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과 나비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지음, 마리예 톨만 그림, 이상희 옮김 / 보림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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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거릿 와이즈 브라운(Margaret Wise Brown, 1910~1952)도 우리에게 잘 알려진 작가다.

그러나 수많은 작품중 알고 있는 작품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잘자요 달님>이나 <모두 잠이 들어요> 같은 따뜻한 이야기들이 많은 것 같다.

 이 책 <곰과 나비>는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글 혹은 지음이 아닌 '시'라고 썼다.

<<벌레와 물고기와 토끼의 노래>>에 실린 한편의 시, 달랑 6행짜리 시가 예쁜 그림책으로 탄생했다.



 

표제지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짧은 시에 그림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졌다.

손톱만한 벌과 나비가 등장해서 정말 자세히 들여다 보아야 알 수 있다.

벌집앞에 있는 꿀벌이 나비를 배웅하고 있고, 나비는 파란 가방을 들고 인사를 하며 어디론가 날아가고 있다.

처음엔 해바라기 밑에 있는 나비와 저만치에서  어슬렁어슬렁 오고 있는 곰이 보인다.



 

아항~ 소풍을 나왔나보구나!

해바라기를 파라솔 삼아 테이블 세팅중인 나비.

실제로는 내 새끼손톱보다 작은 나비, 그 작은 그림 속에서도 나비의 기분을 느끼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다.

이제부터 나비의 표정과 몸짓에 주목하게 된다.

아이들과 머리를 맞대고 들여다보다 서로 머리쿵~ 작은 추억도 만들었다.


헛! 이런이런

곰이 나비의 샌드위치를 가로챘네.

페이지 전체를 펼쳐놓고 보면 이게 싸우는 장면인가 싶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나비가 곰에게 무척 항의하고 있다.

$%%@!!%$%#!!~!$%%%%(*&^% 뭐 이런 내용이지 않았을까?

이렇게 읽어줬더니 아이들이 자지러진다.



이 장면을 넘기다 잠깐 숨을 멈췄다.

싸우는 장면이라고 하기엔 너무 예쁜거 아니야!

마치, 싸우는 장면이 춤을 추는 장면으로 묘사한 어느 영화처럼 말이다.

그렇게 싸웠지만 결국은 해피엔딩.

달빛 그림자 위에 누운 곰과 나비, 그리고 둘의 표정을 보면 엄마미소 떠오르게 한다.



 

곰과 나비


곰과 나비가...

곰과 나비가 다퉜어요

해가 지고,

달이 뜰 때까지요

마침내 곰이 벌렁 누워 발을 쳐들었어요

나비가 그 위에 사뿐히 내려앉았지요

오, 달빛이 빛나는 밤엔

부디 나비와 다투지 말아요!



이 책에 나온 텍스트만을 옮겨보았다. 

작가는 동물과 글의 라임을 좋아했다고 한다.

원문의 라임은 어떤 느낌인지, 원문도 함께 실어줬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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