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4살부터 막무가내 8살까지 - 아이의 모든 행동에는 이유가 있다.
크리스토프 호르스트 외 지음, 신홍민 옮김, 이훈구 감수 / 책그릇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자녀 입문서로 손색없는 책.

「 인생을 성공으로 이끄는 것은 말이 아니라, 행동이다 」/ 알프레드 아들러

 알프레드 아들러(1870-1937)는 이 책을 구상하고 개발한 독일의 다섯 저자의 이론적 사상의 토대가
되었다. 그의 저서 <개인 심리학, Individua lpxchologie> 또 이를 교육에 적용한 루돌프 드라이쿠어
스(1897-1972). 이렇게 두 명의 이론이 포함된 것이다. 그래서 이 두 사람의 명언이 장마다 실려있다.

 내용도 쉽고 좋았으며 우리나라와의 정서차이도 느낄 수 없는 책이었다. 또 출판사에서 번역이나 삽화
도 신경 쓴 흔적이 엿보였다. 한마디로 재미있고 유익했다.

 책에서 강조하는 이리스(IRIS)전략이 인상적이었는데 독일어로 각 단어의 앞글자를 딴 약자인 이리스
전략은 다음과 같다.


Innehaleen : 멈춤 - 자기 자신을 향해 "멈춰!"라고 말하자. 흥분한 상태로 대응해서는 안 된다. 갈
등이 고조되지 않도록 예방하자.

Respektieren : 존중 - 아이를 존중하고 이해하려 노력해야 한다. (이하 생략)

Ignorieren : 무시 - 성가신 행동을 무시하라는 말이 아이의 존재 그 자체를 무시하라는 의미는 아니다.

Selbst handeln : 행동 - 단기적, 장기적 두 가지 조치가 필요하다.


 실질적인 예를 들어가며 이리스 전략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아직 결혼 전이라 막연한 아이의 행동을 상
상해보았다. 오래전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친 적을 떠올리며 그때 이 책을 읽었더라면 아이들과 씨름
하느라 힘 빠지는 일이 줄어들었을 것 같다.

 아이의 행동에는 이유가 있다는 제목처럼 원인을 파악하려 들지 않고 결과만으로 다그치거나 그 아이
를 판단하는 것은 실로 위험하다. 이렇듯 인간관계란 아이와의 관계마저도 생각처럼 쉽지 않다. 더구나
자신을 표현하는데 미숙한 아이들의 속마음을 헤아리는 일도 부모의 몫이니 생활이 바쁘다고 지나치면
지나칠수록 골은 깊어지게 마련이다. 그때 이리스 전략의 멈춤/존중/무시/행동을 잘 이용한다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부모의 관심을 받으려고 애쓰는 모습이 더러 귀찮게 굴거나 하는 부정적인 모습으로 표현되는데 이를
보며 비단 어른뿐이 아닌 아이도 별개의 인식체임을 다시 느꼈다. 더구나 아직 어리지 않은가. 이시기에
도 벌써 질투하고 거짓모습을 보이고 사랑받기를 원하는 것은 연인에게 늘 사랑을 확인하려고 드는 어
른의 모습과 별반 다를 바 없다.

 아이와의 힘겨루기에서 주도권을 잡는 10가지 방법 등 알토란 같은 꽉 찬 내용이 많다. TV 프로그램 중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가 절로 떠올랐다. 아이 때문에 고민이라면 더구나 4살에서 8살 사이의 연
령대라면 관심을 둘만 한 책이다.

 또, 마음에 들었던 내용은 '칭찬이 아닌 격려를 하라.'라는 말이었다.
무조건적인 칭찬은 자칫 타성에 젖은 말처럼 흘러갈 수 있으며 더는 노력하지 않게 할 수도 있다. 물론
칭찬은 긍정적인 말이다. 문제는 이를 남용할 경우의 단점을 경계하자는 것이다. 나는 저 소제목을 보
는 것만으로도 잠시 기분이 상쾌해졌다. 모두가 칭찬에 인색한 것은 비정상이며 무조건적인 칭찬이 넘
넘치는 모습이 미덕이라 여기는 분위기를 느꼈기 때문이다. 칭찬도 때로 위험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하
며 올바른 칭찬 그리고 격려가 필요함을 기억하자.

자녀 교육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며, 아이와 부모가 긴 시간에 걸쳐 함께 성장하는 과정이
다. 그러므로 그때그때의 성과보다는, 부모와 아이가 협력하여 행복한 과정을 만들겠다는 의지와, 아이
를 동동한 존재로 대우하는 기본자세가 중요하다. (168쪽)


 또 글 후반부에서 부모 자신의 행복을 더 많이, 더 자주 추구하기 바라며 스스로 언제 스트레스를 받는
지 파악하여 개선하자는 말도 근사했다. 즉, 자기만을 위한 시간을 가지란 의미였다. 행복한 마음의 부
모로부터 행복한 아이로 자랄 수 있는 씨앗이 자랄 테니 말이다.

 솔직히 미혼에다 아는 분을 위해 도움이 되고자 읽게 된 책인데 오히려 내게 상당한 도움이 되었다.
정말이지 책 제목처럼 아이의 모든 행동에는 이유가 있음이 분명함을 기억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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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성가시게 구는 아이는 이렇게 &quot;미운 4살 막무가내 8살&quot;
    from 風林火山 : 승부사의 이야기 2007-11-18 17:46 
    미운 4살부터 막무가내 8살까지 - 크리스토프 호르스트 외 지음, 신홍민 옮김, 이훈구 감수/책그릇 2007년 11월 읽을 도서 목록에 있는 책으로 아들 나이가 4살이니 이 때부터 시작되는 행동에 대해서 미리 준비한다는 생각에 선택한 책으로 2007년 11월 12일에 읽었다. 총평 이 책은 내가 유아교육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고서 읽은 세 번째 책이다. 지금까지 읽은 책은 저마다 특색이 제각각이라 내게는 다 도움이 되었던 책이었던 듯 싶다. 이 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