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공부하고 있는 한 사람의 말을 빌자면 -그는 고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삼성 SDS 에 다니

다가 공부하려고 온 사람입니다- 그가 삼성에 입사했더니 신입사원들이 삼성의 창업 일대기를 연

극으로 만들어 공연하는 그런게 있었답니다. 그가 직접 연극에 참여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전체

가 다 하기엔 출연자가 너무 많을것 같은데... -신랑을 통해 전해들은 얘기라-

 

그리고 삼성의 계열사별로 모여서 역시 신입사원들이 마스게임을 한다는군요. 회장님이 오시면 그

걸 열나 연습해서 보여드린다나요? 근데 각 계열사별로 깃발이 있다네요. 그는 선배의 충고에 따

라 기수를 했답니다. 기수는 깃발만 가끔 돌리고 맞추면 된다네요. 다른 사원들은 열나 마스게임을

연습하는 동안 말예요. 깃발은 앞뒤의 그림이 다른데 그걸 각 계열사의 기수들이 맞춰서 돌리면 그

림이 이어진다나 뭐라나...

 

예전에 이건희씨가 프랑스에서 스키장을 통째로 빌려 스키를 탔다는 말에 김규항씨가 그런 미친놈

이 어딨냐고 학생들에게 강연했다는 얘기는 책에서 봤는데 -기자들 다 보고 사진찍고 하는데 혼자

스키타는 놈이 제정신이냐고, 쪽팔려서라도 못하겠다고-  이건 정도가 심해도 한참 더 심한 얘기

네요. 싸이코 아니냐며 흥분하는 제게 누군가는 그걸 이건희가 시켰겠냐고 하지만, 아니 시킨다면

그건 정신병원 갈 놈이고 안 시켰어도 그런거 하면 말려야 정상 아닌가요?

 

아, 미친사람 너무 많네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려고 이러는지... -그러니 이 얘기를 전해준 사람

이 삼성을 때려치우고 공부하러 온건 당연하겠죠. 그런 미친 집단에 있다가 같이 미치면 어쩌려고

요? 아니, 다 미친 세상에서 혼자 맨정신으로 있는건 더 미칠 일인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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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천자문 2007-09-01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이버에서 '삼성 매스게임' 치면 동영상도 나옵니다. 거의 뭐 '대를 이어 수령님께 충성하세' 수준이더군요. ㅎㅎ

미즈행복 2007-09-02 04:08   좋아요 0 | URL
앗, 정말요?
그런줄 몰랐네요. 엽기네요. 근데 삼성측은 그렇게 생각 안하나봐요?
내가 이상한건가? 삼성이 이상한건가?

하루(春) 2007-09-02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덕분에 삼성 매스게임 동영상 봤습니다. 정보통신 어쩌구 노래 나오는 거 보니까 애니콜 만드는 회사에서 한 거 같은데 언뜻 보이는 걸로는 2006 삼성 신입사원 하계 수련회,라더군요. 어이가 없고, 무서운 생각이...

미즈행복 2007-09-03 01:26   좋아요 0 | URL
근데 삼성 다니는 사람들이 주위에 꽤 있는데 이런 얘기는 저도 여기 와서 처음 들었거든요? 그럼 다른 사람들은 그게 이상하다는(?) 것을 의식을 못하나보죠? 이런 치사한 짓거리 안하려고 자영업이나 전문직을 선호하는 건가요?

또리 2007-09-14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고파서 그런 매스게임을 하는 신입사원이 얼마나 될까요? '자본'만이 절대적 가치로 획일화하는 세상에서 '자본'의 횡포를 여실히 보여주는군요.. 세금탈루, 분식회계, 원정출산, 병역비리, 정경유착도 모자라 사상의 자유조차 억압하는군요.. 삼성이 왜 국민들에게 욕을 먹는지 이유를 파악해서 보고하라는 이건희의 지시가 저열한 대국민 언론플레이라는 발언이 독설이 아닌 정확한 의도파악이라는 말이 서서히 이해될 것 같군요!

미즈행복 2007-10-13 22:04   좋아요 0 | URL
역시 김규항씨가 그러더군요. 이놈의 회사 먹고 살기위해 어쩔 수 없이 다닌다고 생각하는게 아니고 이제는 정말 삼성맨이 되고 싶어서 정신까지 팔아버리는 사람들이 되어가고 있다고. 먹고 살기가 너무 고단해서 그럴까요? 아니면 자본에 너무 매몰되어 버렸나요?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