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이 실력이다 - 성공하고 행복한 삶을 위한 조벽 교수의 제안
조벽 지음 / 해냄 / 201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인이 추천해준 책.

육아관련책은 읽으면서 반성하고 다짐하고 아이에게 미안해하고,

현실과 부딪히는 문제들에선 그렇지 못한 내 인성에 자괴감까지 들게 만든다.

그래서 이런 부류의 책은 읽기 전부터 불편하다.

답은 내 자신을 추스릴 줄 알아야 한다로 귀결되고, 결국 내가 문제란 뜻처럼 들리기 때문이다. 

[인성이 실력이다]라는 제목에서도 인성을 제대로 키워주려면 가정교육에서 제대로 시작되어야 한다,

아이마음을 제대로 읽어주고 감정코칭을 잘 하라는 그런 말이지 않을까...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다.

완전히는 아니지만 많은 부분이 내가 처음 가졌던 부담까지는 지우지 않는 내용이라 조금 편했다.



특히 과학적 원리로 학습할 수 있다는 말에 귀가 솔깃해졌더랬다.

과학적이라 함은 수치적이고 정량적이며 논리적인 구체적인 방법이어야 하지 않은가?

뭔가 구체적으로 방법을 제시해 줄 것 같았는데 사실, 내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럼에도 읽으면서 수없이 밑줄긋고 싶은 많은 말들이 있다.


 

p. 34

매슬로의 욕구 피라미드에 의하면, 가장 꼭대기에 자아실현이 있습니다.

그러나 훗날 매슬로는 자아실현을 피라미드의 정점에 둔 자신의 이론을 스스로 비판하면서

자아실현 다음에는 자기초월(transcendence)과 도덕(morality)이 있다고 했습니다.

즉 욕구 피라미드 맨 꼭대기에 인성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인성이 궁극적으로 행복과 직결되어 있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 행복은 혼자 이룰 수 없고 자신을 초월해야만 얻을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p. 40

인성교육은 개인 차원에서는 자기를 조율해 나가는 법, 관계 속에서 다른 사람들과 조율해 나가는 법,

마지막으로 공익을 위해 조율해 나가는 법을 가르치고 배우는 것입니다.

인간이 동물적 삶에서 벗어나서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는 이 세 가지 능력을 모두 갖추어야 합니다.


 

p. 49

지금은 베스트가 아니라 유니크를 추구해야 하는 세상입니다.

다행히 아이들은 모두 유니크하게 태어납니다.

다만 자라는 동안 똑같은 학교에서 똑같은 교과과정을 거치고 똑같은 학원에 가서 똑같은 공부하는 동안

유일함은 사라지고 비슷비슷한 도토리가 되어버립니다.

그러나 유일함에서 자기 자신을 찾을 수 있고 유일함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갗출 수 있습니다.

(...) 스펙이 남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노력의 결과를 보여준다면,

스토리는 살아온 모습과 살아가는 방식과 인품과 인격을 보여줍니다.

인성은 벼락치기 공부로 이루어지지 않으며 시험날의 컨디션에 좌우되지 않습니다.

인성은 오랜 기간에 걸친 학습으로 닦여지는 실력입니다.



 

p. 50

스펙은 경쟁하는 것이고, 스토리는 경쟁력을 갖추는 것입니다.

그런데 경쟁과 경쟁력은 단어는 비슷해도 다른 개념입니다.

경쟁은 과정이고 경쟁력은 결과입니다.  그리고 경쟁력을 얻기 위한 방법은 경쟁이 아니라 협력입니다.


 

p. 54

따라서 자기조율, 관계조율, 공익조율 이 세가지는 결국 서로 맞물려 있습니다.

그리고 이 삼율을 이루는 것이 인성교육의 구체적인 목표입니다.

다행스럽게 이 세 가지 조율에 대해서는 스마트(SMART)한 교육 목표를 세워서 추진할 수 있습니다.

SMART는 'specific, measurable, action oriented, realistic, time bound'의 약자입니다.

즉 목표는 구체적이며, 측정가능하며, 활동중심적이며, 현실적이며, 한시적이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p 57~8

창의력에 필요한 요소는 크게 여섯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기초 지식입니다. 창의력은 기초 지식의 토대 위에서 자라납니다.

창의력을 위해서 이것저것 많이 할 필요는 없지만 기초는 튼튼해야 합니다. 

추구하는 영역에서의 기초는 확실히 잡혀 있어야 합니다.

둘째, 사고력입니다. 특히 퍼지 사고력이 필요합니다.

셋째, 호기심입니다.

넷째, 모험심입니다.

다섯째, 긍정심입니다.

여섯 번째 핵심 요소는 빔 혹은 여유입니다. 

무(無), 공(空), 허(虛)라고 할 수 있지만 저는 '허심(虛心)'이라는 단어를 선호합니다.

이는 매우 중요한 개념으로, 허심이란 새로움을 수용하고 포용할 수 있는 능력이며 소통과 공감이 가능해지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반면 창의력에 걸림돌이 되는 요소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모든 문제에는 하나의 정답이 있다고 믿는 닫힌 마음입니다.

(...) 또한 자기 생각에만 빠져 있는 사람들, "내가 지금 너무 바빠서"라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니는 사람들은 남의 말을 듣지 않습니다.

그들에게서 나오는 생각은 독선에 가깝습니다.  호기심도 모험심도 긍정심도 없는 상황에서는 잔꾀만 나올 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암기력을 발휘할 수는 있어도 창의력을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p. 82

사회적 현상에 어떤 이름을 붙이는가에 따라 그 현상을 보는 시각이 달라지고,

시각이 달라지면 문제 해결책이 달라집니다.

우리가 현상에 붙이는 그 이름에 우리의 사고방식이 고스란히 묻어납니다.

그래서 이 아이들을 '가출청소년' '학업중단 청소년'이 아니라 '탈가정 난민' '탈학교 난민'이라고 불러야 합니다.

(...)마땅히 희망을 베풀어야 하는 교육을 제공해주지 못하는 학교와 교육 행정에 책임이 있고,

안전하고 안정적인 보금자리를 만들어주지 못한 어른들에게 우선 책임이 있다는 뜻입니다.



 

p. 107

뉴스에 흔히 보도되는 사고, 폭행, 성추행 등 어떤 사건이 생겼을 때 피해자나 목격자가 받는 정신적 충격을 '사건(event) 트라우마'라고 합니다.

그러나 '발달적 트라우마'라는 것도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대개는 의식조차 못하고 지나칩니다.

그래서 '숨겨진(hidden) 트라우마'라고도 불리는데 사건 트라우마보다 더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습니다.

(...) 가장 대표적인 예는 어린아이가 어른들로부터 당연히 받아야 할 돌봄을 받지 못할 때, 방치되고 유기될 때,

양육자와 안정적 인간관계를 맺지 못하고 여기저기 떠맡겨질때 입는 애착 손상입니다.



 

p. 114

아이가 어른에게 받아야 하는 것이 다섯 가지 있습니다.

(...) 보금자리, 보호, 양육(돌봄), 지지(사랑), 지도(바람직한 행동에 대한 안내)를 받아야 성숙하게 자랍니다.


 


프로이트와 아들러의 심리학을 비교한 이 그림은 이해하기 쉬웠다.


p. 124~5

아들러는 이드나 자아, 초자아는 분리될 수 없으며(individuum, individual whole),

사람 또한 주변에 있는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는 더 큰 사회적 종합체(community)로 보았습니다.

즉 아들러는 개인이 아니라 개개인으로 분리해서 생각하기 어려운 공동체에 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아들러에게 중요한 것은 개인이 아니라 관계였습니다.

안타깝게도 'individual'은 '분리될 수 없는(indivisible)'의 뜻도 지녔지만

한국에서는 '개인'으로 번역되는 바람에 아들러 심리학을 '개인심리학'으로 부르고 있는 실정입니다.

아들러가 강조했던 개념과 정반대의 의미를 담고 있는 상당히 아이러니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p. 142

그래서 갈등은 해결이 아니라 관리가 필요합니다.

(...) "협상의 본질은 감정"이라고 했습니다.

서로 타협해 나가는 과정에서 결정적인 것은 이성과 논리가 아니라 감정입니다.

즉 관계조율의 핵심은 갈등 관리이며 갈등 관리의 핵심은 감정입니다.



 

p. 169~170

인성교육은 바람직한 평상시 감정 상태를 만들어내는 교육이어야 합니다.

아이가 행복을 선택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아이가 스스로 행복을 선택하는 방법을 가르쳐야 합니다.

순간적으로 잘하는 것은 인성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평상시의 모습이 인성입니다.

이는 장기간의 지속적인 학습으로만 가능합니다.

학습은 배우고 되풀이하여 행한다는 뜻입니다.

(...)인성은 오랜 학습으로써만 얻을 수 있는 결과입니다.



 


 

p. 181

인성교육의 첫걸음은 아이들의 부정적인 감정 상태를 긍정적인 감정상태로 옮겨주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어른의 감정 상태가 긍정적이어야 합니다.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행복의 길은 이쪽이니 이 길로 가라'고 안내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긍정적인 감정으로 아이를 환영해 주고, 초대해 주는 것입니다.

 

 

p. 205

"장기 성공(행복)에 유일하게 중요한 것은 관계조율 능력이다."



 


 

 

p. 302~2

저는 효과적으로 사과하기 위해서 하지 말아야 할 것 네 가지와 해야 할 것 네 가지를 제안합니다.

하지 말아야 할 말은 "......했다면" "그러나" "용서해 달라" "이제 잊자"입니다.

이런 말은 역효과를 불러일으킵니다.

(...) 사과는 상대방의 감정이 몹시 상해서 상대방이 자기조율을 하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래서 효과적인 사과는 상대방이 자기조율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네 가지 실행이 있어야 합니다.

진정성을 듬뿍 담아서 사과하고, 간단하게 해명하고, 고마움을 표시하고, 상대방의 기분이 풀어질 때가지 기다리는 것입니다.

필요하면 이 네가지를 반복해야 합니다.



 


 


처음엔 부담으로 시작했다가 인성이라는 것이 내 탓만은 아니라는 식의 위로를 받은 것 같아 다행이기도 했다.

인성=인생성공이며, 자기조율, 관계조율, 공익조율의 조화가 필요한데,

그게 가정교육의 책임이라고 못박지는 않았지만

역시나 모든 인성의 시작은 가정에서라는 건 변하지 않는 사실이다.

뒤로 갈수록 그 말씀의 빛(?)이 반복되고 과학적으로 학습하는 방법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아쉽다.

어쩌면 모든 내용이 뜬구름 잡는듯 구체적이지 않기도 하다.


팀스포츠, 음악활동, 독서는 자기조율뿐만 아니라 관계조율까지 효과적이며,

5분일기, 오늘 하루 혹은 나의 기분을 색이나 과일 등으로 비유해서 이야기 해보는 방법은 바로 적용해볼 만 하다.

대부분 소개한 구체적 방법(많지도 않지만)은 [최성애 박사의 행복일기] 를 인용했다.

이 책을 읽어봐야할 것 같다.

저는 인성이 단순한 자기관리와 대인관계 능력을 뛰어넘어 창의적 리더쉽과 통합 또는 융합의 핵심 역량임을 밝혀냅니다. 인성은 생각과 감정을 통합해서 올바르고 아름다운 행동으로 이어지게 만드는 감성지능이며 인생 성공을 위한 최고 역량입니다.
감정이 생각과 조화를 이루어 바람직한 행동으로 표출되게 하는 인성은 타고나는 자질이 아니라 노력해서 배울 수 있는 자질입니다. 그래서 실력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비로소 ‘인성교육‘이라는 단어에 의미가 부여됩니다.
- P12

우리는 왜 행동을 보면 부정적인 반응이 나올까요? 앞서 여러 차례 설명했던 내용을 종합해 보면 답이 나옵니다. 첫째, 감정에는 옳고 그름이 없지만 행동에는 옳고 그른 것이 있습니다. 분노가 나쁜 것이 아니고 기쁨이라고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닙니다. 분노해야 할 때 분노하지 않고 기뻐하지 말아야 할 때 기뻐하는 경우를 생각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감정은 나쁜 것도, 좋은 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바람직한 행동과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이 분명히 있습니다. 절대적으로 옳고 그른 행동 외에 상황에 따라 적절하고 적절하지 않은 행동도 있습니다. 이처럼 감정에는 기준(standard)이 없지만 행동에는 기준이 있습니다.
- P186

선택이란 무엇인가요? 우리는 흔히 선택을 내 앞에 주어진 여럿 가운데서 하나 또는 몇 가지를 고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지선다형 문제를 수백만 개 풀어오는 동안 머릿속에 박힌 개념입니다. 그러나 전혀 다른 개념의 선택이 존재합니다. 바로 새로운 선택사항을 스스로 창조해서 채택하는 것입니다. 내 앞에 주어져 있지 않다면 내가 만들어서 그것을 고르면 됩니다. 즉 선택의 여지를 좀 더 만드는 것이지요.
- P22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조선왕조 스캔들 - 조선을 뒤흔든 왕실의 23가지 비극
신명호 지음 / 생각정거장 / 2016년 10월
평점 :
품절



스캔들 : 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  또는 불명예스러운 평판이나 소문. ‘뒷소문,‘추문으로 순화.

(네이버 국어사전)


조선을 뒤흔든 왕실의 23가지 비극을 다룬 [조선왕조 스캔들]은

2015~2016년 월간중앙에 '조선왕실 스캔들' 이라는 제목으로 연재했던 글들을 엮은 책이다.

잘못된 길에 발을 들인 군주들, 왕과 세자 그 지독한 부자의 악연, 권력이 만들어낸 왕실의 비극,

궁중 여인들의 기막힌 일생, 외세 앞에 무기력했던 지도자들 등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꼭지별로 [대학연의]의 교훈들을 마지막 부분에 소개하고 있어

흥미에서 끝나는 스캔들이 아닌 지금의 우리가 배우고 새겨야 할 메세지도 함께 실었다.


한국사 공부를 하다 보면 늘 안타깝고 아쉬운 순간이나 인물들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소현세자가 그렇다.

저자는 소현세자의 독살설을 강하게 부정한다.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한 것이라 하는데 실록의 기록과는 좀 동떨어지지 않나 싶다.

물론 실록이 모두 정확하다고 할 수 있지는 않지만.

이성계가 불교에 심취해 사리수집을 했다는 이야기는 어디서도 듣지 못했던 새로운 사실이다.

명성황후가 무당에게 미혹되었다는 건 알았지만, 고종 역시 그랬다는 것도 놀랍다.

더 놀라운 것은 현재 벌어지고 있는 스캔들을 넘어 게이트와 비슷하다는 점이다.


한국사 통사에서 익히 들어봤던 일들이 아닌 그 이면의 세계를 다뤄서 흥미로운 내용들이었으나

스토리텔링면에서는 좀 재미가 없다.

뒷담화는 원래 재미있지 않나?

사실을 그대로 나타내기 위해 등장하는 수많은 인물들과 정확한 연도표시가 오히려 읽는데 방해가 되지 않았나 싶다.

인물관계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어야 이해하기 쉬울 것 같다.

아직 나의 내공은 멀고도 멀었나보다.



 

 


p. 323의 명성황후 사진으로 나온 부분을 보고 의아해서

지난번 읽었던 배한철의 [얼굴, 사람과 역사를 기록하다] 를 다시 들춰봤다.

<꼬레아 꼬레아나, 1904>에 실렸다는 명성황후의 사진이라고 나오는데

복색은 같은데 두 얼굴이 다르다.

또한, [얼굴, 사람과 역사를 기록하다](p. 262)에서는 이 사진은 명성황후가 아니라고 한다.

명성황후의 실제의 사진이 있으나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어느 것이 정확한 것일까?

두 책 모두 "생각정거장"의 책이다.

편집자가 다르긴 하다만, 같은 출판사의 책으로 교차검증이 필요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왜 안중근은 이토 히로부미를 죽였을까? - 이토 히로부미 vs 안중근 역사공화국 한국사법정 53
이정범 지음, 박종호 그림 / 자음과모음 / 201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역사공화국 한국사 법정시리즈는 처음 만나봤다.

참 독특한 형식의 한국사책이다.

한가지의 주제를 가지고 원고, 피고, 검사, 변호사, 판사, 증인 등이 등장해서

진짜 법정드라마를 보는 듯하게 구성되어 있다.

때론 판사의 입장에서, 때론 검사의 입장에서, 또 때론 변호사의 입장에서 읽어보면

그들을 이해할 수 있을것 같다.

(물론 이 책에나오는 이토 히로부미가 옳다는 것은 아니다)



역사공화국과 비슷한 유형의 과학공화국을 보기는 했다만,

과학공화국은 짧은 에피소드들을 엮어 만들었다면,

역사공화국은 한가지 팩트를 가지고 논리적으로 이끌어간다.

3일간 펼쳐지는 이토 히로부미와 안중근의 불꽃튀는 설전.

물론, 판결은 예상가능하겠다만, 그 과정에 집중해서 읽어야 할 것이다.


 


중고등학교 교과연계와, 당시 한국사, 세계사 연표,

등장인물의 간략한 소개와 안중근이 살았던 시대에 대한 설명 등

본격적으로 내용을 읽기 전에 알아야 할 내용들을 짚어준다.


재판 형식의 내용이라 이야기도 소장으로 시작한다.

좀 색다른 형식이라 흥미로웠다.


​​


​얼마전 본 영화 밀정의 재판 장면과 오버랩되는 건 왜일까?

실제 재판과정을 보는 것 같은 스토리텔링으로 현실감이 있다.

대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역사적 사실과 배경들이 녹아 있고

자기의 의견이 옳다고 서로 주장하기 때문에 역사공부 뿐만 아니라 설득력과 논리력도 덤으로 얻을 수 있다.

 결론은 판결문 형식을 빌었다.

이 이야기야 물론 예상했던 결과지만.

한국사법정 다른 시리즈들의 경우엔 어떤 결론들을 내릴지 무척 궁금해진다.



주제와 관련한 체험학습현장을 소개하기도 했다.

친절한 구성이다.



 

거기에 논술문제 예시와 답까지 곁들여놨다.

찾아보기의 내용은 키워드 말고도 어휘찾기 같은 느낌이다.

없어도 될 뻔했다.


 


교과서 속 딱딱한 역사 이야기를 한국사 법정을 통해 논리적이고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시리즈의 다른 주제들도 함께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사를 시작하고, 논리적으로 생각이 가능한 초고학년 이상부터 읽으면 좋을듯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과학공화국 생물법정 9 - 해양생물, 과학공화국 법정 시리즈 43
정완상 지음 / 자음과모음 / 2008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과학공화국 법정 시리즈는 구성이 일단 독특하다.

저자가 서문에서 밝혔듯이 [솔로몬의 선택]이라는 예전 TV프로 형식과 비슷하다.

어떤 사례를 꽁트처럼 하나 들어주고, 그것에 대한 법정 공방이 이어진다.

사례를 읽으면서 누가 옳고 그른지를 파악하면서 읽다 보니 흡입력은 있다.




과학공화국 법정시리즈는 물리, 화학, 생물, 지구, 수학 다섯가지 영역으로 나뉘어 있는데

이번에 만난건 생물법정 그 중에서도 해양생물과 관련한 이야기들이다.

극피동물, 자포동물, 절지도물, 연체동물 등에 대해서 총 22가지의 에피소드가 나온다.



 

실제 재판처럼 판사와 변호사, 증인까지 등장하는데 캐릭터로 대사를 표시했고,

어려운 용어는 별도로 설명을 해 주어서 이해를 도왔다.



흥미롭게 읽은 부분들을 각 챕터별로 논리적으로 정리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생활속에서 일어나는 일들로 에피소드를 꾸며서 쉽게 접근하는 점은 좋았으나,

다만, 등장하는 해양생물들에 대한 설명에 사진도 함께 실어 시각적 이해도 도왔으면 하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칼 세이건이 들려주는 태양계 이야기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 54
정완상 지음 / 자음과모음 / 201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이야기 시리즈 54번째

칼 세이건이 들려주는 태양계이야기


칼 세이건이 수업을 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태양계 전반에 대한 이야기부터, 각 행성과 소행성, 혜성까지를 다룬다.


이 내용은 초등 과학 5학년부터 교과연계가 된다.

따라서 독자층은 적어도 초등 중학년 이상이 적당할 것 같다.


 

칼 세이건이 수업을 하는 형식이라고는 하지만,

뜬금없이 태희라는 아이가 나와서 당황스러웠다.

그림으로 설명하는 내용이 이해가 쉽지는 않았다.

​물론, 나의 기초지식이 부족해서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

보데의 법칙 설명 정도는 쉽게 이해되기도 했고, 흥미로웠다.

나, 이런거 배운적이 있던가?

이젠 아이가 물어봐도 칼 세이건처럼(?) 설명해줄 수 있을 것 같다.



 

한 수업이 끝나면 마치 쉬는 시간처럼 만화로 지금까지의 내용을 요약정리해 두었다.


마지막엔 저자의 창작 과학동화가 실려있다.

지금까지의 내용을 스토리로 엮어 만들었는데

이렇게 읽다 보니 본문을 두번, 세번 반복해서 읽는 효과가 있다.


 

칼 세이건에 대한 간략한 소개는 너무 적기도 했고,

그리고 본문이 시작되기 전에 먼저 소개해주는 구성이었더라면...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과학연대표는 칼 세이건과는 연관이 없는 내용들이고,

과학사와 세계사와의 상관관계도 어떤 것인지 잘 모르겠다.

마지막에 체크업 할 수 있어 풀어봤는데 책을 읽었다면 쉽게 풀어낼 수 있을 문제들이었다.


 

마지막으로 찾아보기까지 있어 친절하다만

아무래도 청소년층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키워드는 많지 않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