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밤나들이 고양이 ㅣ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달로브 이프카 글.그림, 김서정 옮김 / 보림 / 2016년 12월
평점 :
달로브 이프카(Dahlov Ipcar)의 1969년 작품이다.
절판되었다가 보림에서 재출간, 세계걸작 지크시리즈로 만난 작품이다.
그리 오래되었다는 느낌이 들진 않는다.
놀라운건 작가가 1917년생, 지금도 활동한다는 사실이다.
국내 출간된 작품은 <밤나들이 고양이 (The Cat at Night)> 외엔 없나보다.
www.dahlovipcar.com
작가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다른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강렬한 색감과 주로 동물들을 소재로 쓴 책이 많은 듯하다.
작가의 더 많은 책들을 만나 보길 바란다.
어떤 동물들이 등장하는지 면지를 보며 미리 유추해볼 수 있다.
모두가 잠들 시간, 농부아저씨는 고양이를 내어놓았다.
집 안에서 같이 자지 않네? 이부분은 아이들이 이상하게 생각했다.
이 고양이는 밖에서 자고 싶어하나봐~ 이리 넘어갔다.
캄캄한 밤이 무섭지 않나?
아니, 고양이는 이렇게 다~~~~~ 보여!
쿨쿨 자는 강아지도, 꼬박꼬박 조는 비둘기도.
고양이는 지금 잘 생각이 없나봐. 산책을 가네?
어두워서 우리 눈에는 잘 안보이는 것들이 고양이 눈에는 어떻게 보이는지(실제로 이렇게 보일지는 의문이지만)
알록달록 화려한 색감을 따라 함께 밤나들이를 떠난다.
책장을 꼭 한번씩 다시 앞으로 넘겨와서 무엇이었는지 비교해봐야 직성이 풀리는 녀석들.
마침 이날 온동네가 20분간 블랙아웃이 된 지라 캄캄한 장면에서 더 깊은 감정이입이 되는 것 같다.
아이들이 제일 관심있게 봤던 장면이다.
오른쪽 아래 작은 구멍에 집중한다.
내눈에는 소시지 같아 보이는 저 닭벼슬이 눈에 먼저 들어왔는데...
아이들의 눈은 확실히 다르구나...
밤새도록 농장주변을, 마을을, 들판을, 숲속을 산책한 냥이.
피곤할 만도 하지.
비록 농부아저씨한테 게으름뱅이라고 한 소리 듣긴 했지만,
자면서도 밤나들이 꿈을 꾸겠지?
이젠 쿨쿨 잠만 자는 고양이를 봐도 게으름뱅이라고 오해하진 않을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