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제 잘 시간이야! ㅣ 아티비티 (Art + Activity)
에두아르 망소 지음, 박대진 옮김 / 보림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그림책과 놀이의 즐거운 만남, 보림 아티비티 시리즈에서 또한번 새로운 형태의 그림책이 나타났다.
이런걸 혁신이라고 해야 하나?
그림책과 증강현실의 만남이라니!
'이제 잘 시간이야'는 잠들기 싫어하는 아이가 온갖 핑계(엄마입장에서)를 대며
조금 더 잘시간을 늦추려고 하는 아이의 마음이 잘 나타나있다.
증강현실 그림책이라고 하지만 보통의 그림책과 다른게............없다.
일반 양장보다는 조금 더 두껍게 느껴지는 표지와 보드북보다 조금 얇은 재질의 책장들뿐이다.
얼핏 유아그림책, 잠자리그림책 정도로 보인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놀면 안돼요?
자동차를 타고, 소방차도 타고, 울퉁불퉁한 길을 지나, 악어를 만나 씻기고,
막혀있는 벽을 올라가 펠리컨의 도움으로 침대에 안착!
우리집에서 저녁마다 일어나는 일들과 별차이가 없다.
조금은 단순해 보이는 그림들이 증강현실을 만나면 살아 움직인다.
이 장면에서는 악어가 어슬렁어슬렁 나타나고,
보글보글 거품이 일거나, 그림에는 안보이는 사다리가 짜잔~ 벽을 타고 올라갈 수 있게 도와준다.
거기에 즐거운 소리까지!
아이의 웃음소리가 정말 즐겁게 느껴진다. 듣는 나도 기분좋아지는 웃음이다.
침대에 눕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놀만큼 놀았나 보다.
아이는 즐거운 기분으로 잠자리에 들 것 같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증강현실로 보고 듣고 만질 수 있다는 것이다.
보림 증강현실그림책 앱을 설치해야만 하긴 하지만,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니까.
'이제 잘 시간이야!' 외에도 '아기 올빼미', '친구 할까?', '깜깜한 게 무섭다고, 내가?' 네 권이 출간되었다.
앱을 실행시키면 그림책이 입체적으로 살아 움직인다.
터치하는 곳마다 재미있는 아이템들이 숨어있다.
이것이 진짜 아티비티!
새로운 아이템들이 곳곳에 숨어 있어서 읽을 때마다 새로운 느낌이다.
책을 읽어주기도 하는데 여기서는 아이와 아빠의 목소리로 되어 있다.
아빠의 목소리가 참 친절하다.
아이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다.
우리집처럼 아이가 여럿인 집에선 중재가 필요할 정도.
이런 놀이책을 읽어주면 스르르 잠이 들기는 커녕 잠이 확 깨지 않을까? 싶지만
마지막 장면의 오르골 소리를 자장가로 들려주는 것도 괜찮겠다.
앱을 실행시키기 위해서 폰을 들고 있으면서 책장을 넘기는 것이 살짝 불편하다.
투명 독서대같은게 있음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