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혹은 거품의
눈물,
그 생애에 걸친 소금기


눈물은 왜 바다처럼 찝찔해야만 할까
 


폭풍우, 폭풍우도 없이!
 


 

(진이정,「눈물의 일생」전문)

 

참고 발췌「시인세계」2003 여름호.
       원시집은 진이정의 「거꾸로 선 꿈을 위하여」(세계사, 1994)

                       ■ 진이정(1959-1993)
1959년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남. 경희대학교 영어교육학과 졸업.
1987년《실천문학》으로 등단. 시집「거꾸로 선 꿈을 위하여」
1993년 작고.
 

 이웃님의 포스트를 보고 진이정을 기억해내다
그의 유일한 한 권의 시집「거꾸로 선 꿈을 위하여」를 읽지는 못했다. 시 계간지에서 기획특집으로 다룬 글을 통해 그를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위에 올린 시를 보며 얼마 전 올린 함민복의「눈물은 왜 짠가」도 떠오른다. 사실 1989년 유하, 박인택, 함민복, 차창룡은 동인을 결성해 주마다 만나 새로 써온 시를 읽고 합평회를 열었다고 한다. 가령 진이정의「진창」은 시인이 원고지 뒷면에 썼다고 한다. 주로 원고지 뒷면을 사용했던 거 같다고 차창룡은 당시를 회상한다.「아트만의 나날들」을 읽으며 나는 시인을 이해하고 싶어졌었다. '죽으면, 그렇다… 그냥 없어지는 것이다.'라는 말 그리고 긴 시에서 그의 허무를 느꼈기 때문이다. 그리고 요절한 시인. 나는 여태 아트만(참자아)을 찾는 중이다. 그러나 시인은 어쩌면 벌써 찾아버렸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렇게나 빨리 우주로 속해버린 것일지도….

 

-4341.01.28.달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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