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오류
뉴스피드가 안보여서 삭제하고 재설치했는데 이젠 프로필을 비롯해 아무것도 안보이네
나만 그런가?
알라딘에 문의해도 답이 없어 답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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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2 11: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딸기홀릭 2016-10-12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길...ㅎ
근데 이 글은 보이네
 
글자전쟁
김진명 지음 / 새움 / 201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박웅현이 [다시, 책은 도끼다]에서 그랬다.

책이 중요한 이유는 새로운 시선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그전까지는 그렇게 보지 않았는데 어떤 책을 읽고 나면 그렇게 보게 되는 것,

그 시선의 변화가 제일 중요하단다.


그런 면에서 글자전쟁 아니, 김진명의 소설들은 늘 새로운 시선을 갖게 만든다.

아주 오래전 충격적으로 읽었던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나 가즈오의 나라(몽유도원)에서부터 최근 읽었던 싸드,

그리고 이 글자전쟁까지.


한자는 중국이 아닌 동이(東夷)에서 만들어진 글자라는 화두.

저자가 괜히 관심끌려는 소재가 아닌 어떤 근거가 있으니까 이런 글을 쓴게 아닌가.

정말 그렇단 말인가? 궁금해진다.

 弔, 畓 글자속에 숨겨진 뜻이 이리 깊었는지는 몰랐다.

단순한 글자 하나만의 문제는 아니구나 싶다. 

그렇게 무시무시한 일임에도 어째서 공론화되고 있지 않은지도 의문이다.


[글자전쟁]속 소설가 전주우의 별명 '팩트 서처'는 마치 작가 스스로를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본인도 어떤 외압이나 죽음의 그림자를 느끼고 있는 것은 아닌지도 궁금했다.


그런 의문에서 출발해 검색해봤는데 역시 논란이 되고 있긴 하구나 싶다.

http://kin.naver.com/qna/detail.nhn?d1id=11&dirId=111002&docId=247819223&qb=6riA7J6Q7KCE7J+B&enc=utf8&section=kin&rank=1&search_sort=0&spq=0&pid=S/yKilpySDNssvJkR/4ssssssts-158125&sid=aL5zT%2BX1lrltupgN99eTPw%3D%3D


이 글에서 보면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비판이 쏟아진다.

https://namu.wiki/w/%EA%B9%80%EC%A7%84%EB%AA%85#s-7


어느 한쪽을 온전히 받아들여서는 안되고
좀 더 나름대로 검증하고 신뢰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재밌다. 무지무지 재밌다.

하룻밤이면 후딱 읽을 정도다.

다만, 다 읽고 나면 그래서 뭐? 라는 급하게 맺어진 결말이 늘 아쉽다.

예전에 읽었던 책은 기억이 나질 않지만 이번 싸드도, 글자전쟁도 그렇다.

김진명 작품은 늘 그렇다고 일반화하긴 아직 이르지만,

천년의 금서도, 고구려도 그리 뭔가 아쉽게 끝나진 않길 바란다.


책 말미에 고구려 6권이 늦어지는 이유에 대한 소명서 같은게 있어서

조금 더 진득하게 기다려볼 참이다.

고구려 5권까지 읽은 것과 글자전쟁이 무관하진 않다.

이번 6권부터는 순차적이 아닌 소수림왕 전편을 한꺼번에 출간할 예정이라니 기다림이 더 달콤하지 않을까.

읽다보니 김진명의 전작을 읽어보고픈 생각이 들었다.

고구려 6권이 나오기 전 [천년의 금서]도 한번 읽어봐야 겠다.

이번엔 또 어떤 팩트를 가지고 문제를 제기할지...


p. 222
"이것은 침략이다. 창과 칼의 침략보다 천 배는 무서운 침략.
천년이 흐르도록 우리를 지배하고 천하를 발밑에 두겠다는 무서운 음모를 가진 침략이다.
천하의 온 사람들로 하여금 저들을 흠모하고 숭배하게 하며
스스로를 멸시하게 만들겠다는 무시무시한 침략이다."

p. 318
"이것은 전쟁이에요. 과거 문명이 생기고 글자가 만들어지던 때로부터 시작된 전쟁.
피해 회복은 범인을 잡는 데 있는 게 아니라 오류를 바로잡는 데 있어요.
한둘의 범인이 아닌 수천만, 수억의 의식을 바꾸는 데 있단 말이에요.
그게 나의 전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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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책은 도끼다 - 박웅현 인문학 강독회
박웅현 지음 / 북하우스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책은 도끼다] 를 올 봄에 굉장히 인상깊게 읽었더랬다.

그리고 얼마후 두번째 책이 나왔다.

[다시, 책은 도끼다]


읽으면서 전작과 비교하게 되는 것은 당연지사.

전작을 읽은지 6개월도 채 안되었는데 그때 느꼈던 것들이 점점 희미해지고 있다는 걸

이번 책을 통해 새삼 느꼈다.

강연록이라는 형태는 같은데 전작에 비해 좀 더 어려워진(?) 듯하다.

박웅현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같다.

그래서 전작에 대한 감흥이 이번 작품에서는 덜 했던것 같다.

전편보다 나은 속편은 없다는 말은 그래서 있는 것인가?


​다독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꾹꾹 눌러 읽고 꼭꼭 씹어 읽자고 했던 그때의 다짐을 다시 돌이켜본다.

그동안 내가 정말 그랬나?

모든 책이 그런건 아니었지만 그러려고 노력은 했던 것 같다.

전편에서 소개했던 책들중 몇권은 읽기도 했다.

역시 추천할 만 하구나 싶을 정도로 의미있게 읽었더랬다.

더 많은 책들이 읽고 싶은 책 목록에 쌓여있지만 조급해하지 않아야지...하는데

두번째 책은 도끼다를 통해 소개한 책들 역시 읽고 싶게 만든다.

더 많은 목록들이 쌓여가고 있다.



 


p. 33

책이 중요한 이유는 새로운 시선이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그전까지는 그렇게 보지 않았는데 어떤 책을 읽고 나면 그렇게 보게 되는 거죠.

그 시선의 변화가 제일 중요합니다.

그 변화가 나를 풍요롭게 만들어 줍니다.

그런 면에서 [​책은 도끼다]는 내게 새로운 시선 그 자체다.

읽었으면 느끼고, 느꼈으면 행하라고 했는데 느끼기까진 했는데 행하기까진 좀 더딘것 같다.

하루아침에 되는 건 아닐거라 자위해본다.

 

 


p. 62

우리의 삶은 모호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대부분 명료한 답을 원해요.

그래서 "명료한 답을 드릴 수 없습니다"라고 하면서 자주 하는 말이

"어떠한 일반론도 각자 삶의 특수성 앞에서는 무력하다"는 말입니다.

(...)

삶이란 때로 상상력의 허름한 그물보다 훨씬 파릇한 그물을 펼 때가 있다.


p. 197

<진리를 파악하는 데 방해가 되는 장애물 네 가지>-

허영, 통속적 견해에 대한 신뢰, 당국의 견해에 대한 복종, 그리고 습관-를 줄기차게 공격했다.

니코르 카잔차키스의 책들을 보고 로저 베이컨이 한 말이다.

이 네가지에 공감하며 무조건적인 신뢰의 굴레를 벗어야지 싶다.

물론 그것마저 무조건 신뢰일지도.


p. 198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 소속 칼리지들의 주요 목표는 학식이나 지식을 두뇌에 채워 넣는 것만이 아니다.

이곳 졸업생은 의사나 변호사, 신학자, 물리학자, 운동선수 같은 전문가가 되어 나가지 않는다.

여기에서는 신체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어느 한 방면의 전문성을 지나치게 강조하지 않는다.

그레이트브리튼의 최고 젊은이들이 고등학교를 마치고 와서 2, 3년 머무르며 <조화>를 배운다.

육체, 정신, 심리가 고루 단련된 완벽한 인간이 유일한 목표이다.

이 기간이 지난 후에는 본인의 희망에 따라 종합 대학이나 법학 대학원, 종합 기술 대학원, 병원 등 어디서나 전문적인 공부를 계속한다.

옥스퍼드나 케임브리지에서는 전공분야에 대한 증서를 받지 않는다.

그들이 받는 것은 <인간의 증서>이다.


p. 202~3

사람이 책을 읽으면서 자기가 읽는 대목의 의미를 알고 싶다면 오직 한가지 방법밖에 없다.

단단하든 부드럽든 단어들의 껍질을 깨고, 그 단어 속으로 들어가 그곳에 응축되어 있는 의미가 자신의 가슴속에서 폭발하게끔 해야 하는 것이다.

작가의 기술이란 인간의 정수를 알파벳 문자들에 압축해 넣는 마술, 바로 그것이다.

따라서 독자의 기술은 그 마술적 장치들을 얻고 그 속에 갇혀 있는 뜨거운 불이나 부드러운 숨결을 느끼는 것이다.


p. 267

반가운 월요일(월요일이 무슨 죄가 있다고!)

너무 긴 휴가

먹기 싫은 술

하기 쉬운 다이어트

말 잘 듣는 고양이

안 무서운 아내

빈틈없는 남편

만만한 인생


제가 생각하는, 세상에 존재할 수 없는 것들입니다.

그리고 이번 강독을 준비하면서 한 줄을 추가했죠.


그 후로 오랫동안 행복하게.​

 



베어버리자니 풀 아닌 게 없지만

두고 보자니 모두가 꽃이더라

 

본문 속에서 인용한 구절인데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는 시구와도 통하는 것 같다.

책도 그런 것 같다.

전작을 읽을땐 저자처럼 읽지 않으면 안되는 것처럼 느껴졌지만

이번 책에서는 박웅현식 독법이라고 소개하는 만큼 부담감은 덜해졌다.

그래도 그렇게 한번 읽어보고 싶고, 그 많은 책들을 다 읽어보고 싶게 만든다.

누구의 말대로 광고쟁이아니랄까봐. ㅋㅋ


이 많은 책들, 평소 관심있게 읽던 분야가 아니라서 생소하고 어렵기도 했지만

한번쯤, 언젠가 꼭 읽어보고싶었다.

그 첫번째로 [시대를 훔친 미술]을 대출했다.

나, 느끼고 행한거 맞지?

*^^*

 



책속 저자가 인용한 할리 데이비슨의 광고카피지만 참 와닿는 문구라 찍어뒀다.

미루지 말고 행하자.



 

책이 중요한 이유는 새로운 시선이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그전까지는 그렇게 보지 않았는데 어떤 책을 읽고 나면 그렇게 보게 되는 거죠. 그 시선의 변화가 제일 중요합니다. 그 변화가 나를 풍요롭게 만들어 줍니다.
- P33

찬란한 순간은 따로 있지 않습니다. 기다릴 게 아니에요. 순간을 찬란하게 만들어야 해요. 지금 이 순간이, 매 순간이 꽃봉오리입니다.
- P211

나는 책을 오독하는 버릇이 있다. 그러나 내가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은 평소에 책을 오독한 덕분이다.

이 문장은 저를 위한 말입니다. 지금까지의 여덟 번의 강독은 아마 저의 오독(誤讀)이었을 겁니다. 여러분도 기꺼이 오독을 하시길 바랍니다. 정독은 우리 학자들에게 맡겨 둡시다. 우리는 그저 책 속의 내용을 저마다의 의미로 받아들여 내 삶에 적용하고 실천하는 각자의 오독을 합시다. 그래서 그로 인해 좀 더 풍요로워진 삶을 살아가는 것이 어떨까요.
- P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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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멧돼지가 되기 위한 지침서 - 제1회 보림창작스튜디오 수상작 보림 창작 그림책
권정민 글.그림 / 보림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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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멧돼지가 되기 위한 지침서.

보림 창작스튜디오 수상작이다.

작가 권정민은 어느날 저녁 텔레비전 뉴스 속 멧돼지 한 마리와 눈이 마주치고,

앵커의 목소리가 아닌 멧돼지의 목소리를 듣고는

멧돼지 뿐만 아니라 되도록이면 살아남아 이왕이연 행복해지고 싶은 이 땅의 모든 종족들에게

유용한 지침서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썼다고 한다.


새끼 멧돼지들과 어미 멧돼지가 도심속 아파트 안에서 뭔가를 응시하는 표지 그림에 이어

면지엔 포크레인에 밀려 벼랑끝으로 떨어질것 같은 위태로운 멧돼지 가족이 나온다.

아무런 저항도 할 수 없는 생사의 가름길, 사람들에게 위험한 존재로만 인식되고 있지만

정작 그 원인은 사람들에게 있다고 말하고 있는 듯하다.



 

지침서라는 제목처럼 매 페이지마다 하나의 메세지와 그림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루아침에 집이 없어져도 당황하지 말고 새 집을 찾아 나설 것,

힘들면 쉬어 갈 것,

이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 아닌 것에 감사할 것,

먹을 수 있을 때 충분히 먹어 둘 것,

너무 무리하지는 말 것,

새로운 동네에 왔으면 분위기를 파악할 것,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한 가지만 기억할 것,

느낌이 왔다면 머뭇거리지 말 것,

너무 서두르지도 말 것



 



이 장면 옆에는 식용 돼지들이 좁은 우리에 갇혀 실려가는 모습이 나온다.

이런 지침들이 멧돼지 뿐만 아니라 작가의 말처럼 살아남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 말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어찌어찌해서 자리를 잡아 살아남은 지혜로운 멧돼지들에게 혼자만이 아닌 "함께" 살아가기를 제안한다.



 

또다른 벼랑끝에 몰린 멧돼지들에게 날아온 초대장.

이 초대장을 받고 멧돼지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이야기는 이렇게 끝이 난다.

이 책은 "멧돼지"가 되어서 읽어봐도,

또 메세지가 던지는 말들을 그냥 내 삶에 대입해서 읽어봐도 공감이 된다.

간결한 글과 그림이지만 던지는 메세지는 묵직하다.

연령이 낮은 꼬맹이들과는 텍스트와 그림 그대로 읽었지만,

이제 제법 생각할 줄 알고, 뉴스에서 본 장면들도 기억하고 있는 녀석과는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나게 되었는지 환경문제, 생태계 파괴문제에 대해 눈높이에 맞춰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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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램 학교 운동장에서 가족캠프를 해요
반차쓰고 온 아빠랑 텐트치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계속 부슬부슬 꽤 많이 오네요
텐트에서 듣는 빗소리만은 낭만적
이런 것도 다 추억이라며~
전교 신청자중 50가족 추첨했는데 녀석은 금손인지 잘 뽑았더라구요

처음 계획은 가족간 즐거운 추억만들기였으나
녀석은 텐트치는것도 잠깐이고
친구들 만나서 전교를 아주 누비고 다니네요
밥도 먹는둥 마는둥 하더니 비맞으며 놀고...

8시부터 강당서 레크레이션하는데 무지 귀찮...
쌍둥이들도 녀석따라 비맞고 놀았더래서 홀딱 젖어서 핑계김에 집으로 왔어요
침낭을 두개만 가져가서 오늘은 아빠랑 단둘이 텐트에서 자고 전 꼬맹이들과 집에서 편하게 자려구요
이따 애들재우고 궁금하면 잠깐 들러볼까 싶기도 해요

이렇게 자보는건 첨인데 비까지 오니 추억 지대로 만들듯하네요
오늘밤 저는 프리~
그렇다고 딱히 할 것도 없고...그냥 책이나 읽어야겠어요
그것도 나쁘진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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