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의 미래를 위한 키워드 정서지능 - 0~5세까지 엄마가 알아야 할 모든 것
김윤희 지음 / 세종미디어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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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의 본질은 아이의 현재 성적을 끌어올리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아이에게 보다 나은 미래를 제시하는 데 있다. 엄마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엄마는 아이의 학습을 지도하는 사람이 아니라 정서를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17쪽, 들어가는 말 일부 발췌.)  


  그 무엇보다 소중한 우리들의 아이를 위해 제대로 된 교육철학을 부모가 가져야 한다. 특히 엄마가 바로 서야 한다. 아이와 애착관계를 형성하는 동안 엄마야말로 아이에게는 최고의 스승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 아이는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좋으나 엄마가 바라는 아이로 키우려는 건 대단한 잘못이다. 요즘 육아서에는 아이를 천재로 만드는 법보다 아이를 존중하고 이해해주라는 책이 많다. 이는 당연할지도 모른다. 근본적으로 정서가 안정되어야 무엇이든 해낼 수 있을 것이다.

 

 그간 소홀하게 생각했던 부분이 실은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던 것이다. 여러 책에서 되풀이되고 있는 내용이 이 책에서도 나온다. 아이의 감정을 읽고 공감하라는 말. 그리고 아이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게 해주라는 말이다. 더는 억압하지 말라는 의미였다. 즉 유아기가 정말로 중요하다는 뜻이었다.

 

 동물과 다르게 인간의 성장속도는 느리다. 더구나 아기는 보호자가 절실하게 필요하며 애착관계를 맺고 정서적인 안정을 유지할 때 자존감 있는 아이로 성장한다. 이런 아이들이 커서 만드는 사회는 긍정적일 수밖에 없다. 지금 청소년들의 자살률과 관계가 있다는 말에 깊이 공감한다.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세상을 이해한느 능력, 삶을 통찰하는 능력, 인간을 사랑하는 능력,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는 능력이다. 이를 '정서능력'이라고 하는데, 정서능력이야말로 1등 할 수 있는 능력보다 훨씬 더 위대하다. (34쪽.)

 전문가들은 감성교육을 24개월에 시작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라고 한다. 그래서 책에서는 24개월, 4세, 5세로 나눠 설명하고 예를 든다. 이유는 24개월까지 엄마(양육자)와의 애착 형성기이고, 4세까지는 자아 형성 확립시기, 5세는 타인에 대한 인식과 공감, 인지의 확장 시기라는 것이다. 이제 돌을 지난 아이를 보며 애착 형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낀다. 다행히 불안해하지 않고 애착단계가 잘 형성된 거 같아 내심 안심이지만 앞으로 더욱 중요한 시기를 맞을 아이를 보며 나부터 마음의 평정을 잃지 않다록 해야겠다.

 

 아울러 조카가 3~4살 때 안 해, 안 먹어 등의 말을 할 때는 몰랐는데 책을 읽고서야 다 이유가 있음을 알았다. 이제 내 아이도 그런 말을 하게 될 테고 그때 아이의 마음을 읽지 못하고 꾸중하거나 강요하면 안 되겠다고 다짐한다. 육아란 결국 양육자의 마음에 달려 있다. 대부분 이를 엄마가 하므로 엄마의 역할이 중요한데 마음으로부터 행복할 때 진정한 웃음이 나올 테고 그래야 아이도 행복하다. 곧 엄마의 행복이 아이의 행복이라는 단순한 사실을 또다시 기억해본다.

 

 수많은 육아서에서 쉽고 도움이 되는 책이다. 특히 연령별 육아 공감 100% Q & A 부분은 실제 묻고 답하기를 통해 깊이 공감했다. 책의 반을 차지하는데 이 책의 특별함이다. 읽고 끝나는 게 아니라 실제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라 환영받을만하다. 사실 책은 너무도 간단하고 쉽게 정서지능에 대해 설명해서 깊이는 없다. 그럼에도 충분한 공감을 끌어내니 좋은 육아서라 하겠다.

 

 요즘 아이에게 하는 말 중 책에서처럼 "만지지 마! 더러워!"란 말을 바꿔야겠다. 말을 하기 전에 그 말이 아이에게 미칠 영향을 생각해 보라는 말을 듣고 반성했다. 그런데 결벽증이 좀 있어서 이 부분 고치기가 아직 어렵다. 더러운 것만 있는 세상이 아니라 깨끗한 것, 재미있는 게 많은 세상임을 알려주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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