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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코끼리가 잠을 못 잤다… ㅣ 피리 부는 카멜레온 133
아녜스 드 레스트라드 글, 기욤 플랑트뱅 그림, 조정훈 옮김 / 키즈엠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어느날 코끼리가 잠을 못잤다. 알록달록 색감이 좋은 그림책이다.
잠을 잘 못자면 쉽게 짜증이 나는 법.
코끼리가 잠을 못자게 되면서 어떤 일이 일어날까?
코끼리가 잠을 못잔건 바로 박쥐 때문이었다.
야행성인 녀석들인데 어쩌겠냐만, 그래도 주변을 생각해줘야 할텐데...
우리 삼남매도 밤에는 발콩콩 하지 말고 조심조심 아래층을 생각하라고 늘 주의를 준다.
그런데 코끼리는 이런 일이 처음인가 보지?
박쥐때문에 잠을 못자 기분이 나쁜 코끼리가 원숭이를 만나자 원숭이에게 험한 말을 한다.
박쥐 때문에 잠을 자지 못한 코끼리가 소리친 것이 화가 난 원숭이도 지나가던 뱀에게 화를 냈다.
가방으로 만들어 버리겠다니...이런 무시무시한 말이!
시끄러운 박쥐때문에 잠을 자지 못한 코끼리에게 화가 난 원숭이가 소리친 것이 화가 난 뱀은
길을 가던 생쥐가족에게 또 화를 낸다.
화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생쥐가족은 코끼리와 마주하는데...여기서 반전은 코끼리는 생쥐를 무서워 한다는 것.
생쥐가족은 박쥐를 만나 코끼리를 물리친 이야기를 밤새 나누었다.
배꼽잡는 박쥐의 모습이 유쾌하다.
그날 밤, 코끼리는 잠을 잘 수 있었을까?
그 다음날은 또 어떻게 되었을까?
아이들과 유쾌하게 읽긴 했지만, 내가 코끼리라면 어떻게 해야 했을까?
혹은 내가 박쥐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화나 짜증같은 안좋은 기분은 다른 사람도 기분 나쁘게 한다는 것,
그리고 다른 사람을 배려해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 주는 시간이었다.
내가 코끼리라면 화내지 말고 박쥐에게 좀 조용히 해달라고 말을 하면 어땠을까?
아이들과 내가 얻은 결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