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간질 사계절 그림책 85
서현 지음 / 사계절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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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질 간질~

표지그림과 제목에서 부터 뭔가 간질간질한 것이 느껴진다.

아마도 아이와 내가 즐겁게 본 '눈물바다'나 '커졌다'의 작가 서현의 작품이라 기대가 더 되나 보다.

 


앞뒤면지.

앞면지에는 뭔가 정적이고 뚱~한 표정이라면 뒷면지는 동적이고 해맑게 웃고 있다.

이야기를 읽고 나면 아~ 오예! 하고 함께 동참하게 된다.

면지에 나오는 녀석들이 누굴까? 어디에 나오는거지? 이야기를 넘길때 마다 숨어있는 코드처럼 하나씩 찾아내는 맛도 있다.

'간질간질'하면 겨드랑이나 발바닥 간지러움을 생각했었는데

머리가 간지러운 거다.

머리가 간지러워 머리를 긁었더니 머리카락이 떨어져 내가 되었다.

머리카락 만큼 분신이 생겼다. 녀석들도 나처럼 손오공을 떠올렸더랬다.

본격적인 상상의 세계로 빠져들어 간다.




그간의 서현 작가의 작품속에 등장한 밤톨이 캐릭터와는 좀 다른 사람얼굴의 '나'지만 개구쟁이의 느낌은 그대로 갖고 있다.

'나'들과 춤도 추고, 엄마와 아빠, 누나까지 공격~!

서현작가의 작품에는 아이들만이 느끼는 카타르시스가 있다.

이런 장면들에서 아이들은 그동안 쌓여있던 감정이 녹아내리는 것이 아닐까 싶다.




나들과 밖으로 밖으로.

만세와 비슷한 저 자세는 오래전 코미디프로에서 본 '호이짜' 포즈와 비슷해서

아이들은 모르겠지만 내게는 또다른 웃음을 주었다.

밖으로 나가 세상을 한번 뒤집어 놓은 나들.

그 속에서 진짜 '나'는 누구인지 찾아보는 것 또한 재미있다.




여덟컷 만화가 한번에 나타난 듯한 그림.

일곱 나들이 착착착~ 곡예하듯 차곡차곡 쌓이는 모습이 재미있기도 하고

착착착이란 어감이 입에 착착 붙는다.



 

앗. 머리가 또~~~~?

전반적으로 텍스트는 지극히 절제되었지만 그 한마디만으로도 다음을 예상해본다.

이 장면을 넘기기 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상상해보기를 시도했는데

아이들은 얼른 책장을 넘겨달라며 아우성~

나와 나들의 머리카락이 또다시 분신술을 부렸다.

그리고 나들이 함게 외치는 오 예~!

기분이 덩달아 좋아지는 외침이다.

진짜 '나'는 어디있을까나?



계속계속 늘어나는 나들.

이 장면에서 아이들은 '허걱'을 외치며 제일 즐거워했다.

나들이 춤을 추고 분신술이 거듭될수록 배경음악도 더 흥겹게 깔리는 느낌을 받는다.

이쯤 되면 삼바리듬 정도는 나와줘야될 것 같은데?



 


혹시나 하고 찾아봤더니 역시나! 생각했던 대로다.

'간질간질' 북트레일러가 재미있네.


마지막까지 굴하지 않고 오 예!

금방이라도 엉덩이 한 번 흔들 것 같은 자세다.

책장을 덮고 나도 어쩐지 붕뜬 기분이 든다.

머리카락 한올로 시작한 상상의 세계.

대부분 형광노랑과 형광핫핑크의 강렬한 컬러, 그리고 나와 나들의 군무까지

볼수록 기분좋게 만드는 그림책이다.

오~~~~~~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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