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부리 영감 혹 뗐다! 피리 부는 카멜레온 193
여기 그림, 박수연 글 / 키즈엠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옛이야기 혹부리 영감 혹은 혹부리 할아버지 이야기다.

스토리는 원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노래부르기를 좋아하는 혹부리 영감, 거추장스러운 혹이 불편하기도 했고,

또 사람들이 쳐다보는 것이 싫다.

어느날, 산에 나무를 하러 갔다가 길을 잃어 한 오두막에 머물렀다 도깨비를 만나는데...



 

나는 이 장면에서는 우리 옛이야기보다는 배트맨 혹은 팀버튼의 영화장면이 생각났다.


 

도깨비들이 하나도 무섭지 않다.

오히려 기분이 좋아 보인다.

혹부리 영감의 노랫소리가 어떻길래 저리 기분좋은 것일까?



 

옛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선과 악.

이웃마을 욕심쟁이 혹부리 영감이 어떻게 혹을 떼게 되었는지 알게 되고 그대로 따라하지만 그게 뭐 될 턱이 있나?

다 아는 얘기라 부담없이 읽어주기도 했지만,

구어체 글밥이 자연스러웠기 때문이기도 하다.



 

 

욕심쟁이 혹부리 영감의 두 혹이 턱밑에 붙어서 덜렁덜렁하는 모양을 따라해줬더니 아이들 모두 뒤집어진다.

그게 그리 재밌나? 의외의 포인트에 좋아하네.

큰 녀석에겐 혹 떼러 갔다 혹붙이고 왔다는 속담을 자연스럽게 설명할 수 있는 기회였고,

작은 녀석들에겐 욕심부리면 큰일난다는 교훈을 얻었다.

그리고 또 하나, 혹부리 영감이 노래를 잘하듯 누구나 잘 하는 것이 하나씩은 있다는 이야기로

세 아이들과 저마다 무엇을 잘 하는지 칭찬의 시간이 되었다는 것은 의미있었다.

혹부리 영감이 도깨비들에게 거짓말을 했다거나, 외모가 중요한 것처럼 보여지는 내용은 뭐....

내가 너무 분석해서 보기 때문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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