뒹굴이 2007-06-30  

호오.... 어쩌다 교통사고? 그나마 큰 일은 아니라서 다행이네. 뒤에서 누가 박으면 뭐, 대책이 없지. 잘 처리하기 바란다. 느린 일처리야 한국인으로서는 견디기 힘든 일이겠지만, 그래도 느린 대신에 꼼꼼하게는 하니까, 그런 거 봐서 네가 좀 참아 주렴. ^^

난 멜번 잘 다녀 왔음. 돌아다니기엔 유쾌하고 꽤나 흥미진진한 도시였지만, 그래도 내가 볼 땐 시드니가 더 나은 거 같애. 한 1년 살았다고 벌써 지역 주민 다 됐나 보다. 제3자 관점에서 보면 좀 우스운데, 시드니 사람이랑 멜번 사람 간에 은근히 묘한 자존심 대결 같은 게 있더라구. 근데 거기에서 우리는 알게 모르게 시드니 편을 들고 있더라 이거지. 하핫. 어디든 발 붙이고 살면 그게 자기 동네고 자기 집인가 봐. 한국에서 3주 지낼 때도 은연중에 집 생각이 나더라니까. 너도 한숨 돌리고 어느 정도 자리 잡으면 시카고가 집처럼 느껴질 때가 오지 않을까? 어차피 이민 간 것도 아니고 젊어서 잠깐인데, 즐겨 즐겨. 요즘 시카고는 한참 더우려나? 여긴 추워 죽겠다. 시드니도 춥다춥다 그랬는데 멜번은 더 추워. 더운 날씨에 건강 조심하고, 잘 지내려무나.

근데 카메라 케이블이 없으면 싼 거 하나 새로 사던지, 아니면 케이블만 따로 파는 곳을 찾아 보지 그러니? 디카 케이블 없으면 무지 갑갑하지 않나?? 네가 찍은 사진도 보고 싶어서 말야. ^^

 
 
미즈행복 2007-06-30 2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나 춥기에?
여긴 아직은 그렇게 덥진 않아. 너도 알다시피 여기 날씨는 하루사이에도 10도는 오르락내리락 하잖아? 어떤 날은 30도 하다가 다음날 좀 흐리면 바로 22도 그래. 보통 28도 정도인것 같은데 밖에 잘 안나가니 잘 몰라. 그리고 우리집은 매우 추워. 여름인데 참 서늘해서 나는 긴 팔 옷 입고 있어. 단열이 잘되는지...

나는 아직 사진에 큰 흥미가 없어서 내가 찍은 사진을 보고싶거나, 사진을 못 올려서 안달나는 정도는 아니라 별로 아쉽지는 않아.
우선 너는 내년까지 호주에 있는건가? 우리는 언제 얼굴 보려나?
다른데도 잘 돌아다니고 놀아. 언제 거기서 놀아보겠니.
전에 말한 그 어디냐, 이름을 잊었네? 하여간 어딘지 알지?
아, 퍼스였나? 하여간 거기도 가보고 그래. 뉴질랜드는 갔다 왔다고 했나?
우린 시부모님 8월에 2주간 오셔서 샌프란시스코 가려고 해.
예약이 너무 힘들고 계획 짜기가 너무 힘들어서 괴로워.
-동선처리나 갈 곳의 선정, 또 예약 마감등으로-
여하튼 잘 지내렴~

뒹굴이 2007-07-01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카드 리더기를 사도 되겠다. 디카에 사진 저장하는 메모리카드 있잖니. 그거 타입에 맞춰서 리더기만 사도 돼. 컴퓨터에 USB로 연결하면 되니까 편하지. 암튼 메모리카드에 사진이 꽉 차면 더 이상 사진을 찍을 수 없으니, 거기 살면서 언젠가 한 번은 카메라로부터 사진을 옮겨내야 하지 않겠니. 뭐 그런 염려인 것이지. ^^;;;

샌프란시스코 가면 좋겠구나. 거긴 날씨가 항상 좋으니까. 난 예전에 산 호세로 출장갈 때 비행기 갈아타느라고 잠깐 들러 봤을 뿐(그러고 보니 지금 입고 있는 스웨터가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산 거로구낭... ^^) 가 보진 못 했어. 다녀와서 어떤가 좀 알려 줘. 혹시 가족들이 와인에 관심있으면 나파 밸리 와이너리 투어 같은 거 가도 좋겠다. 출장갔을 때 딴 사람들은 무리해서들 가던데 난 못 가서, 그게 아직도 후회가 돼. 계획 잘 짜고 즐겁게 놀다 오렴. 그럼 나중에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