사의 기수들이 맞춰서 돌리면 그
림이 이어진다나 뭐라나...
예전에 이건희씨가 프랑스에서 스키장을 통째로 빌려 스키를 탔다는 말에 김규항씨가 그런 미친놈
이 어딨냐고 학생들에게 강연했다는 얘기는 책에서 봤는데 -기자들 다 보고 사진찍고 하는데 혼자
스키타는 놈이 제정신이냐고, 쪽팔려서라도 못하겠다고- 이건 정도가 심해도 한참 더 심한 얘기
네요. 싸이코 아니냐며 흥분하는 제게 누군가는 그걸 이건희가 시켰겠냐고 하지만, 아니 시킨다면
그건 정신병원 갈 놈이고 안 시켰어도 그런거 하면 말려야 정상 아닌가요?
아, 미친사람 너무 많네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려고 이러는지... -그러니 이 얘기를 전해준 사람
이 삼성을 때려치우고 공부하러 온건 당연하겠죠. 그런 미친 집단에 있다가 같이 미치면 어쩌려고
요? 아니, 다 미친 세상에서 혼자 맨정신으로 있는건 더 미칠 일인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