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시료들 중에서 어느 것들이 엉기고 엉기지 않는지를 살펴본 끝에, 그는 시료들을 세 집단으로 나눌 수 있었다. 그는 각각에 A형, B형, O형이라는 꼬리표를 붙였다. 마지막 집단을 모두가 문자 O라고 읽고 발음하지만, 사실 원래 란트슈타이너는 전혀 엉기지 않는다는 뜻에서 숫자 0이라고 썼다. 그 뒤에 란트슈타이너의 연구실에 있던 두 연구자가 네 번째 집단을 발견하여, AB형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그리고 란트슈타이너는 40년 뒤에 Rh 인자를 공동발견했다. 붉은털원숭이(rhesus)의 피를 이용하여 발견했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었다. - P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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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삶의 기적은 우리가 어떤 약점들을 타고난다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에 매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 P21

일찍이 1862년에 프랑스의 해부학자 G.-B. 뒤센 드불로뉴는 진정한 자발적인 웃음이 양 쪽 눈의 눈둘레근(orbicularis oculi muscle)의 수축을 수반하며, 이 근육은 우리가 따로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을 밝혀냈다. 즉 기쁜 척할 때 입으 로는 웃음을 지을 수 있지만, 눈을 반짝이게 할 수는 없다. - P114

멋진 코나 커다란 눈에 모두가 혹하기는 하지만, 우리 얼굴의 특징들 대부분의 진짜 목적은 감각을 통해서 세계를 해석하도록 돕는 것이다. 신기한 점은 우리가 늘 오감이라고 말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감각은 그 보다 더 많기 때문이다. 우리는 균형, 가속과 감속, (고유감각이라고 하는) 공간적인 위치, 시간의 경과, 식욕의 감각도 가지고 있다. 어떻게 세느냐에 따라서 달라지겠지만, 우리 안에는 자신이 어디에 있으며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감각이 총 33가지가 있다. - P117

우리는 대개 맹점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그 빈곳을 끊임없이 메꾸기 때문이다. 이 과정을 지각 채움(perceptual interpolation)이라고 한다. 맹점이 그냥 점이 아니라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맹점은 시야 중앙의 상당한 부분을 차시한다. 그 말은 놀랍게도, 우리가 "보는"것의 상당 부분이 사실은 상상의 신물이라는 의미이다. 빅토리아 시대의 자연사학자들은 이것이 신의 자애로움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하고는 했는데, 애당초 신이 왜 결함 있는 눈을 주었는가라는 의문은 아예 품지도 않았던 듯하다. - P151

피는 붉은색인데, 혈관은 왜 파랗게 보일까? 이유는 광학적 작용 때문이다. 빛이 피부에 닿으면, 빨간 파장의 빛은 더 많이 흡수되는 반면, 파란 빛은 더 많이 반사된다. 그래서 혈관이 파란색으로 보인다. 색깔은 대상에서 나오는 어떤 본질적인 속성이 아니라, 대상에서 반사되는 빛의 속성이다. - P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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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과 개봉기준 3년차이
몇년 사이에 애들이 훅 큰거 같다
해리 코밑이 거뭇거뭇해서 귀여운 맛이 떨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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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아리 노릇이 쉽지 않네요."
"그럴까? 좋은 수탉이 되는 것은 어렵지만 양질의 고기닭이 되는 것은 아주 쉽단다. 하루 종일 먹고 자기만 하면 되거든. 뭔가 배울 필요 없이, 체중이 이 킬로그램만 되면 주인 밥상에 오르는 요리가 되기에 충분하지. 네가 세상에 나온 사명을 다한 거란 말이다. 얼마나 쉬우냐!"
- P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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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인생이란 어쩌면 회전목마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바이킹 같은 짜릿함을 주진 않지만, 때론 지루하다 싶게 천천히 돌면서 주변을 돌아볼 수 있게 해 준다. 캬. 정말 멋진 표현이지 않은가. - P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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