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거리가 풍부해진다는 것은 모자랐던 예전에 비한다면 분명히 좋은 일이다. 그러나 그만큼 몸에 해 로운 것도 늘었다는 사실을 주시해야 한다. 그래서 사람들의 관심은 더 잘 먹고 잘 사는데 있으며 그를 반영하듯 웰빙(참살이)이란 단어가 화두가 되었다. 그만큼 제대로 먹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현실이다. 정보는 넘치지만 그중에는 검증되지 않은 각종 건강정보와 상식이 있으므로 맹신하는 것은 금물이다. 무엇에 좋다라는 말만 들어도 체질에 맞는지, 조심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를 가려보기도 전에 먹는것은 몸을 상하게 하는 지름길이다. 그러나 이 책은 이론만이 아닌 실험을 통한 검증내용이 사계절별로 정리 되어 있다. 즉, 그저 좋다라는 말로 일축하지 않으며 그 속에 든 어떤 성분 때문인지 실험결과는 어떠한 지까지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또 TV에서 방송하고 있다니 직접 시청해도 좋을 거 같다. 건강을 유지한다는 것은 자기에 대한 의무인 동시에 또한 사회에 대한 의무이기도 하다. -프랭클린 (49쪽) 아프기 전에는 모른다. 건강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몸에 작은 생채기 하나만 생겨도 얼마나 불편하 고 고통스러운지 겪어보았을 것이다. 그러니 암 같은 불치병에 걸리기 전에 예방하는 차원에서 자신에 게 맞는 제철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현명한 일이다. 또 아무리 좋다고 해도 체질에 맞지 않는 음식은 가 려야 한다. 가끔 입에서 당기는 음식들이 있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면 다 내게 필요한 성분이 들어있었 기 때문인 경우가 많아서 다시 한번 음식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주말에 마트에 가는 생활방식이 언제부터 정착되었을까. 카트를 끌고 필요한 음식을 그 안에 넣기와 재래시장에 가서 이거저거 싸주는 데로 장바구니에 넣는 것의 차이는 외양의 차이뿐이 아니다. 계절의 구분이 사라지듯 이제는 밥상에 시도때도없이 채소며 과일이 올라온다. 그것은 단점이 아니지만 최상 의 상태란 제철 음식이 가진 최고의 장점일 것이다. 또한, 신토불이야말로 최고의 밥상이다. 가끔은 재 래시장을 산책하며 제철음식의 신선함을 만나는 것도 좋겠다. 물론 마트에 가더라도 제철 음식을 따져 서 사는 태도가 필요하다. 그 계절 속에 살라는 소로우의 말처럼 자연의 일부인 사람도 그것을 거스르 지 않아야 몸과 마음도 평화로울 것이다. 몸에 좋다는 약을 챙겨 먹기에 앞서 계절의 보석인 제철 음식만 찾아 먹어도 충분할 것이라는 사실을 느끼며 올해는 모두의 식탁이 더 풍성해지기를 기원한다. 지금 같은 겨울이면 굴, 전복 등으로 입맛과 속을 다스리면 좋을 시기다. 오늘 굴죽을 해먹었으니 내일은 미역국을 먹어볼까 한다. 계절의 보석은 늘 가까운 곳에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