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군단 중국 아동문학 100년 대표선 24
장즈루 지음, 황보경 옮김 / 보림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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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보림출판사의 중국아동문학 100년 대표선에서 세번째로 만나보는 제3군단.

아동문학이라고 하기엔 400페이지에 가까운 분량이 읽기전부터 부담스러웠다.

미스테리한 제3군단의 활약과 그 실체가 궁금해 빠져 읽다보니 그건 문제가 안되는거였다.



제3군단은 온갖 비리를 저지리는 악의 무리에게 보내는 경고 메세지와 함께 비밀스런 행동을 한다.

그들은 룽청시에 있는 푸민중고등학교의 학생들로 추정되는데,

푸민중고등학교에 새로 온 교장 꾸융타이는 학교에 있는 이런 불온한 세력을 잡기 위해

갓 발령받은 교사 화샤오를 위장학생으로 전학시킨다.

화샤오는 친구들(실제론 다섯살이나 더 많지만)과 의도적으로 친해져서 탐정수사를 하게 된다.



 


제3군단은 도대체 누구인지 밝혀내는 그 과정에서 각 인물들에 대한 묘사가 섬세하다.

"푸러장은 바늘귀만 한 작은 구멍이라도 발견하면 먼저 머리칼을 집어넣고, 그 다음에는 머리를 집어넣고,

결국에는 구멍을 큰 동굴로 만들어 버리는 사람이다."

악의 축 중심에 있는, 사업수완이 좋은 푸러장을 표현한 말이다.



 


주인공 화샤오나 그 임무를 내린 꾸융타이 교장처럼 궁금증을 안고 제3군단의 실체가 무엇인지 읽다보면

중후반쯤에 그들의 정체가 밝혀진다.

정의감에 불타는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라 하기엔 그들이 벌인 짓이 어마어마하다.

이런 발칙한 녀석들이 있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나는 이미 한참 구세대인건가?

그러면서도 악을 처단한 그들의 용기와 권선징악의 결말에 통쾌함이 느껴진다.

고지식하고 독단적인 교장의 행동에 대한 배경을 알고나니 이해가 가기도 하지만

갑자기 너무 착해진 것 같은, 결말을 너무 급하게 지은것 같은 아쉬움이 살짝 남는다.

분량에 있어서 어려움은 있지만 그리 어려운 내용은 아닌지라 초등고학년 이상 독서력있는 아이들도 충분히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같은 또래의 아이들이라면 더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을 것 같다.

중국의 교직체계가 우리와 다르다는 것이 흥미로웠고,

내용중에 문화대혁명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중국의 근현대사에 대한 관심도 생기기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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