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 내가 고치는 기적의 밥상 내 몸 내가 고치는 시리즈
조엘 펄먼 지음, 김재일 옮김 / 북섬 / 200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요가를 하면 무조건 살이 빠져서 다이어트가 되는 것이 아니다. 요가를 하면 빠져야 할 살은 빠지고, 붙어야 할 살은 붙게 되어 몸의 최적상태에 이르게 된다. 그 상태를 유지하려면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으면 될 것이다. 음식 또한 마찬가지이다. 지나치거나 모자라지 않게 적당히 먹을 때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그렇다면, 그 방법을 알고, 식품의 특성을 알아야 하지 않을까. 그 대답을 주는 책을 펼쳐들었다. 


 이 책으로 기적까지 바라지는 않는다 해도 그간 우리가 모르고 있었거나 알면서도 간과했던 사실을 개선할 수 있게 되었는데 대표적으로 마트에 가면 습관적으로 사던 과일주스를 더는 사지 않는다. 문제는 나는 고쳤지만, 아직도 서방은 과일주스를 사와서 냉장고 홈바를 열면 기본 2개 정도는 빼곰히 고개를 내민다는 사실이다. 과일주스라도 좀 비싼 건 괜찮을까 했는데 역시 과일을 직접 갈아 마시지 않는 이상은 차라리 생과일이나 말려서 먹는 게 좋다. 그 외에 도움이 될만한 혹은 기억할 만한 책의 내용을 아래에 조금 옮겨본다.

정제된 당류엔 식탁용 설탕(자당), 우유 설탕(락타아제), 꿀, 황설탕, 높은 과당의 콘 시럽, 당밀, 옥수수 감미료, 과일주스 농축액 등이 포함된다. (중략) 사과주스에는 사과에 천연적으로 들어 있는 비타민 C가 거의 남아 있지 않다. 오렌지 주스도 마찬가지다. 감귤류에는 오렌지 막과 펄프 부분에 항암 성분들이 풍부하게 들어 있지만 가공 과정에서 모두 제거된다. 오렌지 주스는 오렌지에 비해 비타민 C 함유량이 10퍼센트도 안 되며, 섬유소와 피토케미컬 함유량도 훨씬 적다. (49, 50쪽. '아이들에게 과일주스를 먹이지 마라' 中) 

2퍼센트 저지방 우유도 지방이 2퍼센트만 들어 있다는 뜻이 아니다. 그 칼로리의 35퍼센트가 지방에서 나온다. 그것들은 단지 수분 함량 덕택에 98퍼센트 지방이 없다(무게 단위로)고 말할 수 있다. 칼로리 백분율로 계산하면 저지방 우유는 전혀 저지방 식품이 아니다. 저지방 치즈와 저지방 동물성 식품도 마찬가지다.

(82쪽. '2% 저지방 우유의 진실' 中)  

50여 년 전에 농무부는 소위 4개의 기본 식품군을 장려하면서 목록의 첫 번째와 두 번째에 육류와 유제품을 올려놓았다. 육류와 유제품 산업의 경제적 지원을 받는 영양학자들이 제시한 이 장려 식품들은 과학을 무시하고 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4가지 식품 신화'다. 동물성 단백질, 지방 그리고 콜레스테롤로 채워진 이 식단이 미국 전역의 학교로 퍼져나갔다. 이러한 사기프로그램의 결과 사람들은 점점 더 많은 동물성 식품을 먹기 시작했다. (83쪽. '육류, 우유, 치즈가 밥상 위에 퍼진 이유' 中) 

꼭 유제품을 먹고자 한다면, 지방이 없는 유제품을 선택하고 되도록이면 적게 섭취하라. (중략) 만일 당신이 건강한 식사를 하고 있다면 칼슘을 얻기 위해서 유제품을 먹을 필요가 없다. 정제하지 않은 자연식품에는 모두 칼슘이 풍부하다. 심지어 오렌지조차도(오렌지 주스가 아닌) 약 60밀리그램의 칼슘을 가지고 있다. 보건기구는 하루에 1,500밀리그램의 칼슘을 섭취하라고 권장한다. (112쪽. '칼슘? 차라리 오렌지를 먹어라 中) 

환자와 의사들은 질병이 유전적인 것이거나,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인 양 말한다. 불행히도 의료ㅡ제약산업은 건강 문제는 유전적인 것이고 그러한 유전인자를 격퇴하려면 독(약)을 삼켜야 한다는 믿음을 사람들에게 심어주었다. 이것은 진실이 아니다. 우리 모두는 유전적으로 약한 부분이 있다. 그러나 우리가 오랫동안 몸을 함부로 대하기 전에는 결코 드러나지 않는다. 당신의 유전인자 99퍼센트는 당신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도록 설계되어 있다는 것을 잊지 마라. 그것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다. (166쪽, '질병과의 정면 대결' 中)

 


 물론 미국인 입장이라 서양인 식단과 다른 우리의 처지에서는 조금 다르겠지만, 요즘은 동서양 구분없이 가공식품이 넘쳐나는 시대니 참고할만하다. 책에서 제시하는 식단이나 방법은 대충 참고만 하더라도 그간 별 뜻 없이 먹었던 식품을 이제는 한 번쯤 생각해봐야 한다. 물론 나는 우유를 먹지 않고 두유를 먹는 체질이지만 우유 이야기는 정말 뜻밖이었다. 우리도 어릴 때부터 완전식품이라고 우유를 들으며 자라왔기 때문이다. 결국, 과일을 잘 섭취하는 거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된다니 제철과일을 잘 찾아 먹어야겠다. 하루에 과일 몇 접시만 먹어도 많은 진전이 있을 것이다. 물론 우리의 주식인 밥과 함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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