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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아니에요! ㅣ 춤추는 카멜레온
야스민 이스마일 글.그림, 권미자 옮김 / 키즈엠 / 2016년 8월
평점 :
품절
아이만의 상상의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그림책,
아무것도 아니에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6/1004/pimg_7427751601499153.jpg)
먼저 작가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면지를 통해서 한번 들여다본다.
마술사가 되기도 하고, 코끼리와 카드놀이도 하고, 우주선을 타고 날아가는 그림도 나오고
그런데 제목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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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릴라를 보고 있으면 꼭 우리 아이들 보는 것 같다.
뭘 하려고 해도 꿈지럭꿈지럭,
끝내 기다리지 못하고 버럭하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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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를 만나러 가기 위해 신발끈을 묶으면서도 릴라는 무시무시한 괴물문어를 무찌르는 중이다.
물론 말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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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릴라가 아무것도 아니라고 대답하는 상황들이 나온다.
아이가 왜 그러는지 자세히 관찰하지 않으면 알 수 없다.
자신만의 세계에서 릴라는 재빠르고 날쌘 슈퍼릴라가 되기도 하고,
세상에서 가장 크고 힘센 괴물이 되었다가, 세상에서 가장 빠른 기사도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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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라의 엄마는 나처럼 아이를 잘 이해하지 못한다.
그런 릴라를 이해해 주는 건 할머니다.
할머니는 릴라처럼 함께 하늘을 난다.
물론 이건 현실이라기 보다 릴라의 상상의 나라에서 그러겠지만,
할머니도 함께 날아가는 장면에서 나는 반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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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만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키워줘야지 늘 맘먹다가도
현실적인 육아에 부딪히다 보면 그걸 잊어버리곤 한다.
아이의 엉뚱한 상상이나 질문, 행동들에 대해서 릴라의 할머니처럼 좀 더 여유롭고 이해할 수 있어야지...
그림책이지만 오히려 읽어주는 엄마가 더 자극을 받았다.
이렇게 "아무것도 아닌 일"에 대한 실마리를 풀어가다 보니
매 순간순간이 엉뚱한 상상의 시간이란걸 새삼 느낀다.
그림책을 통해 아이들과 상상의 세계를 더 확장시켜 나갈 수 있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