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다른 꽃눈이 그림책이 참 좋아 34
윤봉선 글.그림 / 책읽는곰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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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울트라 개구리 꽃눈이

보통의 개구리들과 다르게 생겼다.

그렇다. 틀린게 아니라 "다를" 뿐이다.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 죽는다고 했던가?

그런 일이 벌어졌다.

다행이 죽음까진 아니고 아주 심각한 부상을 입은 꽃눈이.



 

두 다리와 오른팔, 왼쪽 눈을 잃은 꽃눈이.

유능한 수달선생의 도움으로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두 다리엔 용수철이, 팔에는 고무줄이, 눈에는 렌즈가 끼워졌다.

현실적으로 가능하냐 안하냐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냥 상상하면 되는 일.

그림책이니까!

 

 

 

꽃눈이의 친한 친구 뿌꾸의 간병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낮에는 햇볕에 마를까, 밤에는 추울까 싶어 지극정성으로 간호한다.



깨어난 꽃눈이.

그런데 자신들과 다른 모습에 다들 겁을 먹고 꽃눈이를 멀리한다.

안타까운건 그리 지극정성으로 간호했던 뿌꾸마저 멀리한다는 것.

그런 친구들을 위해 울트라 짱인 팔로 벌레들을 대신 잡아주는데도 친구들은 여전히 멀리한다.

꽃눈이 마음이 많이 안좋았을것 같다.



 

해오라기가 물어가려고 한 친구 뿌꾸를 구하는 용감무쌍한 꽃눈이.

여기까지 읽고 나서는  우와~ 우리의 친구!!! 하면서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거라 생각했었다만,

해오라기를 이기는 개구리라고 더 무서워 피한다.

영웅은 고독할 뿐이다.


큰 비와 바람이 내려 커다란 나무가 쓰러져 개구리들을 덮치기 전,

어디선가 나타난 꽃눈이가 친구들을 구한다.

짜잔~ 슈퍼영웅 꽃눈이 등장.

이번에도 친구들이 무서워할까?


그러나 꽃눈이의 힘은 여기까지다.

점점 땅속으로 박혀 들어가는 꽃눈이를 이번에는 친구들이 힘을 모아 구출한다.



 

그리고 예전처럼 모두 즐겁게 잘 지낸다.

꽃눈이의 모습은 예전과는 조금 다르지만.


 

 

장애와 편견에 대한 이야기를 영웅 꽃눈이를 통해 들여다보았다.

장애란것이 주변에서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외모가 되었든, 환경이 되었든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그들을 멀리하게 할 수도 있다.

나역시 넓은 마음으로 그들을 보듬을 수 있을거라고는 장담하지 못한다.

그렇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고, 아이들도 역시 편견없이 받아들이기를 가르치고 있는 중이다.

다른 것이 나쁜 것은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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