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위한 기도

 

 

한 영혼의

가엾이 흔들리는 자태를

한없이 바라만 보았다.

 

 

손 끝 하나

닿은 떨림에

휘청거리며 견디는

그의 가녀린 발 끝 저림을

머리 자올 하나

가만히 흔들림을

견딜 수 없어 소스라치고 마는

그의 시린 등 뒤를

다가설 수 없었기에

그저 한없이 바라만 보았다.

 

 

바라보았음에

그저 한없이 바라보았음에

단 한 밤 너를 지켜내기를

기도해낸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그장소] 2015-01-01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촛불...인듯..!
멋진 시입니다.
눈앞에
있는듯 느껴지니 말예요.

몽원 2015-01-11 2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종의 추억팔이 같은 읊조림인데.. 촛불로 승화시켜 주시니 감사합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