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무명 철학자의 유쾌한 행복론
전시륜 지음 / 명상 / 200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일간지에 나온 리뷰를 우연히 본 후 산 책이다. 결론은 큰 보물을 발견했다는 것!! 다 읽자 마자 5권을 알라딘을 통해 구입, 일가 친척들에게 다 보내주었다. 멀리 미국에까지.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면 반은 내 공이다. 학술서를 주로 읽는 우리 남편도 배깔고 누워서 깔깔 거리며 읽는다. 특히 전씨 아저씨의 연애 기술에 혀를 내두른다.

일단 너무 재밌다. 그리고, 글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피천득 선생의 '인연' 이후로 이렇게 잘 쓴 문장은 처음이다. 유모와 위트의 수준이 밥 호프, 자니 카슨 이상이다. 전시륜 선생은 영어로 써놓고 그의 쌍둥이 조카들이 한글로 번역을 했다는데, 그들의 한글 실력도 보통이 아닌 거 같다.

내 나이 지금 서른 초반인데, 아직 세상은 넓어서 가 볼 데도 많고 읽을 것도 많고 볼 것도 많고... 정말 재밌게 살아야 겠다.

사는 즐거움을 하나 더 가르쳐 준 전시륜 선생에게 고맙다. 그리고 그의 글솜씨를 더이상 못 본다는 게 정말 아쉽다. 요즘 성공한 사람들의 에세이식 자서전이 유행인데, 이 평범한 아저씨(알고 보면 기인)의 글 한번 읽어보라고 하고 싶다. 어디 감히... 책은 아무나 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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