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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라이드 치킨 옆에 머스타드와 칠리 소스가 있는데, 그 옆에 더 맵고 달콤하고 쌉싸름한 소스가 셀 수 없이 곁들여질 때의 기분, 알아챈 거야? 미스 마플은 통통 튀고, 포와로는 중후하면서도 묵직하다. 스타일이 달라서 다수의 입맛에 유리할 것 같은데, 짧은 만큼 간단하고 치밀하지 않아서, 약하다. 오호라, [쥐덫]은 <설국> 분위기로구나, 게다가 이 공포에 흩뿌려진 로맨스라니. 그새 속성으로 배운 잔혹성에 익숙해졌는지, 뒤로 갈수록 점점 심심하고 밋밋하다. 요즘 읽는 단편들은 전과 달리 쏙쏙 흡수되네, 야릇하게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