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금을 대는 마음으로 책을 샀다.

도서관 예약 순번을 기다리려면 내년까지 가야할 것 같았다.

영화를 보고 싶었으나 개봉관도, 맞는 시간도 찾기 어려웠다.



http://www.podbbang.com/ch/9938?e=22365347

 


김용민 브리핑에서 소개했던 꼭지를 듣고는 무척 흥미로웠다.

대략적인 내용은 알고 있었지만 이 책을 읽으면 MB의 악행을 낱낱이 소상히 파악할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그건 아니다.

MB를 어떻게 취재했는데, 그 과정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정도는 알 수 있으나

앞뒤 정황을 잘 파악하고 있지 않은 독자들에게는 친절할 만큼 상황설명을 해주지 않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많았다.

기자라서 글을 잘 쓸것 같았는데 본인 말대로 말이 짧듯이 글도 짤막짤막, 행간을 이해하기 어려웠다.

팟캐스트 방송에서 나온 부분이 대부분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그를 응원하는 마음과 달리 이 책의 별점은 많이 줄 수가 없다.


p. 87

이명박의 가훈은 '정직'이다.


심각하게, 분노하며 읽다가 빵 터진 대목.


특이하게 북 OST가 있다.

이승환의 돈의 신.

가사도 가사지만 뮤직비디오 장면마다 은유가 기가 막히다.

썩은내 진동하는 곳에서 열심히 일하는 그들을 열심 응원한다.

그래서 '돈의 신' 음원도 구매했다. ㅋ



https://youtu.be/8J9XTCXoGx4


늬들은 고작 사람이나 사랑 따윌 믿지
난 돈을 믿어 고귀하고 정직해 날 구원할 유일한 선
늬들은 왜 그리 사니 근데 왜 그 꼴로 사니
돈으로 산 내 권세와 젊음 내 삶을 올려다봐

늬들은 고작 날 욕하거나
조롱이나 하지 날 부러워 하지
행복하자면서 돈이 다가 아니란 말
이거 다 거짓말인 거 아시죠
니가 하면 투기 내가 하면 투자
니가 하면 사기 내가 하면 사업
나는 나는 돈의 신 오 나의 세금들
The dirty money Rules the world
Rules the world Rules the world
나는 나는 돈의 신 오 나의 개돼지 워
나는 나는 돈의 신 오 나의 천민들
The dirty money Rules the world
Rules the world Rules the world
나는 나는 돈의 신 오 나의 개돼지 워

사랑도 정치도 머니 예술도 쇼미더머니
머니가 아니면 너는 머니 그건 마 엉터리
나는 나는 돈의 신 오 나의 세금들
The dirty money Rules the world
Rules the world Rules the world
나는 나는 돈의 신오 나의 개돼지 워
돈의 신 나의 천민들 돈의 신 나의 세금들
돈의 신 나의 노다지 돈의 신 나의 개돼지
아, 신묘한 꼼수를 부리시어 땅을 새로이하고
아, 자원을 다스리며 물을 가두시니
돈의 산성을 악의 장벽을 쌓으셨네
The dirty money Rules the world
Rules the world Rules the world
돈의 신 돈의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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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을 읽지 않았다면 그저 코미디 영화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그런 면에서 영화의 마케팅은 실패했지않나 싶다.

(사진: 네이버 영화)
http://blog.aladin.co.kr/iphooni/9625265

책을 읽을 때 보다 영화로 보는게 무얼 말하고자 하는지 메세지 전달이 더 쉬웠다.

그건 아마도 배우들의 디테일한 연기 덕분이지 않을까.

책을 읽는 동안 주연배우들과 씽크가 안맞는다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영화를 보니 그런 생각들은 싹 잊게 된다.

몇몇 인상적인 장면들이 있었는데 스틸컷이 없어서 아쉽다.

(개인적으로 담벼락에 핀 꽃이 인상적이었다.

"담벼락에 꽃이 예쁘게 피었다. 엄마처럼 말이야.")

가족 회식자리에서 다투다 결국 옆자리 사람들과 싸우게 되는 이 장면은 가족, 아니 식구의 힘을 보여준 장면인 것 같다.

그 곳에서 묵묵히 술한잔 하는 배우 윤여정의 디테일한 표정연기가 좋았다.

식구.  한솥밥 먹는 사람들의 거칠지만 끈끈한 의리.

그 장치로 함께 밥먹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식욕을 자극하는 음식들. 배고플때 보면 참기 힘들겠다.

엄마는 자식들 입으로 들어가는 고기만 봐도 배가 부른가 보다.

자꾸만 고기를 먹인 이유는 삭제장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딱 어느 장면이라고는 꼬집진 못하겠으나 그냥 눈물이 났다.

슬픈 영화도 아니었는데.

원작과 다른 해피엔딩이다.

사실 원작의 더 통쾌한 해피엔딩이 더 좋긴 하지만, 그보다는 영화가 좀 더 현실적이긴 하다.

엄마도 돌아가시지 않고 계속 해피하게 살고 있으니 다행이다.

"밥은 잘 먹고 다니니?"

늘 이런 말을 하던 엄마가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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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봉파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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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보는 삼국지 1 : 세 영웅의 등장 - 중국 역사와 함께 읽는 처음 삼국지 그림으로 보는 삼국지 1
스카이엠 지음, 한철호 그림, 왕홍식 감수 / 계림북스 / 2017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계림북스의 "그림으로 보는" 시리즈는 한국사와 그리스로마신화에 이어 세번째다.

처음에ㄴ 아이가 접하기에 조금 어렵지 않을까 했던 우려와 달리 생각보다 잘 받아들여서 이번 삼국지도 기대가 된다.

그림으로 보는 삼국지 역시 5권으로 되어 있는데 현재 1권만 출간된 상태다.

'레전드 히어로' 덕분(?)에 삼국지 인물들에 관심이 많아지길래 다른 삼국지 관련 책들을 들이밀어줬었는데

아직 성공한 적이 없다.

그림으로 보는 시리즈라면 괜찮지 않을까? 내심 기대.



 


'삼국지'하면 도원결의부터 생각이 난다.

내가 읽었던, 아니 읽다 만 삼국지는 도원결의가 첫 장면이었으니까.

그림으로 보는 삼국지는 도원결의는 중반쯤 지나야 나온다.

어? 구성이 좀 색다른데?

자세히 들여다 보면 중국의 역사부터 시작을 한다.

우리가 아는 삼국지의 기원 삼국지연의는 한나라 말부터 위촉오 세나라의 삼국시대까지의 이야기인데

거인 반고가 등장하는 탄생신화부터 시작이라니 뭔가 새롭다.

배경지식을 깔아놓고 보면 더 이해하기 쉽기 때문이겠지만

시계열이 아직 자리잡히지 않은 아이들에게는 좀 어려운듯하다.

(내게도 좀 어려웠다. -.-;)


그림으로 보는 삼국지 1권은 삼국지의 배경 전 시대의 중국의 역사와 주요 영웅들이 등장한다.

삼국지 하면 생각나는 대륙형 오버스러움이 아직은 드러나지는 않는다.

아이가 여러 채널로 들었던 주요 인물들이 등장해서인지 후반부는 그리 어렵지 않게 읽어냈다.

그걸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잘 읽었으리라 믿는다. ㅎㅎ




다른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배움터, 놀이터 같이 쉬엄쉬엄 읽어가는 코너가 있어서 지루할 틈은 없다.

 


그리스 로마신화처럼 삼국지에도 주요 캐릭터 카드도 들어 있다.

제일 맘에 들었던 건 삼국지의 배경이 되는 지도가 들어 있다는 것이다.

막연하게 머릿속으로 그려내기엔 워낙 큰 스케일인지라 이 지도를 펼쳐놓고 본다면 흐름을 이해하기에 더 좋을 것 같다.

구성은 굉장히 맘에 든다.

삼국지를 읽은 것 같기도 하고 읽지 않은 것 같기도 한 내게도 유익했다.

(삼국지를 다시 읽고 싶게 만들기도 했다)

다만 중국사 흐름을 이해하는데 조금 어렵지 않았나 싶다.

그럼에도 그 부분에 지면을 할당한 것은 참 좋은 의도라 생각한다.

자꾸 접하다 보면 어느 순간 흐름을 꿰뚫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계림북스의 그림으로 보는 다른 시리즈에서처럼 이번에도 워크북이 있지 않을까?

5권까지 출간되면 그때 나오려나?  얼른 나머지도 출간되었으면 좋겠다.

이번 겨울방학엔 삼국지 꿰뚫어보기라는 목표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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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이야기가 살짝 비슷한 구성인데 십형제가 대륙형 뻥과 오버가 섞여 더 스케일이 크다
그래서 아이들이 더 재미있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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