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숨은 그림 찾기 : 동화 나라로 떠나요! 아티비티 (Art + Activity)
뱅자맹 베퀴 외 지음, 박선주 옮김 / 보림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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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그림을 찾으면서 집중력과 관찰력을 키울 수 있는 놀이책

보림의 와글와글 숨은그림찾기 동화나라로 떠나요!는 이 시리즈의 세번째 책이다.

판형이 너무 커서 한 화면에 담기도 힘들다.

게다가 보드북이라서 무겁기도 하다만, 훼손될 염려는 그만큼 없어서 좋다.


펼치면, A2사이즈라고 해야 하나? 현재까지 가지고 있는 책 중에서 젤로 크다.

엄청난 사이즈에 아이들의 시선을 먼저 사로잡는다.

선명한 그림들 덕분에 숨은그림도 아이들이 그리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어 재미있다.

너무 어려우면 중간에 그만둬버리니까.

모험의 나라, 요정과 마법사의 나라, 늑대의 나라, 공주와 기사의 나라,

동물의 나라, 몬스터의 나라, 바닷속 나라, 여행자의 나라, 산타클로스의 나라 등 총 아홉가지 테마로 되어 있다.


 


 

단순한 숨은그림찾기는 아니다.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익숙하게 아는 동화들이 숨어 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피터팬, 정글북, 잭과 콩나무, 피노키오, 피리부는 소년, 헨젤과 그레텔, 오즈의 마법사 등

숨은 그림을 찾는 재미도 있지만, 이 그림은 어떤 이야기인지 알아맞춰 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있다.





다섯살 봄양들도 좋아하지만, 어느정도 동화에 대한 배경지식이 있는 여덟살 아들램이 더 좋아한다.


 

워낙 숨은 그림들이 많아서 찾고 또 찾고 할까봐

찾은 건 스티커를 붙여 표시하면서 놀이를 했다.

첫번째는 워밍업으로, 두번째 부터는 누가 더 많이 찾는지 시합도 하니까

집중력도 두배!


 

숨은 그림들 외에 이 책에 상주하고 있는 캐릭터들이다.

매 펭지마다 같은 인물들이지만, 표정이나 옷차림이 조금씩 바뀐다.

무엇이 바뀐건지, 또 왜 이런 표정인지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는 것도 재미있다.

숨은 그림을 찾으면서 집중력, 관찰력에 스토리텔링까지 참 재미지게 할 수 있는 놀이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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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에 숨겨진 경제학자들 - 역사와 경제를 넘나드는 유쾌한 지식 수다
최태성.박정호 지음 / 탐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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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에 숨겨진 경제학자들]은 말 그대로 한국사 속 인물들을 경제학적 관점으로 풀어낸 이야기다.

저자 최태성은 워낙 유명하신 분이고, 박정호는 KDI전문연구원으로 두 분 다 한국사와 경제학에 있어 전문가다.

이 책은 동명의 팟캐스트 방송을 엮어 만들었다.

http://www.podbbang.com/ch/6976


 

2014년 말부터 2015년 초까지 방송되었던 내용인데,

30분내외의 영상으로 총 10부작이다.

팟캐스트도 부담없이 볼 수 있고 책에 없던 내용들도 있지만 시간적 제약이 있는 사람에겐 이 책이 더 유용하겠다.

방송과 책을 병행한다면 더 이해하기 좋을 것 같다.



총 열 명의 인물들을 중심으로 다룬다.

시대순은 아니고, 자세히 보면 가상의 인물도 있다.

제목만 보면 어째서 이 사람들을 경제학자라고 할까 의문이 생기는데

그 의문을 두 저자의 대화를 읽어나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해결이 된다.




방송에는 없는 내용으로 인물에 대한 간략 연표로 시대흐름을 이해할 수 있다.





키워드에는 폰트를 달리해서 강조했고, 어려운 용어는 따로 해설을 해주기도 하며,

적절하게 삽화가 들어가 있어 읽기도 편했다.


탐은 토토북의 청소년 전문 출판 브랜드라고 한다.

고로 이 책의 대상은 청소년층이다.

그래서 읽기에 부담이 없었는지도 모르겠다만, 그렇게 쉬운 책만은 아니다.

대표인물 중심으로 이야기를 하다 보니 그들의 업적(예를 들어 대동법이나 한글창제 같은)이

그 한사람의 업적처럼 말하는 점은 아쉬웠으나,

더 많은 이야기를 다루기에는 내용이 더 깊어지고,

대상이 청소년층인걸 감안하면 이해해줄만 하다.

 

어려운 경제학을 쉬운 예를 들어가면서 이야기로 풀어내서 이해하기 쉬웠을 뿐.

밑줄 그어가며 읽은 부분들도 많다.

지금의 고등학교 교과내용이 어떤지 잘 모르겠다만,

사회와 역사 두 과목을 더 폭넓게 이해할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한국사와 경제학의 융합으로 보는 새로운 관점이 신선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이어서

10명으로는 좀 아쉬움이 남는다.

역사를 배우는 새로운 방법으로 더 많은 인물들을 다뤄서 시리즈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마지막 장의 최태성의 말을 빌자면,

역사교육이 지나치게 정치쪽으로만 치우쳐있다.

정치는 기본적으로 권련투쟁이니까 조상들의 좋지 않은 모습들이 많이 나오게 된다.

그런데 경제라는 측면에서 보니 우리 역사 속에 경제학자라고 할 만한 모습을 지닌 분들이 많이 계시다는 걸 알게 됐다.


아쉬운 점 하나,

p. 206 연대표에서 문성왕이 신문왕의 아들이라고 나오는데

신무왕으로 바로 잡아야 한다.


단군 부분 읽으면서 단군왕검이 단군이 이름이고 왕검이 지배자라는 뜻으로 이해하고 있었기에

의문을 갖고 검색했다가 흥미로운 기사를 발견해서 덧붙여 본다. 

단군은 종교지도자를, 왕검은 정치지도자를 뜻한다고 한다.

(내 생각이 틀렸다는 뜻!)

http://www.gokorea.kr/news/articleView.html?idxno=5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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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즈의 씽씽 자동차 비룡소의 그림동화 243
존 버닝햄 글.그림, 이상희 옮김 / 비룡소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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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있는 그림만 봐도 누구의 작품인지 아이들이 알 수 있을 만큼 사랑하는  존 버닝햄의 신작 그림책, 마일즈의 씽씽 자동차.

작가와 함께 살고 있는 강아지 마일즈를 모델로 그렸나보다.

아이들은 애니메이션 [UP]에서 본 강아지를 떠올렸다.

마일즈는 보통의 강아지들과는 좀 달랐다.

이름을 불러도 오지 않고, 산책도 안 좋아하고, 밥먹는 것도 안 좋아하고, 너무 짖어대고.

그러나 마일즈는 자동차를 타고 언덕을 올라 카페에 가는 건 좋아했다.



 

그런 마일즈의 마음을 알아본 사람은 옆집 허디 아저씨다.

마일즈는 자기 자동차를 갖고 싶어한다는걸.

아주 근사한 오픈카라니!

아이들은 별로 부러워하지 않는데 나는 엄청 부럽네.

마일즈의 표정이 엄청 밝아보인다.


마일즈가  자동차 모는 법을 익힌 어느날,

노먼을 학교에 데려다 줄 수 없는 날이 생기자,

노먼은 마일즈의 차를 타고 등교를 했다.

모두에게 주목받는 기분, 상상만 해도 좋을 것 같다.




 

이후 노먼과 마일즈는 자동차 여행을 한 장면들이 나오는데 아...

여행가고 싶다는 생각이 무척 많이 들게 한다.

특히 아침해가 떠오르는 바닷가 드라이브 장면은 참 맘에 든다.

직접 보지 않았어도 기분 좋게 만든다.

이제 마일즈는 점점 순해져서 산책도 좋아하고, 밥도 잘 먹고, 덜 짓고, 이름을 부르면 달려온다.

그러나 노먼이 자라서 더이상 마일즈의 자동차를 탈 수 없게 되고,

혼자 자동차를 타기 싫은 마일즈도 자동차 몰기를 그만뒀다.


 

 

그러던 어느날!

허디 아저씨가 비행기를 만들고 있었다.

정말 누구에게 주려는 것일까? 그건 말 안해도 알겠지.

아마도 마일즈의 씽씽 자동차 2탄으로 마일즈의 슝슝 비행기 정도 출간되지 않을까?

하늘에서 본 멋진 여행장면을 미리 상상해보기도 했다.



 


가을 햇살좋고, 하늘도 예쁜 요즘,

마일즈 때문에 더 여행가고 싶어진다.

아이들과 마일즈의 씽씽 자동차를 타고 어디로 여행갈지 기분좋은 상상을 하며

한참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조만간 떠나야 할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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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이상 내인생의책 그림책 3
이슈트반 바녀이 지음 / 내인생의책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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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어려워 어러워
누가 이 책좀 읽어줘봐요
글없는 그림책이라 더더더 어렵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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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어서 밤새 읽는 진화론 이야기 재밌어서 밤새 읽는 시리즈
하세가와 에이스케 지음, 김정환 옮김, 정성헌 감수 / 더숲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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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일본 진화생물학자로 번역서이지만 우리말번역도 매끄럽고,

무엇보다 감수자가 있어서 그 뜻을 제대로 전달한듯 하다.





진화의 시작부터 미래까지 꽤 많은 꼭지들로 이루어졌는데 꼭지마다 길이가 짧고,

특히 편집이 잘 되어 있어서 읽는데 불편함은 없다.

그럼에도 제목처럼 재밌어서 밤새 읽지는 못했다.

200페이지 분량을 만만하게 봤는데 내용은 그렇지 못했다.

모처럼 공부모드.



 


다윈의 [종의 기원]의 자연선택설이 [지질학의 원리]의  "느린 속도로 딘행되는 변화가 오랜 세월 끝에 커다란 변화로 이어진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는 점과종의 기원에는 '종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가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

퇴화를 잔연선택에 따른 적응진화로 보는 시선은 매우 흥미로웠다.


라마르크의 용불용설과 다윈의 자연선택설, 멘델의 유전의 법칙, 프랭클린과 왓슨 & 크릭의 DNA구조,

기무라 모오토의 중립설, 시간할인의 개념까지 아주 오래전 (너무 오래전이라 기억도 안나는...) 배우긴 했던것 같은 내용들이 나오는데

정말이지 다시 공부하는 기분이 들어 힘들기도 하고 새롭기도 했다.

과학, 진화론, 유전학 등이 쉬운 부분은 아니어서 이해하는데 많이 애를 먹었기에 내겐 밤새 읽기엔 무리였으나

현재 공부하고 있는 학생이라면 딱딱한 교과서가 아닌 전체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p. 16
전지전능한 인격신을 숭배하는 기독교 문화권에서는 세상이 이런 모습인 이유가 전부 유일신이 그렇게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과학은 기독교를 기반으로 유럽 사회에서 발전한 사상이다.
원래 과학은 세상이 얼마나 정교하게 만들어졌는지를 조사함으로써
신의 위대함을 증명하기 위해 탄생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p. 87
가령 동굴 안이나 심해 등 빛이 없는 곳에 사는 생물 중에는 눈이 퇴화된 개체가 자주 관찰된다.
빛이 있는 곳에 사는 근연종은 모두 눈을 가지고 있으므로 눈은 2차적으로 잃은 것임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을 퇴화라고도 부르지만, 자연 선택에 따른 적응 진화로 해석할 수 있다.
빛이 없는 장소에서는 눈이 있어도 유리하지 않기 때문이다.

p. 161
생물은 일단 절멸하면 부활할 수 없다.
따라서 통상적인 적응도가 높더라도 절멸할 위험이 클 경우에는 절멸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한 문제가 된다.
즉 적응도의 개념이 평소와는 달라진다.
`바로 다음 세대가 얼마나 많이 늘어나는가?`라는 기존의 적응도가 아니라 `어떻게 해야 절멸하지 않는가?`라는 기준으로 진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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