뒹굴이 2007-04-17  

앗, 저런...
오오, 너무 발끈하지 마. 물론 내 입장이긴 한데, 책 읽는게 회화보다 쉽더라 뭐 이런 얘기였어. 너무 어렵지 않은 책이라면 사전 찾아 가면서 읽을 수 있으니까. 그래도 마침 네가 책을 좋아하니 나름 좋은 기회다, 이런 취지지 뭐. 혹시 지현이 유치원 보내면서 선생님한테 문의하고 싶거나 한 거 있으면, 질문거리를 미리 종이에 적어가서 대화해 봐. 그런 거 창피해 할 필요 전혀 없고, 그 쪽 사람들도 워낙 다민족이 모여 사는 거에 익숙해서 그냥 그러려니 할 거야. 이 방법도 이 동네 사는 친구한테 들은 건데, 자기는 그냥 말하다가 막히면 종이 꺼내서 문법이고 뭐고 간에 그냥 단어를 쓱쓱 쓴다고, 그럼 상대방도 대충 알아서 이해한대. 아무렴 답답해 하는 거 보다야 백번 낫잖니. 아무래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말하기 듣기는 약해도 읽기 쓰기는 비교적 나으니까. 다 사람 사는 동네니까 사는 방법이 있겠지. 그런 거에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 괜히 너만 몸 상한다. 그 동네에 한인성당 있는데 혹시 알고 있는지? 예전에 나 거기로 출장다닐 때 그 성당 다녔었는데. 성당이든 교회든 절이든, 다니면 도움 많이 받을 수 있을 거야. 정보도 얻을 수 있고. 한 번 찾아 봐. 아무튼 스트레스 안 받으면서 여유있게 사는 게 제일 중요해. 거기서 하루 이틀 살 것도 아니니까. 인터넷 잘 되면 라디오 같은 것도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어. 나도 요즘 낮에는 한국 라디오 틀어 놓고 듣거든. 그런 것도 도움이 많이 되지. 암튼 억지로라도 즐거운 마음 가지고 여유있게 지내렴. 나중에 또 올께.
 
 
미즈행복 2007-04-19 0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당? 금시초문인데? 한인교회가 있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한인성당은 좀 멀리 있다고 하던데? 한번 알아볼께. 인터넷은 속도가 한국보다 느려서. 그리고 한국에 있을때도 라디오는 차 탔을 때만 듣던터라 새삼 들을만큼 애정을 느끼는 것도 아니고. 지금이야 애들이 아무데도 안가니 심심하지만 곧 어딘가 다니면 나도 좀 바빠지겠지. 유치원 데리고 왔다 갔다 하는것만 해도 시간이 걸릴 것이고, 또 내가 같이 들어가는 수업 -미술이나 음악같은것- 을 데리고 다니면 또 시간을 뻿길테니까. 그래서 요즘 생각엔 나랑 같이 놀 한인들이 없어도 상관없겠구나 싶기도 해. 애들 치닥거리에 바빠지면 나도 놀 시간이 별로 없겠지 뭐. 너도 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