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위한 기도
한 영혼의
가엾이 흔들리는 자태를
한없이 바라만 보았다.
손 끝 하나
닿은 떨림에
휘청거리며 견디는
그의 가녀린 발 끝 저림을
머리 자올 하나
가만히 흔들림을
견딜 수 없어 소스라치고 마는
그의 시린 등 뒤를
다가설 수 없었기에
그저 한없이 바라만 보았다.
바라보았음에
그저 한없이 바라보았음에
단 한 밤 너를 지켜내기를
기도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