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영어를 못하는 24가지 이유 - 영어 공부 절대로 하지 마라 시즌 2
정찬용 지음, 김학수 그림 / 씽크스마트 / 2011년 9월
평점 :
품절


 영어는 제2외국어이면서도 주요과목에 꼭 들어간다.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기에 또 각자 나름의 필요로 영어를 잘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모두가 알고 있듯이 어린 시절부터 영어와 접하지만, 우리의 영어실력은 영 발전이 없다. 아예 원어민과 대화하려면 생각처럼 편하게 나오지 않는다는 말이다. 책에서 배운 내용처럼 인사하고 질문을 하지만 그들의 대답은 우리가 배운 그 어느 교과서나 책에도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저자 정찬용은『영어 공부 절대로 하지 마라』로 붐을 일으켰었다. 실제로 나도 그 책을 읽었고 다른 영어책과 달라서 굉장히 신선했다. 물론 영어를 적용해서 공부하지는 않았지만 이후 필요에 의해 일어를 적용해본 적이 있다. 결과는 놀라웠다. 일본에 세 달 갈 일이 있던 차에 히라가나, 가타카나만 알아두고 나머지는 공부하지 않았다. 단지 일어에 노출을 일부러 많이 했다. 일본노래, 일본영화 등 해석하거나 따지지 않고 그저 귀로 먼저 들었다. 일본에 가기 한 달 전 듣기를 집중적으로 하고 노출을 많이 해서 간 결과 신기하게도 난 현지인들과 대화에 별지장이 없었다. 그때 알았다. 정찬용이 말하는 공부법의 효과를. 그러니 영어에 적용하면 결과가 어떨지 자명하다.  

 아무튼, 대한민국은 영어에 대한 필요성과 미련이 계속 남아 있고 결국 영어관련인들(학원, 학습지, 책)이 돈을 벌고 있다. 어릴 때부터 영어를 가르치는 부모도 있고 영어연수 때문에 기러기 가족이 된 사람들도 많다. 나는 아이가 7살이 될 때까지 영어공부를 시키지 않을 생각이다. 어릴 때 영어를 배운 아이들이 오히려 모국어도 제대로 못 하는 걸 프로그램으로 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 과연 일리 있는 말이었다고 판단했기에 깊이 공감했다. 그런데 저자가 이런 나의 마음을 더 확고하게 해주었다. 언어를 관장하는 측두엽은 만 7세나 되어야 생성된다는 것이다! 어린 아기가 영어를 잘해도 부럽지 않은 이유이다.  


  아이가 영어를 잘하게 하는 데 필요한 것은 엄마표 영어가 아닙니다.

 엄마의 상식과 지혜입니다.

 무엇이 장삿속으로 떠드는 밀인지 무엇이 제대로 영어를 늘게 하는 방법인지를

 잘 헤아려 아이에게 제때 소개할 수 있는 그런 혜안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이의 영어 발전을 위해 해야 하는

 진정한 엄마표 행동입니다.

 

 

 -29쪽. 전문 인용.
 책에는 영어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와 비판 등이 담겨 있다. 그것도 아주 짧고 간단하면서도 직설적이다. 거의 한쪽에 들어가는 글자가 많지 않다. 노란색으로 밑줄까지 쳐 있다. 그만큼 강조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영어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게 안타까웠던 것이리라. 이 간단한 책은 그러나 의미가 있다. 그래서 이유 있는 가격이라고 책에도 표시가 되어 있는 것이라고 이해한다. 

 영어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잠시 시간을 내어 한 번씩 읽어보길 추천한다. 마음먹고 읽으면 금방이니 시간이 없다는 말은 하지 않으시길. 서점에 가서 잠시 펼쳐본다면 다 읽을 때까지 손에서 내려놓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이미 아는 내용도 있지만, 저자의 의견에 공감하고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고 또 영어에는 왕도는 없다가 아니라 왕도가 있다는 거의 끝내용까지 읽어내었다면 영어에 대한 생각이 조금은 혹은 많이 변해있을 것이다. 


 

+ 이 서평은 책을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받아서
느끼는 대로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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