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아요. 그동안은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균열이라 는게 그렇잖아요. 잘 밀봉해왔다고 믿었지만 한번 틈이 생기면, 사실은 그 전에도 괜찮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되죠. 계속 충격이 가해지고 있었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주 위태로웠는데, 겉으로는 부서지지 않았으니 현실을 외면하고 있었던 거예요. 지금은 견디다 못해 빠그작, 이미 갈라졌고요"

- ‘양면의 조개껍데기‘ 중 - P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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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원하는 데에 특별한 이유가 필요할까요?"

- ‘수브다니의 여름휴가‘ 중 - P26

싫지 않았거든요. 무언가가 되고 싶다는 마음에 자기 온몸을 바치는 사람들을 만나는 일이요.

- ‘수브다니의 여름휴가‘ 중 - P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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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일을 찾는다‘라는 말은 곧 미래에도 꾸준하게 할 수 있는 자신의 일을 선택한다는 의미이다. 특히 이러한 문제는 인생의 행복감을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문제다. 나는 언제까지 내가 좋아하지도 않는 일을 해야 하지?라는 생각이 들면 인생이 우울해지고, 삶은 무기력해지기 때문이다. 마치 기계처럼 텅 빈 영혼이 되어 매일매일 생활한다고 생각해 보자. 눈앞이 깜깜해질 것이다. 그래서 누구나 좋아하는 일을 찾고, 그것을 내 인생의 일로 선택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인 것처럼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런 질문을 한번 던져 보자.
"만약 정말 좋아하는 일을 찾았다고 해 보자. 그다음부터는 어떤일이 벌어질까?"
(...)
좋아하는 일을 찾고 그것을 선택하게 되면 꽤 많은 것을 희생하게 될 수 있으므로, 설사 지금 좋아하는 일이 없더라 도 불행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이다. ‘ 그래, 아직 좋아하 는 일을 못 찾았지만, 그래서 불행한 것은 아니야 , 어쩌면 지금이 내 인생의 진짜 항금기일 수도 있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선택하지 않는 것도 선택이다‘라는 의미이다.
- P309

"어떤 방을 선택하든 그 안에서 더 즐겁게 지내려고 노력하면 돼. 방이 넓다면 그 공간을 즐기고, 불편한 점이 있다면 그 상황에 맞춰 대처하면서 살아가면 되는 거 아니겠어? 중요한 것은 선택하지 못하고 머뭇거리는 것이 최악의 상황이라는 점이야. 어른이 된다는 것은 신중하게 선택하고, 선택의 순간이 오면 결단을 내리고 그 선택에 책임을 지는 거야."
- P312

선택지는 단 두 개에 불과하지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 이럴 때 답은 매우 간단하다. ‘어떤 것을 선택해도 상관없다‘라는 것이다. 둘 중에 선택하지 못하는 상황은 숫자로 표현하면 51 대 49로 막상막하여서 결론을 못 내리는 상황이다. 만약 우리 앞에 있는 두 가지의 선택지가 90대 10이거나, 70대 30이라면 더 이상 고민할 필요가 없다. 90이나 70을 선택하면 그만이다.
하지만 51대 49라면 어떤 것을 선택하든 최소한 49의 가치를 지닌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그냥 아무거나 선택하고, 그 선택이 51이든 49이든 그 결과를 내가 노력해서 더 좋은 선택이 되도록 만들면 되는 것이다. 또 처음에는 51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막상 선택해 보니 49가 될 수도 있고, 49였지만 나중에 의외의 재미가 있어 51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정도는 사람의 노력과 태도로 충분히 역전할 수 있다.
- P312

우리가 선택이라는 행위 앞에서 갈등하고 힘들어하는 건 둘 중에 더 나은 것을 골라야 한다는 강박 때문이다. 그러나 선택이라는 게임의 ‘본질‘은 더 좋은 걸 골라내는 게 아니다. 불확실성으로 가득한 환경에서 우리가 어떻게 늘 좋은 걸 골라낼 수 있겠는가. 결과적으로 더 나은 것이 선택되더라도 그건 행운의 결과일 뿐이다.
우리가 하는 선택이라는 게임의 ‘본질‘은 최선의 선택을 하는 게아니라, 그 선택의 결과물이 나에게 최선의 결과가 되도록 사후에 노력하는 것이다. 그러니 선택할 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제발 이 선택이 옳은 선택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할 게 아니라, 내가 선택할 때 혹시 빠뜨린 고려 사항은 없는지를 살피는 것뿐이다. 그런 게 없다면 담담하게 선택하고, 그 결과를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게 선택이라는 게임을 잘하는 방법이다.
- P313

짬뽕이나 짜장면과 비슷하다. 이 둘은 완전히 다른 음식이고, 맛과 느낌도 완전히 다르다. (...) 짬뽕을 먹은 지 6시간이 지난 후에 ‘그래, 아까 짬뽕 먹기를 정말 잘했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까? 거의 대부분 먹은 직후에 과거의 고민은 완벽하게 사라진다. 어쩌면 ‘짬뽕이냐, 짜장면이냐‘를 치열하게 고민했던 자신의 모습이 무색해질 수도 있다.
나 역시 선택의 기로에 설 때가 많다. 그럴 때마다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한다. "이제 진짜 중요한 결정이라면 신께서 나한테 결정하라고 했을 리 없어, 내가 결정해야 하는 문제라면 정말로 사소한 문제일 거야." 그러면 휠씬 마음이 가버워진다.
- P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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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 경제적으로 부유해지려면 금융이 발전해야 한다. 금융의 본질은 마치 축구에서 패스와 같은 것이어서 돈을 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경제주체들에게 적시에 돈을 공급해 주는 것이다. 이자율이 존재한다는 것은 그런 금융 활동이 존재한다는 말과 같고, 이자율이 낮다는 건 그런 금융 활동이 낮은 비용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그래서 이자율이 안정적인 나라는 금융이 발전한 나라이고, 그것이 잘사는 나라가 되는 기반이 되는 것이다.
- P272

인구가 감소하면 내수 시장이 성장하지 못하는 것은 자명하므로 기업은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해 나가야 한다. 우리가 기업을 바라보는 잣대도 이제는 이 회사가 해외 사업을 어느 정도로 하고 있는지, 해외에서 매출과 이익이 얼마나 나오고 있는지를 살펴서 투자하고 입사해야 한다.
- P287

우리는 매일매일 여러 가지 선택을 하면서 살아가고, 그 선택의 결과가 우리의 삶을 만든다. 우리의 인생은 우리가 선택한것들의 총합이므로 좋은 선택을 한다는 건 좋은 인생을 산다는 것과 동의어다. 생각해 보면 우리가 살면서 별 쓸모가 없을 것 같은 수학이나 과학을 배우는 이유도 그 학문을 배우는 과정에서 길러지는 합리적인 사고력이 우리가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할 때 요긴하게 발휘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잠을 푹 자며 몸에 좋은 음식을 골라먹어야하는 이유도 몸이 건강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런 건강한 몸이어야 좋은 선택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 P290

우리가 신경 써야 할 것은 ‘이 주식이 좋은 주식인가‘, ‘이 지점이 정말 최저점인가‘가 아니다. 그것은 알 수도 없고, 그것을 맞추려고 해서도 안 된다. 주식은 싸게 구입하는 게 정말 중요하지만, 최저점에서 사는 건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주식은 ‘돈이 안 물리는 게임‘이 아니라 ‘좋은 주식에 돈이 물리는 게임‘이라고 보면 된다.
이와 동시에 주식은 미래를 예측하는 게임‘이 아니라 ‘버티고 견 디는 게임‘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장기적으로 주식이 오르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에 누가 얼마나 잘 비티느나가 결국 게임의 승패를 좌우하게 된다. 주식투자라는 게임의 ‘본질‘은 꽤 장기적인 기간 동안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투자 대상을 찾는 과정이 지, 어떤 주식의 최저점을 맞춰서 그 주식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니 우리는 우리가 선택한 주식이 꽤 장기적인 기간 동안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투자 대상인지를 늘 고민해야 할 뿐, 우리가 매수한 시점보다 얼마나 가격이 내렸는지 또는 올랐는지에 일희일비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본질을 망각한 반응이기 때문이다.
- P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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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자 블랑코 밀라노비치의 연구에 따르면 어떤 사람의 소득은 그 사람의 국적에서 50%가 이미 결정된다고 한다. 자신이 태어난 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과 그 나라의 불평등 지수가 그 사람의 소득 중 50%를 결정하고, 30%는 그 사람의 유전자가 결정하며, 나머지 20% 정도가 노력과 운에 의해 소득이 달라진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 P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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