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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장소는 이야기를 만든다. 눈부신 여행지에는 언제나 그사람이 있고 동시에 나도 있다. 그사람 없인 여행(이야기)을 진행시킬 수 있지만 나 없이는 그러지 못한다는 불변의 사실, 시린 아픔 속에 한줄기 추억이 스민다. 낯선 곳에서의 모든것들은 이야기로 변한다. 마법같다. 모르는 나라에서 자전거 타기, 정치 이해하기, 위고의 고향이자 스탕달 소설의 배경인 브장송 걷기, 누군가를 사랑하기, 괴롭기, 온전히 혼자되기, 시위하기, 나를 온전히 들여다보기, 그리고 돌아오기, 이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지 않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