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일간지에 나온 글이다..
역시 유시민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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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된 후 방송사들은 앞다투어 토론회를 방송했다. 각 당의 패널들을 모아 방송한 토론회에서 오고 갔던 말들이 인터넷 게시판에서는 '유머 어록'으로 떠돌고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어록'의 주인공은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

유 의원은 MBC '100분 토론'과 SBS '이것이 여론이다' 등 토론회에 참석하며 일명 '토론회 어록' 스타로 떠올랐다. 웃긴대학(www.humoruniv.com), 다음까페 등에서는 유 의원의 토론회 참여 장면을 캡쳐한 패러디물까지 돌고 있는 상황이다.

유 의원의 유명한 어록 중 하나는 MBC '100분 토론' 중 나온 말이다. 한나라당 장광근 의원이 "그래도 국회의원은 미친놈 소린 안 듣지 않습니까" 라고 묻자 유 의원이 서슴없이 "들어요"라고 대답한 것.

뿐만 아니다. 'SBS 이것이 여론이다'에서 한나라당 김용균 의원이 탄핵에 관한 의견을 말하자 유 의원은 "우리가 국회에서 이런 수준의 대화를 합니다"라고 받아쳤다는 어록도 인기다.

유 의원은 또 "여러분들은 이게 국회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제가 국민여러분께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제발 저희 국회에 보수든 진보든 대화가 통하는 사람을 보내달라는 겁니다"라고 시청자에게 호소하기도 했다.  (정말 절절하다...)

네티즌은 대부분 '속이 뚫렸다' '재미있다'는 반응이다. 이것저것 가리지 않는 유 의원의 솔직한 대답이 마음에 든다는 얘기. 한 네티즌은 "언변이 유창하다. 토론회를 보며 가족 모두 웃었다'고 말했다.

MBC '100분 토론'의 진행자인 손석희 아나운서의 어록 역시 유머게시판에서 유명하다.

한나라당 장광근 의원이 탄핵과 관련해 "이건 총선을 앞두고 지지 세력을 결집시키기 위한 노 대통령의 정략입니다. 탄핵을 기다리며 버티기하고 있었던 거지요"라고 말하자 손 씨가 "알면서 왜 하셨습니까?"라고 되물어버린 것.

네티즌들은 그 순간 장 의원의 말문이 막혔다며 손 씨의 말을 유머게시판 곳곳에 퍼 나르고 있다.

한편 유머게시판에서 비난을 받는 어록도 있다. KBS '심야토론'에 출연한 민주당 박상희 의원의 어록이 그것이다.

박 의원은 "국회 통과된 법률을 잘 알지도 못하는 국민들이 알 필요가 없습니다"라고 말해 비난을 받는 어록의 주인공이 됐다.

박 의원은 또한 "지금 20대~30대는 분별력이 떨어져요. 선동이나 하고 부화뇌동하고"라고 말해 네티즌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토론에서 나온 박 의원을 말을 모두 모아 '최고의 인기작'이라는 이름으로 유머게시판에 올리며 "TV를 보면서 화가 났다"는 반응도 감추지 않았다.

한편에서는 "유머게시판에 어울리지 않는 얘기들이며 너무 편파적이다"는 반대의견도 있지만 유머게시판의 네티즌들은 "지금 이 상황이 유머가 아니면 대체 뭐가 유머냐"고 항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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