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남도여행을 하며 광주의 전남대 정문에 간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의 평화로운 모습에서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바로 그 광주에서 있었다는 사실을 돌아보았습니다.

광주에 계시는 이모에게 물어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묻지는 못 했습니다. 어릴 때 문득 들었던 단편적인 말들만 기억납니다. 어른들끼리 하던 이야기. 잠을 자다 몽롱한 상태에서 듣던 이야기들.
가게 문을 닫았는데 문에 사람이 부딪히는 소리. 밀치고 때리는 소리. 곤봉 들고 쫓아와 때리는데 열어줄 수도 없는 상황. 공포와 불안에 떨던 이들을 도와줄 이들이 아무도 없었으며 누구도 몰랐다는 사실들.


올해 5.18 기념식은 대통령 불참으로 역대 가장 초라한 행사라는 기사도 떴으며(뉴스앤)
박 대통령은 2013년 기념식에만 참석했으며 작년에 이어 올해도 불참하여 총리가 대신 참석했다고.
그리고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은 거부되었다고. 이유는 종북 노래라는 주장을 보이기 때문이라고.(노컷뉴스)
여야 대표 참석 등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 보세요.(YTN 등)
과거야 우리가 몰랐다 쳐도 현재는 조금의 관심만 가져도 돌아가는 상황을 대략은 알 수 있으니까요.
물론 판단을 해야 하기는 합니다. 어떠한 조류에 휩쓸릴 것인가도 생각해야 하겠죠.
그럼에도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이런 작은 일부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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