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에 본 영화중 최고다.
소피아 코폴라는 어디서 이런 각본과 연출 하는 법을 배웠을까.. 피는 못 속이는 것일까.
이 영화는 빌 머레이를 위한 영화인거 같다. 각본도 아예 그를 염두에 두고 썼다고 한다.
각종 평론들만 보면 매우 진지한 드라마 같으나, 사실, 낯선 도쿄에 떨어진 두 이방인들의 의사소통 부재에 관한 코메디이다. 빌 머레이의 냉소적인 코믹 연기는 정말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미녀삼총사에서보다 훨씬 늙어보이고, 인생의 막바지에 들어선 쓸쓸한 인간의 모습을 촌철살인 유머에 담아 매우 잘 선보인다.
스칼렛 요한슨의 연기도매우 좋았다. 조 어린 배우가 어찌 저런 허무한 내면의 연기를 할 수있었을까... 설날 연휴 때 본 홈 얼론 3편 에서의 악동같은 꼬마의 모습은 통통한 몸매에서나 살아있을 뿐이다.
그리고. 음악이 너무 좋았다. 내가 좋아하는 노래 두 곡이 나와서 더..
빌머레이가 노래방에서 스칼렛에게 마이크를 넘겨 받아 부른 노래 '모어 댄 디스'. 락시 뮤직의 그 곡이 그렇게 심오한 가사를 품고있을줄이야.. 나도 눈물이 나려했고, 빌 머레이의 눈가도 젖은 듯..
그리고 호텔 바에서 철없는 여배우가 가라오케로 불렀던 리타 쿨리지의 007 주제곡 중 하나. 노바디 더슨... 아. 갑자기 제목이.. 젤 좋아하는 007주제곡인데..
그리고 인디 밴드들의 락음악들.
사운드트랙을 들어보니 다시 도쿄 풍경을 보는 듯한 느낌.
시나리오도 좋고, 영상도 좋고, 노래도좋고, 연기도좋고, 내용도 좋고(재밌고)
정말 별 다섯이 아깝지 않는 영화다.
특히 마지막 장면의 여운이 아직도 아스라히 남는다... 또 보고 싶다..![](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Img763656153263119.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