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웃음이 그 환한 박하꽃에 아주 가까이 다가간 별이었던 그때.

 

어느 밤, 비슷하지만 완전히 다른 두 편의 소설이 있었다. 아주 발랄하고 배부르고 따스하고 행복한 그런 밤이었는데 두 권의 소설을 만난 뒤 나는 울어버리고 말았다. 그 밤에 나를 달래기 위한 음악을 들었다. 그 밤을 다스리기 위해 환한 불을 밤새도록 켜두었다. 환하게 밝힌 밤에는 꽉 잡고 놔주지 않는 사랑이, 고통이, 세월이, 증오가 뒤섞여 넘실대고 있었다. 하지만 그건 단지 표면적이었을 뿐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아슬아슬한 절벽이, 소리없는 번개가, 붙잡을 수 없는 시간이, 닿지 않는 마음이, 그렇게 모든 것들이 여전히 있다. 여기에, 환상처럼 뭉클하고 애닳게. 아무도 모르게 내 안에.

 

죽어도 포기할 수 없는 그 무엇이 있을 거다 싶었던 그때. 그것이 우리에게는 영원히 도달할 수 없는 그 무엇이다 싶었던 그때. 그러면서 좋았던 그때. 내가 너를 위하여 어떤 불구덩이에 뛰어들어서라도 네가 사랑하는 그 무엇을 구하고만 싶었던 그때. 바람이 많이 불어도 좋았고, 눈이 많이 내려도 좋았고, 비가 올 때 들리는 음악은 또한 얼마나 환상적이었나. 그리고 네가 거리에서 전경의 몽둥이에 맞아 쓰러질 때 너에게로, 너에게로 내 몸 다 주어서라도 가고 싶었던 그때. 그리고 그때. (<박하>중에서)

 


 

로렐라이

                   

                   - 하이네

알 수 없는 일이다
어찌하여 옛날의 동화 하나가
잊혀지지 않고 이토록
나를 슬프게 하는지

바람은 차고 날은 저무는데
라인강은 고요히 흐르고
산봉우리 위에는
저녁 햇살이 빛난다
저 건너 언덕 위에는 놀랍게도
선녀처럼 아름다운 아가씨 앉아
금빛 장신구를 번쩍이며
황금빛 머리칼을 빗어 내린다

소녀는 황금의 빗으로 머리 빗으며
나지막히 노래를 부른다
기이하게 사람을 유혹하는
선율의 노래를

작은 배에 탄 뱃사공은
걷잡을 수 없는 비탄에 사로잡혀
암초는 바라보지 않고
언덕 위만 바라본다

마침내 물결은 조그만 배와 함께
뱃사공을 삼켜 버렸네
그녀의 노래와 함께 이것은
로렐라이에서 일어났다

 

 

 

 

 

 

 

 

 

 

 

 

 

 

 

 

이제 제법 잊혀진 세 소설들의 공통점은 욕망이고, 사랑이다. 오래된 사랑소설을 읽는 일은 남모를 감정에 빠져 허우적대다가 결국 나오지 못하고 매몰되고마는 은밀하고 내밀한 경험이다. 새 것, 보편, 베스트, 고전에 무던히도 열올렸으니 탐독이 어디로 향해야 할까 생각하다 구멍난 시절의 독서를 메우기로 한 게 이 책이었을까. 언젠가, 사랑이 있었고, 가난도 있었다. 가난한 남자는 더 불우한 환경에 놓인 한 여자를 사랑했고, 두 사람 사이를 가로막을 것은 아무 것도 없어보였다. 가난밖에는. 내가 더 잘 나가를 몸소 부르는 다른 남자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게다가 그 남자가 정말로 잘났을 경우라면 게임은 끝났다. 바보 아닌 이상 지는 쪽을 알 수 있으니 더 갈 필요도 없건만, 끝까지 가본다. 상상할 수 없는 파국을 어렵지 않게 예측할 수 있다. 그렇다. 이 소설은 확실히 이십세기의 감수성을 안고 있다. 다른 남자는 비교할 수도 없게 부자 할아버지를 가진, 가진 것들을 모조리 물려받을 유일하거나 유력한 핏줄이다.

 

그 역시 가진 이가 그렇듯 배려 대신 무례함을, 경쟁 대신 쟁취를, 그리움 대신 자신감을, 훈장처럼 입었다. 그가 유일하게 자존심을 굽혀도 괜찮은 대상은 그녀 뿐이다. 괜찮아서 괜찮은 게 아니라 괜찮아야 하므로 괜찮은 것이다. 현대사의 아픈 부분과 겹쳐져 때로 신파처럼, 실화처럼 그렇게 진행되는 소설은, 마음 먹지 않아도 갈길을 간다. 힘을 지닌 자가 그 힘을 휘두르면 사랑은 잔인하게 휘어지고 부서진다. 사랑은, 대상을 건드리면 소멸하기 마련이다. 탐욕과 도피의 끝. 체념과 포기의 시작. 이 길 끝에는 무엇이 더 기다리고 있을까. 여자 대신 여자가 사랑하는 남자를 괴롭힌 순간, 가난한 사랑은 자취를 감춰버린다. 사랑은 가난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내고 확연하게 휘어잡는다. 가난한 자는 가진 자의 사랑을 빼앗을 수 없다. 그런 구조로 진행되는 <외등>은 <은교> 보다 더한 욕망의 사랑소설이다. 사랑의 비극이 갈 수 있는 최대치를 밟고도 한참쯤 더 멀리있는 소설이다. <은교> 속 욕망들이 방향을 잘못 찾았다고 여긴 적 없다. <외등>의 주인공들은 차라리 품지 말았음직한 욕망을 욕망함으로서 핏빛 사랑 속으로 서서히 걸어들어간다. 이제는 까먹어버려서 희미한 두 남자와 여자. 과거와 현실. 희생과 착취. 자유와 억압. 서로가 서로의 반대를 가리키는 것이 분명할 단어들의 대립만이 내 안에 남았다. 그들에게 희망은 한낱 실줄기이고, 외등이고, 기다림이고, 늦어버린다. 사랑은 어긋나고 삐뚤어져버린다. 한사람이 한사람을 지독히 사랑할 때 발생하는 모든 비극을 담아내지만 그 비극이 눈부셔서 차라리 비극적이어서 다행이라고 느끼게 한다. 한 남자가 한 여자를 목숨보다 더 아낄 때 한 여자는 그냥 그 자리에 있으면 좋았을 것이다. 둘 다 움직였기 때문에 서로는 서로를 감지하지 못한다. 외등이 홀로 켜진 불이 아니라 각자 켜진 불이고, 홀로 켜진 불은 차라리 켜지지 않은 것보다 더 많이 외롭고 고독하고 아팠을 것이다. 남자가 여자를 외등 하나 밝힌 채 기다리다 떠났을 때 모든 것이 끝난 게 아니라 다시 시작되었던 것을 잊지 못한다. 슬퍼도 슬프다고 외치지 못하는 그녀를 비추는 평생 단 하나의 불빛이던 그. 그 불빛을 오래도록 생각한다.

 

한 남자가 사랑하지만 사랑하지 못한 한 여자를 평생토록 기다렸다. 목숨은 끊어졌고, 여자가 돌아왔지만, 사랑은 저 멀리 있었다. 사랑 사이로 아버지라는 애증어린 존재의 기억이 끼어든다. 나는 의도적으로 아버지의 세월을 숨겨놓는다. 누구든 읽지 않았다면 그건 직접 읽음으로서 확인하면 좋겠다. 아버지와 여자. 누구였던들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을까. 선택했다고한들 잘한 선택일 수 있었을까. 오래 전 서른쯤 되면 세상 누구보다 매력적인 남자와 세상 누구도 해보지 못한 사랑을 할 줄 알았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는 나타나지 않았고, 목숨 따위 걸 사랑은 없었고, 세월이 흘렀고, 나는 감수성 돋는 소녀가 아니다. 소망이 이루어졌다면 늦어도 지금쯤은 진행중이었어야 한다. 두 사람의 그 무엇 이상을 원하고 또 방해하는 운명조차 피해갈 마음 말이다. 마음을 버리면 살지만, 품을 경우 파멸의 지름길로 걷게 되는 순간이 있다. 당신은 모른다. 서로에게로 휘감기듯 천착하던 순간들. 눈을 감아도 잊혀지지 않고 눈을 떠도 떠오르지 않는 세월들. 돌아가고 싶지 않은 시절과 아프게 기억될 서글픈 사랑의 분열을.

 

<박하>는 오래 전 잃어버린 그 사랑을 찾으러가는 여정이다. 굉장히 호기롭게 시작한다고 여겼던 소설은 아내와 아들 둘을 잃은 남자가 잊혀진 사랑의 흔적을 찾아떠나는 고고학적 여정에서 그만 감수성을 잃어버리는데 그래서 차라리 신파에 가까운 <외등>의 감수성을 뛰어넘지 못한다. 길 위의 질문은 끝내 그곳에 닿지 못했고, 떠남은 결코 치유의 과정이 아니었다. '이무(李無) 혹은 칸 홀슈타인의 기록─1902년 봄에서 1903년 겨울까지'라는 글에 의지해 여행을 떠난 남자는 기록이 사라진 곳에서 다시 새 기록을 쓰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원하는 곳으로 데려다주지는 못했어도 시간이 흐른 후에야 이제는 사라져버린 고대도시 하남을 찾아가는 칸이 드문드문 떠오른다. 어떤 사람들은 오로지 사랑으로 세상에 발자국을 찍고 간다. 이 소설을 읽으며 얼마나 많은 박하사탕을 빨았는지 알싸하면서 달달해질 때까지의 그 순간이 좋아 자꾸만 페이지를 앞으로 넘기기도 했다. 유영과 유예는 분명히 다른 단어지만 이 순간 같은 뜻으로 겹쳐진다. 할 수 있다면 그러고 싶었다. 파괴된 폐허도시, 사라진 언어, 잃어버린 사람, 잊혀진 기억에 대한 환기는 아련하고 또 아득해서 닿지 못할 곳에 떠있는 것만 같았고, 나는 닿지 못해 자꾸만 까치발을 했다. 닿을 수 있다면 붙잡고 싶었다. 만질 수 있다면 쓰다듬고 싶었다. 내 곁에 불러앉히고만 싶어 애가 탔다.

 

<사랑의 전설>은 답답한 첫사랑이라는 점에서 [건축학개론]과 닮아있다. 첫사랑이라고 무조건 감수성 돋는 게 아니라는 걸 이 영화로 배웠다. 마침 다시 보게 된 손예진,조승우,조인성의 [클래식]은 액자 속이나 바깥이나 거의 완벽할 정도의 감수성을 체험하게 하는데 [건축학개론]은 아니었던 것처럼. 감수성은 부족하지만 다이렉트로 닿지 못했던 감정이 공중을 배회한다. 정확한 문장으로 또박또박 써내려간 거짓없는 흔적이 시간의 흐름 속에서 제 색을 거의 퇴색할 지경의 지점이라고 감히 생각한다. 이런 사랑은 폭발지점이 없고, 절정이 없으므로 욕망이 타오르지 않는다. 감동이 덜하다. 영화가 그런 것처럼 그들의 감정은 소멸되고 증발했다. 촌스럽고, 답답할 만치 느리게 닿는다. 결말이 기억에 없는 걸 보면 사랑의 전설이 될 만한 연애소설은 아니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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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3-03-02 2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리시스님, 안녕^^
ㅎㅎ오랜만에 들러 좋은 글 읽고 가요. 도달불능의 사랑이라, 제목부터 멋져요.
인생은 소설 속 주제처럼 욕망, 사랑 그것들로 채워지는 것 같아요. 물론 완전한 사랑이란 없겠지만요.^^

아이리시스 2013-03-06 21:11   좋아요 0 | URL
꿈섬님 진짜 오랜만에 1등 댓글 고마워요. 사랑하면서 잘 지내고 계시죠? 애기들도 잘 있고?^^ 예전에는 몰랐는데요, 커갈수록 사랑을 하는 것보다는 지키는 게 훨씬 어렵다는 걸 깨닫고 있어요. 그리고 조건 따지며 이득산출하는 게 사랑이 아니랄 수도 없지만 꼭 순수하다고 할 수도 없는 것 같고요. 그렇다고 누구나 순수한 사랑을 해야하는 것도 아니고 그럴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잖아요. 오랜만에 사랑론 쓰려니까 너무 어려워요@.@ 자주 오셔서 1등 댓글 부탁해요ㅎㅎㅎ

맥거핀 2013-03-03 0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갑자기 새벽에 지나간 사랑이 생각나게 하는 글을 쓰시면 어쩝니까. 그런 건 소주를 한 잔 하면서, 열심히 잊으려고 애쓰면서, 아니 사실은 열심히 기억하려고 애쓰면서 생각해야 하는데. 그러다가 찌질하게 전화를 손에 들고 만지작만지작 하다가 이제는 더 이상 없는 번호라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다시 번호를 눌러 그 소리를 다시 들어야 직성이 풀리는 찌질한 코스를 밟아야만 하는데 말입니다.

갑자기 이게 무슨 소리냐구요..? 누구나 가슴에 삼천원 쯤은 있는 거잖아요..(하지만 이제 삼천원으로는 소주 한 병 마시기도 버거운 돈이 되었군요,라는 생활인으로서의 자세.^^)

저는 박범신의 <외등>을 드라마로 봤습니다. 홍수현이 쩔었는데...

맥거핀 2013-03-03 01:18   좋아요 0 | URL
그리고 노래방에서 이런 노래를 부르면서 찌질 2콤보를 달성해야..



아이리시스 2013-03-06 21:12   좋아요 0 | URL
저는 그런 생각하면서 쓰지 않았지만 이 사랑은 분명 도달불능의 사랑이에요. 사랑이라고 부르짖다가 끝난 것 같아서 몽글몽글한 기분으로 쓴 반면 창피해가지고 이제 왔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도 홍수현이 어떨지 알 것 같은데, 그거 어디서 볼 수 있지, 아! 홈페이지 다시보기! 근데 그거 아이디랑 비번 까먹어가지고 어쩔;; 정말 찾기 귀찮은데 오백만년정도 그래서 못 들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예전에 제가 가장 자주 가던 게 방송 3사 홈페이지였는데 말이죠! 방송인 꿈꿀 때 얘기(풉).

찌질은 쓰리콤보 달성해봅시다.. 이 노래 음.. 좋네요..노래방에서 혼자 부른 적 있기없기? 요즘은 시간이 흐른 후 걸어보면 대체로 더이상 없는 번호겠죠? 번호이동도 쉽고 마음이동도 쉽고 너무 쉽고.. 아..댓글에서 자꾸 뭐가 흘러나오려고해서 여기까지 하는 걸로 하겠어요. 홍수현..나도.. 저 여자 혜주 말이죠, 누가 해도 완전 아름답게 빛날 거예요. 나름 수동적이기만 한 여인이 아닌 건 맘에 들어요. 박범신 작가님은 젊을 때도 완전 사랑 이야기를 잘 썼고, 나이 드셔서도 잘 쓰시는 것 같아요. 두 권 읽고 이런다..( '')

프레이야 2013-03-03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 아이님, 오랜만이에요.^^
일단 '외등'을 담았어요. 중고도서가 있네요. 박범신의 '은교' 이전이 궁금해서요.ㅎㅎ
'사랑의 전설'은 품절이에요.ㅠ

아이리시스 2013-03-06 21:18   좋아요 0 | URL
아..책이 있으면 드릴텐데요, 제가 읽을 때도 '사랑의 전설'은 품절이었어요. 전자책 읽었거든요. 프레이야님, 오랜만이에요. 봄에 가장 걸맞는 감수성을 가진 분이실 것 같아요. <외등> 좋아요. 제일,은 아니고 모처럼 좋아하는 소설에 등극했어요. 현대사 얘기도 되게 좋아요. 남자의 아버지와 여자의 어머니의 삶도 슬퍼요. 문득 쓸쓸해지는 날에 또 읽을래요.

프레이야 2013-03-07 11:27   좋아요 0 | URL
외등, 중고샵에서 구입했어요. 어제 왔네요.
책장이 다 떨어진 누런 종이더라구요.ㅎㅎ 좋아요.
녹음할 책으로 찜했어요.
아이님, 화사한 봄날 누리세요^^

아이리시스 2013-03-11 19:26   좋아요 0 | URL
댓글이 늦었네요. 댓글조차 벅차게 느껴지는 봄이에요ㅠ.ㅠ
책장이 다 떨어진 누런 종이라니ㅠ.ㅠ ㅠ.ㅠ
화사한 봄날은 저를 울게 해요. 다 떨어진 누런 종이도..
하지만 재밌기만 하면 돼요. 가끔은 누런 책들을 다 갖다버리고 싶은 충동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책은 책이고 세월은 세월이고, 프레이야님 (책구입) 추진력은 엄청나네요^^

자목련 2013-03-09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외등>은 책으로 읽고 드라마로도 봤는데 전체 줄거리가 생각이 않아요. 다시 읽어야 할까요? ㅎ
허수경의 <박하>는 어떤가요? 잃어버린 사랑을 찾아가는 여정이라니.. 시인이 쓴 소설은 궁금하면서도 선뜻 손이 닿지 않아요. 그나저나, 봄 잘 지내시나요? 늦어도 너무 늦은 안부로군요..

아이리시스 2013-03-11 19:29   좋아요 0 | URL
화사한 봄날에 조금 적절치 않지만 다시 읽어도 좋겠지만, 봄날을 너무 슬프게 만들 이야기예요. <박하>가 생각보다 재미가 없었는데, 제 기대치가 기대치만큼 딱 그만큼 더 높은 곳에 있어서 그랬기도 하고, 주인공이 아내와 두 아들을 잃은 남자예요. 잃은 게 딸일지도 모름.. 제 기억력이 딱 그 정도랍니다..자목련님..으흙. 그 남자가 어느 기록을 따라 그 사랑을 찾으러 떠나는 여정인데요. 약간은 겉도는 느낌이에요. 시인은 시를 써야 하고, 소설가는 소설을 써야 해요. 음..저는..봄을 만끽하는 중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