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에 숨겨진 경제학자들 - 역사와 경제를 넘나드는 유쾌한 지식 수다
최태성.박정호 지음 / 탐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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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에 숨겨진 경제학자들]은 말 그대로 한국사 속 인물들을 경제학적 관점으로 풀어낸 이야기다.

저자 최태성은 워낙 유명하신 분이고, 박정호는 KDI전문연구원으로 두 분 다 한국사와 경제학에 있어 전문가다.

이 책은 동명의 팟캐스트 방송을 엮어 만들었다.

http://www.podbbang.com/ch/6976


 

2014년 말부터 2015년 초까지 방송되었던 내용인데,

30분내외의 영상으로 총 10부작이다.

팟캐스트도 부담없이 볼 수 있고 책에 없던 내용들도 있지만 시간적 제약이 있는 사람에겐 이 책이 더 유용하겠다.

방송과 책을 병행한다면 더 이해하기 좋을 것 같다.



총 열 명의 인물들을 중심으로 다룬다.

시대순은 아니고, 자세히 보면 가상의 인물도 있다.

제목만 보면 어째서 이 사람들을 경제학자라고 할까 의문이 생기는데

그 의문을 두 저자의 대화를 읽어나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해결이 된다.




방송에는 없는 내용으로 인물에 대한 간략 연표로 시대흐름을 이해할 수 있다.





키워드에는 폰트를 달리해서 강조했고, 어려운 용어는 따로 해설을 해주기도 하며,

적절하게 삽화가 들어가 있어 읽기도 편했다.


탐은 토토북의 청소년 전문 출판 브랜드라고 한다.

고로 이 책의 대상은 청소년층이다.

그래서 읽기에 부담이 없었는지도 모르겠다만, 그렇게 쉬운 책만은 아니다.

대표인물 중심으로 이야기를 하다 보니 그들의 업적(예를 들어 대동법이나 한글창제 같은)이

그 한사람의 업적처럼 말하는 점은 아쉬웠으나,

더 많은 이야기를 다루기에는 내용이 더 깊어지고,

대상이 청소년층인걸 감안하면 이해해줄만 하다.

 

어려운 경제학을 쉬운 예를 들어가면서 이야기로 풀어내서 이해하기 쉬웠을 뿐.

밑줄 그어가며 읽은 부분들도 많다.

지금의 고등학교 교과내용이 어떤지 잘 모르겠다만,

사회와 역사 두 과목을 더 폭넓게 이해할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한국사와 경제학의 융합으로 보는 새로운 관점이 신선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이어서

10명으로는 좀 아쉬움이 남는다.

역사를 배우는 새로운 방법으로 더 많은 인물들을 다뤄서 시리즈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마지막 장의 최태성의 말을 빌자면,

역사교육이 지나치게 정치쪽으로만 치우쳐있다.

정치는 기본적으로 권련투쟁이니까 조상들의 좋지 않은 모습들이 많이 나오게 된다.

그런데 경제라는 측면에서 보니 우리 역사 속에 경제학자라고 할 만한 모습을 지닌 분들이 많이 계시다는 걸 알게 됐다.


아쉬운 점 하나,

p. 206 연대표에서 문성왕이 신문왕의 아들이라고 나오는데

신무왕으로 바로 잡아야 한다.


단군 부분 읽으면서 단군왕검이 단군이 이름이고 왕검이 지배자라는 뜻으로 이해하고 있었기에

의문을 갖고 검색했다가 흥미로운 기사를 발견해서 덧붙여 본다. 

단군은 종교지도자를, 왕검은 정치지도자를 뜻한다고 한다.

(내 생각이 틀렸다는 뜻!)

http://www.gokorea.kr/news/articleView.html?idxno=5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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