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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온실 수리 보고서
김금희 지음 / 창비 / 2024년 10월
평점 :
책을 읽었는데 눈이 아니라 손아귀와 어깨가 아프다.
책을 고를 때 제목, 저자, 표지, 그리고 평점(특히 북플 친구들) 등을 고려한다.
내용보다 외형에 먼저 눈이 가는 건 사실이다.
생각해 보니 사람을 만날 때도 그런 것 같다.
갑분철? (갑자기 분위기 철학?)
그런데 이제는 그 외형에 하나를 더해야 할 것 같다.
판형과 제본.
400페이지 넘는데 작은 판형이다. 그리고 그 두껍고 작은 판형을 잘 벌어지지 않는 떡제본으로 읽고 있자니
손아귀에 힘을 꽉 쥐고 펼쳐 읽어야 한다.
손에만 힘이 가는 것이 아니라 어깨까지 아프다.
나만 그런가? (나이들어서라고는 하지 말자 ㅠㅠ)
416쪽, 128*188mm(B6), 445g
온라인으로 옷을 살 때 상세 사이즈 보고 대략을 가늠한다.
책도 이 스펙을 보고 고려해 봐야 할 것 같다.
이젠 이런 것도 기억하고 있어야 하나 보다.
음... 이 정도면 가볍지만 넘기기 힘든 두께와 사이즈니까 전자책으로...라는 식으로.
제본에 관한 내용은 제공되지 않지만 기본 떡제본임을 감안하고 봐야 할 듯하다.
힘들 것 같으면 전자책으로 읽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아니, 책 이야기를 하는데 외모만 가지고 논하다니, 웃기지?
읽는 동안 그래서 어떻게 되었을까 궁금해서 끊지 못한다.
흥미진진, 가끔 가슴 아프고... 가독성은 좋다.
읽는 내내 몸이 편치 않으니 좋은 인상이 남을 리 없다.
별점 하나를 뺐다.
김금희 작가의 작품은 처음인데 초기작들과 많이 다르단 평이 꽤 있다.
초기작들을 읽어보고 싶어졌다.
+
앗! 오래전 블로그에 올린 창경궁 관련 포스팅에서 대온실 사진들 몇 장 발견.
반갑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