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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수영장 ㅣ 수박 수영장
안녕달 글.그림 / 창비 / 2015년 7월
평점 :
여름이면 생각날 것 같은 그림책, 수박 수영장.
워낙 인기도서인지라 도서관에서 순서가 되기 어려웠는데 계절에 맞지는 않았지만
있을때 얼른 빌려와 읽었다.
두달전 쯤 읽은 기억이다.
아직 수박이 나오기 전이었고, 그 이후 수박을 먹더라도 이 그림책의 맛같진 않았다.
며칠전 수박을 먹으려다 이 책이 생각나서 우리 식구들도 모처럼 수박수영장을 개장해봤다.
아이들 반응 대박!
수박 반통을 한번에 먹기엔 좀 부담스러워 처치곤란이었지만.
다시 한번 읽고 싶었는데 마침 새로 개관한 동네 도서관엔 아직 미대출중.
야호~
두번째는 [더책]으로 소리로도 들어봤는데 음...그냥 읽어주는게 나는 더 좋다.
수박이 "쩍" 갈라지는 소리도 그렇지만,
특히 이부분, 석, 석, 석 수박을 밟을때 나는 소리는 직접 수박을 파보면 더 실감이 난다.
정말...석, 석, 하고 소리가 난다!
그리고 씨를 파낸 자리에 몸을 담그고 음~ 시원하다!
보는 이도 시원하게 만든다.
드디어 수박 수영장 개장.
아이들은 신났다.
전체 혹은 컷트로 구성된 것도 좋다.
보다 실감난다.
수박수영장엔 다이빙하면 풍덩이 아니라 썩! 소리가 난다.
그래도 아프진 않겠지?
그럴땐 친구들 도움이 필요하다.
뽁! 소리도 재미있다.
붉고 투명한 수박물.
왜 수박수영장이라고 하는지 이 대목에서 더 잘 알게 된다.
구름 장수의 구름양산과 먹구름 샤워는 인기만발.
수박껍질 미끄럼틀을 타면 어떤 기분일지 상상이 간다.
책은 그렇게 수박수영장에서 실컷 놀다 보면 계절이 지나간다.
아직 여름의 시작인 지금이라 우리집은 아주 오랫동안 수박수영장을 개장할 듯 하다.
눈과 귀, 그리고 입까지 즐거운 그림책이었다.