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통방통 시계 보기 신통방통 수학 11
서지원 지음, 김현주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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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 어린이의 신통방통하게 깨치는 수학이야기 시리즈 11번째, 신통방통 시계보기.

'시계 보기'를 주제로 한 수학동화다.

초등 1,2학년 수학시간에 시계보기가 나오는데 이게 아이들에게는 생각보다 쉽지 않은가보다.

녀석도 작년에 분명 시계보기를 배웠음에도 몇시인지 물어보면 바로 대답을 못하고 한참을 꿈뻑거리곤 했더랬다.

물론 모르는 것은 아닌데 익숙치 않아서일까?

디지털 시계에 익숙한 요즘 아이들에겐 더더욱 그럴것 같다.

시계보기도 수학인데, 역시 수학은 반복인가?!



주인공 호철이도 그렇다.

몇학년인지는 안나오지만 대략 초등 1,2학년쯤으로 보인다.

보일러가 고장이 나서 겨울방학 한동안 할아버지댁에 내려와 있다.

할아버지는 할아버지의 아버지부터 대대로 시계방을 하고 계신다.

문득 호철이가 할아버지에게 질문한 내용에서 뜨끔했다.

왜 시계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돌아갈까?

한번도 생각해 보지 못했던 얘기였다.

그 이유는 지금의 시계가 나오기 전, 해시계로 거슬러 올라간다.

해시계의 그림자 방향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라는 이야기.

어? 그런데... 해가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지면 해시계 그림자는 서쪽에서 져서 동쪼으로 지는데,

그럼 왼쪽에서 오른쪽 아닌가? 이렇게 반문한다.

아, 그것도 맞는 것 같은데... 녀석 덕분에 나도 잠깐 헷갈렸더랬다.

그게 계속 돌아간다고 생각해봐, 그리고 정오의 그림자가 어디에 있는지를 확인해보면 알 수 있다고~

덕분에 늘 익숙해서 왜일까 라는 의문조차 던지지 않았던 이부분에서 아이와 한참을 웃고 이야기할 수 있었다.



시계방 손자가 시계를 볼 줄 모른다?

녀석도 한참을 같이 웃었더랬다. 이것도 몰라? ㅋㅋ

또래 친구 소라의 놀림으로 부끄러웠지만, 소라의 '가르침'대로 시계보는 법을 제대로 배운다.

그래도 똘똘한 녀석인데?


이야기 서두에 순종황제가 할아버지의 할아버지께 하사한 회중시계에 얽힌 이야기가 나온다.

이 시계에 얽힌 약간은 판타지스럽고 권선징악을 담은 이야기가 함께 녹아있어

딱딱하고 재미없을 시계보기가 학습이 아닌 자연스럽고 재미있게 익힐 수 있는 신통방통한 시계보기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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