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 전 인상깊게 봤던 영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을 다시 봤다
역시나 개운치 않은 기분이다
(영화 장르가 코미디라니! 헐...)
원작이 있다는건 최근에서야 알았다
뮤지컬로도 공연중인 작품이다
마츠코의 일생이 혐오스럽긴 하지만 마츠코가 혐오스럽냐? 그건 아니다
어쩌다 그렇게 된 걸까?
마츠코가 도대체 왜? 라는 말을 자주 하듯 나도 묻게 된다
도대체 왜??
돌이켜 보면 역시 가정에서의 사랑과 잘못된 사랑방식에서 기인한다
(분명 마츠코의 아버지도 마츠코를 사랑하기는 했는데 말이다)
마츠코가 자신의 빈 집에, 고향에 있는 집에 돌아올때, 그리고 엔딩에서 하던 ただいま(다녀왔습니다)는 너무 슬프다
잘못된 사랑방식.
지금 내가 마츠코의 아버지는 아닌지 되돌아 본다
영화와 원작이 다르다고 해서 궁금은 하지만
이 끈적거리는 불편한 기분을 다시 느끼고 싶진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