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온실 수리 보고서
김금희 지음 / 창비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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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쿠바에 사는 벌새는 커피콩만 한 크기의 알을 낳고 하루에 1800송이의 꿀을 먹으며 때에 따라 남미 대륙과 알래스카를 횡단하기도 한다. 나는 스미에게 마음속으로 벌새, 허밍버드라는 별명을 붙여주었다.
(...)
건물 쪽으로 갈수록 높은 관직이라고 가르쳐줬는데도 벌새는 이동하지 않고 그 자리에 가만히 서 있었다. 하지만 공중에 멈춰 있기 위해 최대한 날갯짓을 하는 벌새처럼 스미도 순간순간의 긴장을 이겨내고 있을 거였다.
- P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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