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의 놀이모임의 엄마 하나가 3주내로 한국에 가야한답니다. 남편이 임용되었나봐요.
제가 다음달에 월세가 더 싼 곳으로 이사하려는 것을 알고 있어서 자기 집이 월세가 더 싸므로
이사올려면 오라고 전화해주어서 알게 되었습니다.
남편 공부는 올 6월에 끝났고 자리 알아본다고 하더니 갑작스레 결정되었나 봅니다.
이사여부와 관계없이 한국에 간다는 사실이 얼마나 부럽던지...
물론 그 사람은 여기서 7년을 살았습니다. 애 둘을 다 여기서 낳았으니 오래 있었지요.
그리고 그 인내(?)의 결과 이제 한국에 가게 된 것이고요. 물론 여기서 일 잡으려는, 한국
안 가려는 사람도 많지만 그 가족은 그런 생각 없이 한국만 알아보고 있었던것 같은데 잘 된거죠.
온 지 겨우 4달밖에 안된 저는 벌써 그들이 너무 부럽네요. 온 지 얼마 안되서 그들이 부러운
것일까요? 오래 지나면 적응되어 부럽기는 커녕 안되어할까요?
너무 부럽고 우울해 글을 남겨봅니다. 2년만 있으면 미국을 더 좋아하게 될거라며 저를 위로(?)
하는 주위 사람들 말대로 2년만 있어보면 저도 달라질까요?
버벅대지 않고 언어를 구사할 수 있고, 지천에 널린 음식점을 아무때고 가서 이용할 수 있고,
친구를 만날 수 있고, 영화를 볼 수 있고, 읽고픈 책을 제약없이 사서 볼 수 있고, 밤에도 맘내키면
아무때고 나갈 수 있고, 때로 애들을 맡기고 놀러갈 수도 있는, 맘편한 한국이 너무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